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만 넣으면 새로운 앱의 홈화면을 뚝딱,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영상까지도 만들어주는 요새의 인공지능을 보면서, 이 시대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야 하는지 문득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비단 디자이너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선은 아래 두 가지의 역량이 기본이 되지 않을까 한다.
- AI라는 도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 디자이너로서 자기만의 관점과 색을 강화하는 능력
AI라는 도구를 빠르게 이해하고 활용하기
여기저기서 모두 외치고 있다. AI라는 변화에 올라타지 못하면 도퇴될 수 밖에 없다고, 공감하고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동안은 도구를 변화시킴으로서 얻을 수 있는 효용성이 있기는 했지만 절대적이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생성형 AI는 절대적이다. 기존 디자인 프로세스를 바꿔버릴 수도 있을만큼 파괴적인 기술이기에, AI를 단순히 디자인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지 말고 피할 수 없고 피해서는 안되는 기술로서 접근하고 학습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로서 자기만의 컬러 강화하기
하지만 이 또한 디자이너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직군인만큼 디자이너만의 컬러가 없다면 AI를 활용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을 적을 것이다.
‘Garbage in, Garbage out.’
제품 디자이너가 물성에 대한 이해가 덜하거나, 패션디자이너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덜하다면 아무리 천하만능 AI를 활용한다고 한들,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은 기대이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다수의 사용자들을 위한 화면을 설계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럴 땐 나만의 컬러를 내세우기보다 ‘공감과 문제 해결’ 중심의 태도가 더 중요해진다.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패션 디자이너(코코 샤넬)와 기술과 경험을 디자인하는 프로덕트 중심 디자이너(스티브 잡스)의 존재감이 다르듯, 우리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의 존재감도 다른 방식으로 정의되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
‘나만의 관점’을 가지기
관점이란, 사전적 의미로.
사물을 관찰하거나 고찰할 때, 그것을 바라보는 방향이나 생각하는 입장이다.
AI가 범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할수록, 디자이너만의 관점은 더 가치 있게 작동할 수 있다.
단순히 존재감을 유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빛나는 존재감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구체적 관점의 예시
그 관점이라는 지점을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면 아래와 같은 듯 하다.
- 데이터 기반으로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디자이너
- 사용자들에 대한 정성적인 이해와 배려를 통해 화면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 화면/동선 등의 확장성을 고려해 구조적인 고민에 강점이 있는 디자이너
- 차별화된 시각적인 요소들에 집중하는 디자이너 등..
와 같이 디자인 요소들 간에 본인만의 관점이 녹아들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마무리하며, 프로덕트 디자인은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행위‘가 아니며, ‘태도와 관점을 형태로 드러내는 행위’이다. 그래서 우리는 도구를 다루는 기술자이기 이전에, 문제를 바라보는 디자이너만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 관점이 이 시대, 그리고 AI 시대에서 디자이너의 존재감을 빛나게 할 것이다.
Reference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epdf/10.1111/jpim.12656
https://www.carette.xyz/posts/focus_will_be_the_skill_of_the_future/
해당 글은 글쓰는몽글C 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