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김태중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인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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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시대 도래하나?

그동안 인도에서는 느린 인터넷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습니다. 앱을 통해 택시를 예약하는 것조차 힘들었고, 대용량의 모바일 RPG게임은 인도인들에게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이 곧 해소될 전망입니다.

인도의 통신업체 ‘Idea Cellular’는 그들의 4G 서비스를 하리아나 주의 21개 지역으로 확장하면서, 처음으로 하리아나 주의 133개 도시 중 120개 도시에 4G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됐습니다. 이에 지난 목요일, ‘Rakesh Setia(하리아나 주 Idea Cellular 지부장)’는 하리아나 전반에 걸쳐 고객들이 4G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Idea가 4G LTE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Idea Celluar의 2G / 3G / 4G Coverage map (출처: www.nperf.com)

Idea Celluar의 2G / 3G / 4G Coverage map (출처: www.npe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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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1분기, 국가별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출처 : Akamai’s state of the internet)

#정부가 출시한 모바일 뱅킹, 부진한 원인은?

인도에도 우리나라와 같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방식이 다소 특이합니다. 앱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모바일 뱅킹과는 달리, 인도에서는 문자메시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99#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송금은 물론 잔액 확인, 지출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용방식은 앱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모바일 뱅킹보다 다소 편리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도의 모바일 뱅킹은 인도인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2012년 출시하여 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370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 전체 인구의 0.3%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인도의 모바일 뱅킹 사용이 부진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은행 계좌가 있어야 하며, 이 계좌를 핸드폰과 연동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인도의 가난한 사람들 대다수는 아직 은행 계좌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송금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할 때에도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송금을 위한 문자는 한 건당 한화 약 20원으로, 이는 인도인들에게 적은 비용이 아닙니다.

인도 정부에서는 디지털 인디아를 표방하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페이스북 ‘Express WiFi’ 출시 계획 중

페이스북이 현재 인도의 시골 125개의 지역에서 와이파이 핫스팟의 시험운영을 마치고, 인도 인터넷 공급자들과 ‘Express Wi-Fi’ 공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press Wi-Fi’란 마크 주커버그가 직접 이끄는 프로젝트로 각 나라의 로컬 인터넷 공급 업체들과의 협력하여 시골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이 많은 국가들 중에서 인도에 Express Wi-Fi를 공식 런칭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인도 인터넷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IAMAI(Internet and Mobile Association of India)에 따르면, 16년 6월 현재 인도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4억명 정도만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상황입니다. 또한, 13년부터 16년까지 전세계적으로 Wi-Fi 핫스팟이 568% 증가한 데 비해, 인도는 동일기간 1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도 당국도 페이스북의 적극적인 행보에 동참하여 공공 와이파이 확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하나의 핫스팟에서 하루 150명이 접속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80만개의 핫스팟를 추가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HOT한 스타트업_Tricog

인도에서 심장병은 사망원인 1위인 질병입니다. 2014년에만 300만명이 심장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Tricog’의 창업자 ‘Charit Bhograj'(내과의사)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병원, 요양 시설과 같은 의료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심장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의료기관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환자들은 심장통증이 느껴질 때 앱을 통해 가까운 의사에게 알립니다. 이후 의사는 앱을 확인하여 즉각적으로 환자의 심전도를 파악해 문제가 있을 경우, 구조대에 이를 알릴 수 있습니다. 굳이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해 심전도가 평소와는 다르게 나타날 경우, 자동적으로 가까운 의사에게 데이터가 전달되기도 합니다.

Tricog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Inventus Capital Partners, Blume Ventures 등 다수의 엔젤투자자로부터 시리즈A 펀딩을 받은 상태이며, 앞으로 심장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ttps://youtu.be/Jgvy8j3c_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