네이버 블로그가 여전히 많은 분들에게 활용되고 있는 플랫폼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22년에만 새로 생긴 네이버 블로그 계정이 무려 200만 개라고 합니다. 게다가, 네이버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약 4,000만 명일 정도로 국내에서는 절대적인 검색엔진이라는 사실은 모두 잘 아실 텐데요. 따라서, 특정 키워드를 장악하고 싶다면, 그리고 장문의 콘텐츠로 고객을 사로잡을만한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놓칠 수 없겠죠. 오늘 스몰레터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작은 브랜드의 사례를 주제별로 모아 소개하겠습니다.

 

 

 


 

01. 매력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세요.  

장문으로 설명을 가미해야 하는 ‘블로그’의 콘텐츠적인 특성과 수많은 지인들과 굳이 이웃을 맺지 않는다는 ‘블로그’의 소셜적인 측면의 특성 덕에 네이버 블로그는 그만의 독특한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보다 무언가 진솔하면서도 살짝은 은밀한 느낌까지 주는 플랫폼인데요. 따라서, 요즘 잘하는 작은 브랜드는 주로 대표들의 목소리를 빌려,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채널로서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합니다.

 


 
 
[BRAND 01] 퍼즈플리즈  Click

감도 높은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라면, 어떤 식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라운지웨어, 로브 등을 판매하는 작은 브랜드, ‘퍼즈플리즈’의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볼 만 합니다.

퍼즈플리즈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 이 계정이 과연 국내 브랜드의 계정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로 이국적이고 세련되어요. 따라서, 인스타그램에서의 고객과의 소통 방식이 제품 중심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데요. 어찌 보면, 너무나 완벽해 보이기만 하는 점을 퍼즈플리즈는 뉴스레터와 네이버 블로그로 해소하고 있더라고요.

퍼즈플리즈의 네이버 블로그는 “퇴사한 부부의 쇼핑몰 창업 도전기.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많은 응원 부탁해요!”라는 소박한 블로그 프로필 문구로 구성되어 있고요. 블로그에서 퍼즈플리즈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블로그에 담는 장문의 콘텐츠를 그대로 브랜드 뉴스레터로도 공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퍼즈플리즈의 감도가 워낙 높다 보니, 인스타그램에서는 거리감이 느껴졌을 법한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브랜드의 소통 방식이 더욱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고요. 제품을 얼마나 공들여서 만들고 있는지, 제품 촬영은 어떻게 하는지, 어떤 의도로 제품을 기획하는지 등을 낱낱이 공개할 뿐만 아니라, 퍼즈플리즈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절대 쓸 수 없을 것 같은 재미있는 gif까지도 가미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니, 퍼즈플리즈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까지 생깁니다. 

 
 
 
 
 
퍼즈플리즈 블로그 일부

 

고객과 브랜드가 메일함을 통해 1:1로 소통해야 하는 뉴스레터와 이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블로그를 함께 활용하니, 여러 고객들이 해당 내용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남기는 긍정적인 인터랙션도 만들어지는데요. 장문의 콘텐츠를 가장 쉽고 진솔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플랫폼은 다름 아닌 네이버 블로그가 아닐까 싶습니다.  

 

 


 
 
[BRAND 02] 오피스제주  Click

 

번아웃 됐던 이들이 만든 제주도의 공유 오피스 브랜드, ‘오피스 제주’의 네이버 블로그도 특색있습니다. 오피스 제주의 블로그는 운영일지, 제주 TMI, 5분 컷 책요약, 숙소 등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오피스 제주의 성장 일지와 같은 ‘운영 일지’ 메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블로그에는 오피스 제주의 1주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화상 회의 때는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초기 창업 패키지에 합격했던 내용 등을 소소하게 포스팅하여 말 그대로 오피스 제주는 어떻게 일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공유 오피스라는 오피스제주의 업종 특성에도 무척 잘 맞을뿐더러, 작은 브랜드가 성장하는 모습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나도 모르게 오피스 제주에 애정이 생길텐데요. 블로그를 자주 활용하는 고객들은 제주도에 워케이션을 한다는 지인이 생기면 오피스제주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밖에 없겠죠.

 

 

오피스제주 블로그 일부
 

여기까지 읽으시고는 ‘내용이 소소해서, 너무 TMI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으실텐데요. 놀랍게도 요즘 고객들은 이렇게 소소하게 소통하는 브랜드를 훨씬 더 좋아한답니다. 그 것이 어떤 채널이든 크게 관계는 없지만, 만약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소소한 내용을 공유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비교적 은밀한 소통 창구인 네이버 블로그가 제격이겠죠. 고객도, 브랜드도 편안한 마음으로 소통하며 친해질 수 있으니, 이만큼 ‘요즘스러운’ 소통 창구가 있을까 싶어요. 실시간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이나, 너무 공개적인 공간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게 부담스러운 브랜드라면 네이버 블로그를 꼭 유념해 보세요. 고객과 은밀하면서도 깊은 정이 쌓이는 것이 느껴지실 거예요.

 

 


 

 

+ 알면 유용한 네이버 블로그 팁 #1 – “템플릿 기능”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마다 비슷한 형식을 사용하고 싶다면, 블로그의 템플릿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글쓰기’를 눌러, 내가 주로 사용할만한 글쓰기 템플릿을 하나 만들고 에디터 우측 상단에 있는 템플릿 버튼을 눌러 ‘내 템플릿’ 탭을 클릭하여 ‘현재 글 추가’를 눌러두면, 추후에도 해당 템플릿을 기반으로 글을 쓸 수 있답니다. 이렇게 내가 저장해둔 템플릿을 활용하면 기존 글과 같은 포맷으로 블로그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스몰브랜더의 푸터처럼 일관성 있는 끝인사를 하기에도 유용하겠죠.

 
 
 
 

 

02. 브랜드 초기에 ‘웹사이트’처럼 활용해보세요.

아직은 공을 들여 멋진 웹사이트를 만들기가 애매한 브랜드 초창기에 우리 브랜드의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채널 중 하나가 바로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특유의 장문 콘텐츠의 특성을 잘 살린다면 어떤 상세페이지보다도 매력적인 세일즈 페이지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잘만 활용하면 네이버에서 제대로 키워드 노출까지 시켜주니 이만큼 좋은 툴도 없습니다. 지금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웹사이트처럼 활용한 작은 브랜드의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BRAND 03] 위키드와이프 Click  

지금은 너무나 멋진 와인 브랜드로 성장한 위키드와이프가 초창기에는 대표의 개인 블로그로 시작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위키드와이프의 이영지 대표는 2009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해왔던 오랜 블로거로, 201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와인소셜클럽을 진행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와인 클래스에 참여할 수강생들을 모은 것이죠. 즉, 브랜드 초창기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시장성을 파악하고 어느 정도 팬층을 확보한 후, 본격적으로 브랜드에 투자를 한 것인데요.

 

 

 

위키드와이프 이영지 대표 블로그 초창기 콘텐츠
 

해당 블로그에서 이영지 대표는 그녀의 취향이 담긴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커트러리를 소개한다던지, 좋아하는 여행 장소나 와인 등을 소개했고요. 이영지 대표의 취향을 좋아하는 블로그 이웃들이 그대로 위키드와이프의 고객으로 유인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오래쓰는 첫 살림>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죠.

브랜드 성장 과정을 고객에게 모두 보여주는 프로세스 이코노미(Building in Public)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고객이 브랜드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하면, 그야말로 ‘찐팬’이 될 수 밖에 없고요. 브랜드 입장에서도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부담이 적을 수 밖에 없겠죠.

 

 

 

 

현재 위키드와이프 웹사이트 일부
 

공식 웹사이트도 존재하고, 성수동에서 가장 핫한 작은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현재까지도 위키드와이프 이영지 대표는 여전히 한 달에 10회 정도 블로그 포스팅을 진행하는데요. 주로 ‘매장일지’라고 불리는 위키드와이프 경영 관련 일지에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이나 최근 흥했던 캠페인 등을 가감없이 소개하며 고객들과의 소통의 끈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그로 쌓는 고객들과의 내적 친밀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죠.

 

 


 
 
[BRAND 04] 비플랫폼  Click

 

합정에 위치한 책을 만드는 서점 ‘비플랫폼’은 블로그를 웹사이트처럼 활용하고 있는 작은 브랜드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발행한 블로그 포스팅의 수만 총 5,700개가 넘을 정도로 비플랫폼은 네이버 블로그를 절대적인 채널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비플랫폼에서 진행하는 ‘미니북 만들기 원데이 워크숍’과 같은 오프라인 클래스를 공지한다던지, 영상 업로드 기능을 활용하여 새로 입고된 책을 열어서 보여주고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기도 하고요. 해외 서점에 다녀왔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등 블로그를 통해 책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룹니다. 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브랜드 공식 웹사이트에 ‘About’ 페이지가 존재하는 것처럼 비플랫폼의 블로그에도 ‘About’ 메뉴를 담아, 브랜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해두었죠. 기본적인 브랜딩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는 브랜드의 모습입니다.

 
 
 
 

또한, 비플랫폼은 네이버 블로그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타 네이버 서비스들도 제대로 활용하는데요. 네이버 지도에서 비플랫폼의 오프라인 서점을 표시할 뿐만 아니라, 네이버 폼 설문지를 활용하여 워크숍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고요. 네이버의 ‘공식 블로그’로도 선정되어 비플랫폼을 처음 보는 사용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입니다.

또한, 블로그의 메뉴 하단에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배너도 세팅하여 다른 SNS 채널과의 연계도 염두해두었는데요. 이쯤되면, 왠만한 브랜드 웹사이트보다 나은 것 같죠! 🙂

 

 

 


 

 

+ 알면 유용한 네이버 블로그 팁 #2 – “네이버 공식 블로그로 등록하기”  

비플랫폼처럼 네이버 공식 블로그로 등록되는 법은 의외로 너무 간단합니다. 네이버에서 제시하는 다음의 업종에 포함되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이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할 수 있는데요. 작성 후 승인이 나게 되면, 블로그 프로필 하단에 연두색 체크 마크가 표기되는 공식 블로그로 인정됩니다. 약 3분이면 작성 가능한 간단한 신청서이기 때문에, 한 번쯤 신청해보는 것도 정말 좋겠죠.

 

 

 
 
 
 

 

03. 브랜드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해보세요.

브랜드의 전문성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장문형 콘텐츠 플랫폼인 ‘블로그’만한 채널이 또 있을까요? 웹사이트 내에 마련되어 있는 블로그 메뉴의 경우, 실 구매자 이외의 고객이 접근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고객 또한 자주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구조이고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채널은 이미지나 영상 위주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장문의 줄글 콘텐츠를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블로그는 이웃 추가를 해두면 실시간으로 새로운 글의 알림받을 수 있어, 다양한 고객들에게 우리 브랜드의 콘텐츠 노출을 늘릴 수 있겠죠. 지금부터, 장문형 콘텐츠를 통해 우리 브랜드의 전문성을 제대로 어필한 브랜드의 사례를 여러분들께 소개하겠습니다.

 


 

 

[BRAND 05] 체레미마카  Click

콘돔, 생리대 등의 성과 재생산 건강과 관련한 제품을 판매하는 작은 브랜드, 체레미마카의 네이버 블로그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세상에 이렇게 세련된 블로그도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이렇게 멋진 블로그에서 체레미마카는 브랜드만의 전문성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다룹니다. 예를 들어, 월경통 완화에 대한 내용이나, 생리컵 사용 방법, 러브젤 고르는 방법 등 체레미마카 제품과 관련성이 높으면서도 고객들이 검색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자세히 풀어 설명해주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체레미마카는 성 생활과 관련한 민감한 콘텐츠도 블로그를 통해 캐쥬얼하게 다루곤 하는데요. 이렇게 고객이 검색하기 껄끄러울 수 있는 정보를 공개적이고 건강하게 다룸으로써 많은 고객들에게 성 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줄 수 있게 되었고요. 그와 동시에 체레미마카를 모르던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도 되었을 거예요.

또한, 체레미마카는 앞서 소개한 비플랫폼처럼 블로그에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뉴스레터 등의 다른 채널도 연결해두었는데요. 블로그의 특성을 세심하게 파악하여 브랜드의 전문성을 고객에게 알렸을 뿐만 아니라, 멋진 랜딩 페이지처럼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당 콘텐츠에는 약 60%만 소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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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경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