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도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광고에서 특히 미디어에 관심 많다면, 트리플 미디어에 대해 한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는 페이드(Paid) 미디어, 온드(Owned) 미디어 그리고 언드(Earned) 미디어를 말합니다.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대다수의 브랜드는 이것을 인지하고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트리플 미디어는 업계 사람들로부터 강조되어 왔고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후에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다양한 트리플 미디어 사례들이 있지만, 이번 시간에 초점을 맞출 부분은 바로 기술적인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 기술이 접목된 마케팅 전략은 고객들에게 그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린 ‘Field trip to Mars‘와 같이 VR이나 360도 영상 등 기술이 적용된 캠페인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2016 칸 광고제 수상작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저 역시 뭔가 참신한(?) 광고를 계획하라면 남들이 못 느껴봤던 기술을 필히 접목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 혹은 플랫폼은 자연스레 바이럴이 되고 언드미디어가 만들어집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2016년 칸 광고제 모바일 부문 은상작인 ‘Rink Bingo’는 스위스 하키 팀인 ‘Hockey Club Davos’의 온드 미디어인 ‘Rink Bingo App’을 통해 게이미피케이션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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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칸 광고제 수상작 모바일부문 은상 – Rink Bingo

• Competition : Mobile
• Media Channel : Digital, Event, Mobile
• Title : Rink Bingo
• Advertiser / Client : Hockey Club Davos
• Entrant Company : FCB
• Country : Switzerland

https://youtu.be/LqxuZRCN71I

스위스에서 Hockey Club Davos는 무려 31번이나 자국 내 하키 리그를 우승한 팀입니다. 하지만 그런 유명세와는 달리 Davos 클럽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클럽 티셔츠, 모자와 같은 상품들과 경기 중 팔리는 푸드 세일즈가 전부였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세일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밌는 아이디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경기장에 직접 온 팬들을 포함해 집에서 티비와 같은 Second Screen으로 경기를 보는 이들을 대상으로 보다 더 많은 클럽 용품들 및 음식 판매 유치를 위해 ‘Call To Action’ 전략을 생각해냅니다. 즉,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게이미피케이션을 이용한 쿠폰 발행을 해주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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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기술을 이용하여 세컨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시스템

방식은 간단했습니다. 경기 진행 중에 선수들은 평균 100번 정도 링크 패널에 부딪힙니다. 각 패널들을 하나의 빙고 패널로 변환하여 게임을 제작합니다. 예를 들어 1번 패널에 선수가 부딪히면 이는 빙고에서 1번을 맞추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탄생한 앱이 ‘Rink Bingo’입니다. 이를 시행하기에는 각 패널에 센서를 미리 부착해서 어플리케이션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팬들은 경기를 직관 혹은 집에서 보는 동안 모바일 앱을 통해 또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2015-2016 하키 챔피언쉽 전 기간 동안 해당 앱은 사용됐고 이는 페이스북 등에서 바이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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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사람들 역시 바로바로 확인 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Rink Bingo는 말 그대로 대박이 났고 그 결과 팬들로부터 수많은 긍정적인 피드백이 왔다고 합니다. 팬들도 재밌게 게임을 즐기고 Davos 클럽과 그들의 파트너들도 윈윈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Fan Shop의 수익은 128% 증가하고 음료 및 푸드 세일즈도 각 34%, 46% 증가했다고 합니다. 총 146,428명의 빙고 우승자들이 쿠폰을 얻게 되어 세일즈를 도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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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게임을 맞추게 되면 쿠폰을 발급받아 바로 물건을 살 수 있다.

보통 한 브랜드가 처음 발행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게 만들기 위해서 추가 광고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시키고 그에 따른 이익이 있게 된다면 한번쯤은 고민해보기 마련인데, Davos 클럽은 하키 팬들을 위해서 하키 게임 그 이외에 선수들이 부딪히는 패널을 가지고 추가로 빙고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재미요소를 제공했습니다. 여기에는 기술이 접목되어 있었고 실시간으로 결과를 체크하여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부분이 한 몫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