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를 털고, 무대를 흔들다
일시 2026년 5월 16일(토) | 장소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PUBG 성수) | 주최 크래프톤 / PUBG: 배틀그라운드

지난 5월 16일 저녁,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브랜드 공간 ‘펍지 성수’에서 ‘PUBG: 배틀그라운드 × 페이데이 나이트 드라이브’가 열렸다. 신규 PvE 모드 ‘페이데이’ 출시와 글로벌 아티스트 070 Shake의 협업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라이브 공연, 토크 세션, 체험형 콘텐츠를 한자리에 묶었다. 게임 안에서 시작된 한 편의 작전이, 도시의 한복판에서 무대로 옮겨진 셈이다.

왜 ‘나이트 드라이브’인가
이번 행사의 출발점은 게임 안에 있다. 크래프톤은 5월 스웨덴 스타브리즈 스튜디오의 협동 슈팅 IP ‘페이데이’와 손잡고, 팀으로 침투해 전리품을 확보한 뒤 탈출하는 신규 PvE 모드를 배틀그라운드에 이식했다. 클래스를 골라 작전을 짜고, 보안 병력을 뚫고 금고를 여는 — 이른바 ‘하이스트(Heist)’ 장르의 쾌감을 배틀로얄 위에 얹은 시도다.
거기에 음악이 더해졌다. 글로벌 아티스트 070 Shake가 이 모드를 위해 만든 협업 트랙 “Baby Driver’’가 트레일러를 통해 먼저 공개됐고, 그 노래의 첫 무대를 펍지 성수에서 라이브로 푼다는 것이 이번 이벤트 기획의 핵심이었다. 게임의 작전, 음악의 질주, 도시의 밤. 세 가지가 만나는 자리라 ‘Night Drive(나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이 붙은 셈이다.

오프닝: 다영의 어쿠스틱, 무대를 데우다
공식 행사는 호스트의 등장으로 문을 열었다. 그룹 우주소녀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다영이 이날의 사회를 맡아 무대 위에 올랐다. 다영은 단순한 진행자에 그치지 않고 직접 오프닝 무대까지 꾸몄다.
그는 자신의 솔로 트랙 ‘body’와 ‘What’s a girl to do’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곡 모두 원래는 댄서블한 비트가 중심인 트랙이지만, 이날은 보컬 중심의 편곡으로 곧이어 등장할 070 Shake의 사운드를 위한 워밍업 역할을 맡았다.

070 Shake, ‘Baby Driver’를 처음 풀어놓다
미국 뉴저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070 Shake는 칸예 웨스트의 2018년 앨범 ‘ye’의 ‘Ghost Town’, ‘Violent Crimes’에 피처링 보컬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로, 이후 R&B와 힙합, 신스 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업으로 글로벌 팬층을 다져왔다. 그녀가 배틀그라운드를 위해 만든 협업곡 ‘Baby Driver(베이비 드라이버)’의 라이브 무대를 이날 처음 공개했다.
070 Shake는 이어 배틀그라운드 트레일러에 활용된 자신의 기존 트랙 ‘Cocoon’과 ‘Come Back Home’까지 부르며 셋 리스트를 채웠다. 두 곡 모두 2022년 정규 앨범 ‘You Can’t Kill Me’ 수록곡으로, 그녀의 특유의 몽환적 사운드와 강한 후렴이 공존하는 트랙이다. 신곡 ‘베이비 드라이버’와 한데 묶이면서, 페이데이 모드의 ‘들어가서, 챙기고, 빠져나온다’는 작전 동선이 음악적인 흐름으로도 따라 그려졌다.

놀러 온’ 공간, ‘찍으러 온’ 공간
공연 외에도 펍지 성수의 곳곳에는 페이데이 세계관을 재해석한 체험 공간이 배치됐다. 파손된 금고, 띠로 묶인 현금 더미, 페이데이의 상징인 강도 마스크. 게임 속 작전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트는 그 자체로 SNS 포토존 역할을 했다.
관객의 동선도 이 점을 고려해 설계된 것으로 보였다. 입장 — 포토존 — 공연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단순 관람이 아니라 ‘게임 안에 들어왔다 나가는’ 시뮬레이션에 가까웠다. 게임을 모르고 음악만 듣기 위해 온 관객조차, 결국 페이데이 마스크 앞에서 한 컷을 남기고 빠져나가는 풍경이 어렵지 않게 예상되는 구성이었다.

게임의 ‘바깥’을 짓는다는 것
이번 행사가 단순한 굿즈 팝업이나 단발성 패치 홍보였다면, 라이브 공연이라는 형식을 굳이 끼워 넣을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크래프톤이 이 자리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건 게임 업데이트 그 자체보다, ‘배틀그라운드라는 IP가 음악·공간·아티스트와 만났을 때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까웠다.
같은 시기 다른 국내 게임사들도 비슷한 방향을 잡고 있다. 단순 업데이트 공지만으로는 신규 콘텐츠의 주목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공연·전시·팝업·러닝 이벤트 등 게임 바깥의 문화 행사를 적극 결합하는 흐름이다. 그중에서도 이번 나이트 드라이브는 ‘PvE 모드 출시 → 글로벌 아티스트 협업곡 → 오프라인 라이브 → 글로벌 동시 송출’이라는 네 단계의 동선을 비교적 깔끔하게 연결해낸 사례로 볼 만하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 및 글로벌 IP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트레일러·음원·오프라인 이벤트 등 게임과 문화 콘텐츠의 접점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5월 16일의 성수동에서 벌어진 일은, 그 방침이 어떤 모양으로 구현되는지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1. 크래프톤 공식 보도 인용 — ZDNet Korea, “크래프톤, 070 셰이크·다영과 함께한 ‘배그X페이데이’ 라이브 공연 마무리” (2026.5.18)
2. 행사 규모 및 송출 채널 — CNB뉴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070 셰이크·다영과 함께한 ‘페이데이’ 라이브 공연 성료” (2026.5.18)
3. 현장 포토존·체험 공간 묘사 — 1코노미뉴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성수서 ‘페이데이’ 라이브 공연 성료” (2026.5.18)
4. 070 셰이크 셋리스트(‘Baby Driver’, ‘Cocoon’, ‘Come Back Home’) — 열린뉴스통신, “크래프톤·컴투스·넥슨·나이언틱, 게임 밖 팬 행사 진행” (2026.5)
5. 다영 오프닝 셋리스트(‘body’, ‘What’s a girl to do’) 및 성동구 소재 — 주간한국,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신규 업데이트 기념 라이브 공연 열어” (2026.5.18)
6. 페이데이 모드 클래스·작전 지역 구성, 스타브리즈 대표 코멘트 — ZDNet Korea,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스타브리즈 협업 신규 PvE 모드 ‘페이데이’ 출시” (2026.5.14)
7. 070 셰이크·다영 협업 라이브 영상 — PUBG 공식 YouTube, “PUBG × PAYDAY Special Live | Night Drive with 070 Shake & DAYOUNG”
8. 현장 사진·체험 공간 묘사 — PNN, “배틀그라운드, 070 셰이크 함께한 ‘페이데이’ 공연 성료” (2026.5.18)
9. 행사 의의 및 업계 흐름 — 이지경제, “배틀그라운드, ‘페이데이’ 라이브 공연 흥행…성수 달군 070 셰이크 무대” (2026.5)
10. PUBG x PAYDAY 모드 이벤트 공식 안내 — PUBG: BATTLEGROUNDS 공식 이벤트 페이지, “PAYDAY Streamer Challenge”
11. 070 셰이크 ‘ye’ 앨범 피처링(‘Ghost Town’, ‘Violent Crimes’) 사실 확인 — Wikipedia, “070 Shake”
![]()



![[오늘의 소마코 콕] F&B부터 K-POP까지 컬래버, 영화 홍보 프로모션.zip](https://mobiinsidecontent.s3.ap-northeast-2.amazonaws.com/kr/wp-content/uploads/2025/12/26171922/251229_%EC%A3%BC%ED%86%A0%ED%94%BC%EC%95%84_02-218x15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