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김태중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인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인도에서 펼쳐진 이커머스 삼국지

한국에서 명절이 다가올 때면 각 업체들마다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인도에서도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Diwali)’ 축제(10월 30일)가 다가오면서, 업체들은 이에 대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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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왈리 축제는 힌두교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집집마다 수많은 등불을 밝힌다는 점에서 빛의 축제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거리마다 등불을 밝히는 이유는 힌두교에서 어둠은 악과 무지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즉 빛을 밝힘으로써 이들을 물리치고, 동시에 신께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는 축제인 것입니다.

관공서, 은행 등 대부분의 기관들이 문을 닫고, 심지어 대중교통도 운행하지 않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처럼 인도의 국가적인 축제이며, 온 가족이 모여 선물을 교환하는 자리인만큼 이커머스 업체들은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데이터솔루션 전문업체 ‘Trefis’에 따르면, 인도 이커머스 시장은 현재 380억달러(한화 약 42조원)로 추정되며, 2020년까지 1,200억달러(한화 약 133조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기준 : GMV : Gross Merchandise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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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refis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도의 스타트업 ‘플립카트(Flipkart)’와 ‘스냅딜(Snapdea)l’ 그리고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Amazon)’의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플립카트, 스냅딜, 아마존은 각각 ‘Big Billion Days’, ‘Unbox Diwall’, ‘Great India’라는 명칭으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플립카트는 배송을 위해 10,000명의 인력을 추가적으로 배치했으며, 아마존은 Feet-on-street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인들의 삶에 보다 밀접해지려 노력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컨설턴트들이 인도의 작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소규모 상인들이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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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015년의 인도의 e-commerce Market Share, GMV 기준 (출처 : 모건스탠리 보고서)

행사 첫 날의 승자는 플립카트였습니다. 행사를 시작한 첫 12시간 동안 225만건의 판매가 일어났으며, 평균 한 달동안 팔리는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단 10분만에 넘어섰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첫 12시간 동안 150만건의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그 중 10만건의 거래는 시작한지 30분도 안 된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냅딜은 오후 4시까지 110만건의 구매가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디왈리 축제에서 누가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인도 드디어 구글 플레이 뮤직을 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2011년 이후 구글 플레이 뮤직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인도는 지금까지 서비스 대상 국가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9월 27일 (구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 안드로이드 폴리스가 인도에서 구글플레이 뮤직이 서비스되는 것을 보도하면서 대부분의 인도 매체가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재는 다운로드만 가능한 상황이며, 스트리밍 기능은 지원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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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인도 구글 플레이

아직까지 구글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구글은 현지화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발리우드 장르를 비롯하여 인도의 클래식 등 인도의 음악을 스토어에 담았습니다.

지난 7월 애플 뮤직이 인도에 출시됐는데요. 음악시장을 둘러싼 구글과 애플의 전쟁은 인도에서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