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산하협력단과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사업단이 협력, 주최하는 창업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인 ‘성공창업 CEO특강’에 방문했습니다. 네이버 웹툰 김준구 대표 특강에 이어 4월 26일에는 싸이월드 이동형 창업자가 창업을 하며 깨달은 것들과 싸이월드를 운영하면서 배웠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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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업의 정체성은 ‘공짜’에 대한 기대다.

내가 예상하는 비용보다 적게 들여서 많이 가질 수 있는 걸 공짜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들인 노력보다 더 얻을 수 있다면 그게 승산이 높은 아이템이다. 초반의 인터넷은 빅뱅과 같이 신선한 존재였다. 여기서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저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만들게 된 것이 싸이월드다. 그리고 그 생각의 저변에는 무료 네트워크를 이용해 어떻게 수익화시킬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가치를 만드는 게 사업인데, 마치 땅에 있는 검은 물을 어떻게 에너지로 전환시킬 것인가라는 사고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2. 트렌드와 시장이 변할 때, 기회가 생긴다.

트렌드와 시장의 변화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시장이 변화할 때 항상 공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독점 권한이 풀리거나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거나 하면 공짜가 나타난다. 사업수완이 있다는 것은 그 감각이 있다는 것이다. 독점이 풀려서 생겨난 새로운 시장에는 3D 프린터가 있다.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예전부터 있었던 것인데, 특허가 만료된 걸로 사업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한 예도 있다. 페이스북으로 10조 이상의 가치를 가진 회사를 만든 곳이 두군데가 있는데,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그 예다. 내 차에, 내 집에 아무나 들여오는 것은 쉽지 않다. 공유경제를 하려면 신뢰가 필요한데, 그것을 새로운 플랫폼인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편화하면서 가능했다. 3D프린터나 페이스북처럼 시장이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공짜’에 관심을 가지고 잘 이용해야한다.

3. 대부분의 창업자가 실패하는 것들 

3-1) 창조가 아닌 진화를 해야한다.  

창업자들이 많이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는 ‘창조’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제품/서비스를 무시하는데, 기존의 것을 보다보면 비슷한 제품/서비스를 만들게 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야된다고 생각하다보니 자신의 상상속에 집중하고, 만들고, 마케팅한다. 창업자들은 창조하듯이 사업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와 같은 사업을 해야한다. 진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제품/서비스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새로운 서비스의 타이밍을 잘 맞춰야한다. 상상하면 100년 뒤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타이밍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것은 창조능력이 아니라 타이밍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 때문이었다. 창업자들은 이처럼 다음에 무엇이 올 것인가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이 언제 올 것인가 궁금해야한다.

3-2) 두번째 실수는 창업 초기 팀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

팀원을 뽑을 때 그들이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뽑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개업이 아닌, 창업한다는 것은 조금 다른데, 세상에 없던 업들을 만드는 것이 때문이다. 그 업들은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리고 시켜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창업 초기 팀원들은 창업가의 수단으로 들어온 애들이 아니고, 이들도 자신들을 창업자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창업자가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려고 하면 안된다.

3-3) 팀원들을 버스가 아닌 배에 태워라, 그리고 다시 돌아갈 곳을 만들어 놓지 말라.

창업을 한다고 할 때 창업자는 팀원들을 버스가 아닌 배에 태워야한다. 버스란 개념은 원할 때 내리고 다시 탈 수 있는 것이다. 그럼 그 버스는 많이 정지하게 되고 많이 흔들리고, 싸우면 내린다. 그렇기에 버스를 타고 가는 팀은 성공하기 힘들다. 배를 타고 가듯이 물에 띄워야한다. 또한 창업자들 중에 실패하기 쉬운 캐릭터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다. 두려워하고, 돌아갈 곳을 만들어 놓으면 안된다. 살면서 항구란 것은 없을 뿐더러 어느 한 곳을 떠나면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창업해야한다.

이동형 창업가는 마지막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궁금해했던 싸이월드에 대한 언급도 더했다.

“싸이월드는 그 시대에 맞는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시장은 서비스의 존속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밀려났다는 건 맞지 않다. 싸이월드는 방문형이고, 페이스북은 피드형이므로 다른 서비스이다. 다만 싸이월드가 아쉬운 것은 싸이월드 서비스를 아직까지 회상하고 기다리는 고객들이 있는데도 유지시키지 못한 책임에 대한 아쉬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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