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단 게임 산업 뿐만 아니라, 모든 엔터테이먼트 산업에서 뜨거운 감자는 단연 “지적 재산권”이다. 최근 사드와 한일정보협정으로 중국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제한)’과 단체 여행객 감축 조치 같은 보복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7일 중국 소후(搜狐) 닷컴을 통해 처음 공개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동영상 조회 수 1억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알다시피 “마음의 소리’는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이다.

만화의 성지, 아키하바라 (출처: shutterstock)
만화의 성지, 아키하바라 (출처: shutterstock)

우리에게 친숙한 포켓몬스터부터 원피스, 블리치, 건담 모두 일본의 만화이며, 게임 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 IP를 대여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국산 웹툰을 수출하려는 트렌드 있기 때문에 이번 기사에서는 중국 만화 산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China_Comic_S2

최근 중국의 데이터 분석 업체 iresearch(艾瑞咨询)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웹툰 산업 사용자는 약 7000만명 정도로 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덧붙여, 중국의 만화 산업은 짦은 인쇄 형식의 역사를 건너뛰고 바로 온라인과 결합하면서 대폭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幻灯片 1

중국 만화 산업의 발전 과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짧다. 전통 매체인 신문·잡지는 정부의 검열로 시사·풍자 만화가 존재할 수 없었다는 이유와 사회적으로 만화를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기는 관습이 산업의 저해 원인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 부분은 최근 불법 복제 만화 근절, 정부의 콘텐츠 산업 장려 정책, 사람들의 의식 개선으로 늦게나마 개선되고는 있다. 그러나 바로 얼마나 지나지 않아 스마트폰이 등장하게 되었고, 만화도 곧 전통 매체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었다.

comictype
공급자 측면에서도 온라인으로의 전환은 환영할 만한 일이었는데, 그건 바로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바꿔말하자면 전통 인쇄 만화 형식에게 들어가는 리소스의 절반도 안되는 방식으로 만화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13.5억 중국 인구 중 6억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은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게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7년 중국의 웹툰 산업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매우 기대된다.

幻灯片 1
웹툰 구독시 주로 사용하는 기기에서 휴대폰이 처음으로 컴퓨터를 앞섰다

최근 중국의 웹툰 산업은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사람들 머리속에 있는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혀 쫄 필요는 없다. 그간 중국은 “패스트 팔로어” 형태를 고수하면서 시장의 리더를 모방하고 흉내내면서 성장해왔기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하다. 심지어 단지 중국산 콘텐츠라서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우리들은 바로 이점을 노려야 한다. 중국 산업 자리를 잡기전, 우리는 신속히 포문을 열고 총공세를 펼쳐서라도 리더의 자리를 선점해야만 한다. 타이밍이야 말로 콘텐츠가 충분한 국내 기업이 중국 웹툰 시장을 공략하는 최선책이라고 필자는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