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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픽 : 역대급 영업이익률 기록한 카카오와 쇄신 경영

 

카카오가 15일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은 오는 3월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의 카카오 단독 대표 선임을 앞두고 진행됐는데요. 새로운 대표 취임에 앞선 마지막 실적 발표인 만큼, 향후 카카오의 전략 방향 변화를 묻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한 해 카카오는 갖은 홍역을 치렀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상생 이슈는 꺼지지 않았고, 정부가 주도하는 ‘플랫폼 경쟁 촉진법’ 추진(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 법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향을 밝혔습니다.)에 영향을 줬고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와 맞물린 시세 조종 혐의로 핵심 임원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 내정자 사진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안팎의 쇄신 요구가 이어지는 배경에서 구원 투수로 선임된 것인데요. 가운데 카카오의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조심스러움이 묻어났습니다. 공격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기존 하던 사업 방향을 유지하는 기조를 강조했고요. 오히려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며 수익성을 다지는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강도 높은 사업 구조 조정을 진행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대표적이고요. 여기에 보수적인 채용 기조가 맞물린 결과 2023년 4분기 카카오 및 종속회사의 근무 인원 숫자는 전 분기 대비 91명 감소했습니다.

 

 

한 편에서 2023년 3분기까지 지지부진했던 카카오의 실적은 4분기 기준으로 반등을 맞았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를 제외한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은 1조9411억원(SM엔터테인먼트 포함시 2조1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고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9%, 전 분기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광고, 커머스의 성장으로 본체의 체력이 개선됐다는 점이고요. 두 번째는 작년 한 해 진행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연결 종속회사의 비용이 효율화된 효과 때문입니다. 별도 기준으로 설명 드리자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4분기 기준 1971억원, 영업이익률은 2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홍은택 카카오 대표

 

 

계속되는 카카오톡의 3대 사업 키워드 

 

홍은택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의 사업 추진 방향은 신임 대표 선임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서 기존 ‘지인과 소통하는 메신저’였던 카카오톡의 사업 방향성을 재편하기 위한 3가지 핵심 키워드로 ‘로컬’과 ‘마이크로 버티컬’, ‘비지인’을 강조한 바 있고요. 여기 연결되는 수익모델로 ‘광고’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방향은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에도 큰 변함없이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신임 CEO로 내정된 정신아 대표 내정자와는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행됐던 사업의 방향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고요.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물론 특정 사업에 대한 강약 조절, 속도 조절은 신임 CEO가 판단하겠지만요. 우리가 그동안 추진했던 지인 관계 간의 채팅 중심 메신저 앱에서 오프라인이라고 불리는 ‘로컬’, ‘비지인’, 그리고 ‘마이크로 버티컬’ 관심사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 홍은택 카카오 대표 

 

카카오는 앞서 설명한 핵심 사업 방향성과 맞물려서 지난해 9월 카카오톡의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을 통해서 지역 상점 소개와 이벤트 및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동네소식 기능을 일부 지역에 시범 적용했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와 같은 ‘로컬 서비스’ 기능을 카카오톡에 구현한 것인데요. 올해 하반기에는 동네소식 적용 지역을 넓히면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이들 지역 상점이 개설하는 비즈니스 프로필 ‘카카오톡 채널’을 바탕으로 메시지 광고 사업을 연계, 강화하고자 합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2023년 연말 기준으로 카카오톡 채널 숫자는 222만개까지 늘어났고요. 이는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많은 SME(중소상공인) 광고주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4분기 전체 카카오톡 채널의 친구 숫자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비지인’ 키워드와 관련하서 카카오가 강조하는 사업은 오픈채팅입니다. 지난해 5월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이자 콘텐츠 큐레이션 공간이었던 ‘뷰’ 탭이 오픈채팅으로 개편됐는데요. 올해 하반기에는 남궁훈 카카오 전임 대표가 비전으로 발표했었던 ‘오픈채팅 유료 구독 모델’ 도입도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었습니다. 

카카오는 오픈채팅과 연계한 광고 사업 강화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오픈채팅 탭 교체 이후 기존 뷰 탭 대비 광고 구좌(Inventory) 숫자가 크게 늘어났고요. 향후 필레이트(Fill Rate, 광고 요청 대비 실제 노출한 광고 비율) 증대를 통해서 매출, 이익을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자체 평가했습니다. 카카오가 밝힌 지난해 12월 기준 오픈채팅 탭을 매일 방문하는 사용자 숫자는 1200만명입니다.

 

 

결과적으로 2023년 4분기 카카오의 톡비즈 광고 매출은 3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9% 성장했습니다. 이중 카카오톡 기반 디스플레이 광고(DA) 비즈보드는 지난해 친구 탭에 새로 선보인 CPT(Cost per Time, 기간 단위 과금) 상품의 주목도 개선과 광고주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고요. 

카카오톡 채널과 연계된 ‘메시지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비즈보드 매출 성장세를 상회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2023년 연간 기준으로 메시지 광고는 처음으로 오랫동안 카카오톡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던 ‘비즈보드’ 매출을 넘었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광고 연계 집중하는 커머스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방향 역시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낮은 가격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가치 소비’에 초점을 맞추는 카카오톡의 기존 추진 방향을 유지한다고 했고요. 이 안에는 MAU 4846만명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 ‘선물하기’라는 특화 모델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요 실적을 살펴보면 커머스 사업이 포함된 카카오 톡비즈 거래형 사업의 2023년 4분기 매출은 2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로는 20% 증가했습니다.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6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선물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습니다. 여기에는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성수기 특수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함께 ‘럭셔리 브랜드’ 입점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이 카카오의 방향입니다. 기존 카카오 선물하기에 주로 입점했던 것이 ‘매스티지’ 브랜드였다면, 이제는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습니다.

 

 

한편, 카카오톡 기반 마켓플레이스 ‘톡스토어’는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브랜드 스토어 숫자는 500개까지 늘어났다는 평가고요. 다만, 카카오는 이번 분기 톡스토어의 구체적인 매출 및 거래액 성장 지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카카오가 톡스토어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도 카카오톡 채널 기반 마케팅을 연계하며, 광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카카오에 따르면 톡스토어 판매 수수료뿐만 아니라 광고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컨퍼런스콜 현장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로 대표되는 중국발 저가 상품을 유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침투가 카카오 커머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경영진에게 묻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은택 대표는 “가격 소비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영향을 받겠지만, 카카오는 가격보다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고 있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없다”고 답했는데요. 

다만, 광고 사업 측면에서는 시장에 주는 기회와 위기가 모두 있을 것이라 첨언했습니다. 홍 대표는 “국내에서 가격 소비를 위주로 하는 종합몰은 그동안 양강 체제로 재편돼 왔는데 새로운 플레이어가 참여하면서 마케팅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이는 광고비 집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이런 플레이어들이 카카오에도 광고를 게재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아직 크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또 그는 “미국의 경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입지를 확대하면서 일부 오프라인 유통 소매업체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가 타격을 받고 마케팅 집행 비용이 줄어들었다”며 “아직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영향이 국내에서 그 정도로 크진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들의 영향력이 커진다면 마케팅 비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서 이 부분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 첨언했습니다.

 

 

정리하자면 2024년에도 카카오는 2023년과 동일한 사업 방향을 유지합니다. 황혜령 카카오 CFO에 따르면 2024년에도 인력 효율화와 보수적인 채용 기조는 계속될 것이고요. 마케팅 역시 비용 통제 하에 보수적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한 편에서 광고와 커머스로 대표되는 카카오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은 유지되는데요. 여기서는 특히 안정적인 ‘현금흐름’ 증대에 초점을 두고 사업 효율화를 꾀한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카카오가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한 보다 명확한 변화와 성과는 신임 대표 선임 이후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넘어가긴 아쉬운 이야기들 : 요즘 관심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취재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을 하나만 꼽자면 단연 ‘요즘 관심 있는 주제는 무엇이냐’입니다. 최근 한 물류기업 대표와 인터뷰 중에도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요. 경기 침체와 유동성 한파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기업들의 관심사가 ‘수익성’에 맞춰진 가운데, 오히려 이익을 남기는 경영을 하는 기업에 관심 갖고 있다는 답변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들의 방법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싶다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도전을 다루는 것을 게을리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류 콘텐츠 창작자로 일했던 지난 10여년을 반추하자면, 기성 매체가 다루지 않았던 관점의 콘텐츠는 매번 새로운 독자를 모으는 무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커넥터스가 수십년 역사의 흑자 기업을 다루더라도, 그들이 시도하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작성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화제가 되는 기술은 매번 저의 관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예컨대 요즘은 생성형 AI의 대두로 다시 한 번 트렌드로 부상한 ‘인공지능’ 기술의 업계 활용 방법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국내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네이버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클로바X’에 컬리 등 외부 플랫폼 서비스가 연동된 이슈를 다뤘습니다. 네이버가 부진한 ‘광고’ 사업을 최적화하기 위한 묘수가 여기 담겨 있다는 커넥터스의 관점을 담아서 말이죠.

 

 

다음으로 소개할 콘텐츠는 GS칼텍스가 추진하고 있는 주유소 기반 물류 드론 사업 이야기인데요. 사실 저는 드론 물류 회의론자입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현실 물류기업 실무자로부터 워낙 가망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 영향을 받았던 터이겠죠. 헌데 최근 한 대학교 물류학과 교수로부터 생각보다 ‘드론 물류’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는데요. 다시 한 번 GS칼텍스 드론 물류 사업을 곱씹어보니, 이들이 괜히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더라고요. 실제 드론 물류 사업을 담당한 GS칼텍스 실무자가 경험한 스토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콘텐츠는 아마 이달 가장 큰 커머스 이슈가 될 것 같은 소식인데요. 최근까지도 11번가를 인수하니 마니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던 큐텐이 뜬금 새로운 인수 대상을 찾은 모습입니다. 지난 10일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Wish)’를 인수한 것인데요. 위시는 한국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화제가 되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의 비즈니스 형태를 생각하면 유사합니다. 위시는 글로벌 셀러들의 상품을 60여개 국가로 배송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한국에서는 소비 침체기에도 홀로 독주하는 쿠팡으로 이커머스 업계가 정리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요. 와중 여전히 남아있는 미개척지이자 기회가 있다면 바로 큐텐과 위시가 추구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저희 커넥터스도 여기 큰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고 있는데요. 이번 큐텐의 위시 인수 소식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11번가를 인수하는 것보다 거대한 파급이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에 찾아올지도요?

[함께 보면 좋아요! : 큐텐의 위시 인수가 의미하는 것기다리던(?) 11번가 인수보다 셀러들이 반기는 이유커넥터스]

 

 

오늘 커넥트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랜 기간 함께하고 있는 커넥터스 독자 여러분 덕분에 저희는 계속해서 힘을 내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소식 다양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는 다음주 목요일에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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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글은 넥터스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