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창업 8주년을 맞은 Tokopedia, 생일날 11억 달러를 받다

image: techinasia

인도네시아의 쇼핑 관련 스타트업 토코피디아(Tokopedia)가 8월 17일 창업 8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이번 창립기념일은 회사 입장에서 특히나 잊지 못할 날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바로 이 날 중국의 테크 기업 알리바바(Alibaba)가 주도한 11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성장중인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토코피디아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쇼핑 소비액은 지난 한 해 5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2020년에는 1천 3백억으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동남아로 세를 넓힌 아마존을 포함해 수많은 경쟁사들이 존재함에도,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토코피디아 측은 이번 펀딩액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최고의 R&D 센터를 건설하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추가로 인재를 채용하여 1,500여명 수준인 현재의 직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 사무공간을 위한 에어비앤비, FlySp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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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스타트업 Flyspaces가 최근 210만 달러의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들의 주요 사업 모델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스타트업들에 공용 공간을 빌려주고 중개 과정에서 커미션을 받는 것입니다. 현재 필리핀의 마닐라와 세부,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공간을 두고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위워크(WeWork) 등 기존 업무 공간 대여 스타트업과의 차이점은, FlySpaces가 이벤트 장소, 소매품 보관 장소, 기업 회식용 공간 등 더욱 다양한 공간을 빌려준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앞으로는 보유 공간을 활용해 옥외 광고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공동 창업자 겸 CEO인 Mario Berta 는 로켓 인터넷(Rocket Internet)이 우버(Uber)의 대항마로 런칭했던 이지 택시(Easy Taxi) 출신입니다. Berta는 아직도 VC들 중 FlySpaces의 비즈니스 모델이 지닌 잠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앞으로 투자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임을 암시했습니다.

#미얀마의 만화 전문 스타트업, White Merak

image: e27

스마트폰의 도래와 함께 사람들이 만화를 접하고 향유하는 방식 역시 크게 변화했는데요. 전통적인 만화책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있게 된 것은 물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포맷의 만화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례로 만화계의 대표적 강자인 미국의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는 자체 어플을 출시했으며, 이 덕분에 유저는 1930년대 이후 출시된 다양한 만화를 어디서나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ComiXology는 위의 두 업체보다 규모가 작은 퍼블리셔들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어플을 서비스 중입니다. 아울러 사람들이 직접 그린 만화를 셀프 퍼블리시하고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에도 이와 유사한 플랫폼들이 존재하는데요, 이중 오늘 소개해드릴 서비스는 미얀마의 White Merak 입니다. 음악, 만화, 글 등 다양한 유저 제작 콘텐츠를 모두 유통하는 태국의 Ookbee와 달리 White Merak은 오직 만화에만 집중한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만화를 보려는 유저와 만화가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만화책 한권 당 가격은 0.40 달러이며, 유저는 모바일 결제나 충전식 카드를 통해 금액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모든 만화책은 영어와 미얀마어로 볼 수 있습니다.

미얀마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Phandeeyar로부터 지원을 받은 White Merak은 엔젤 투자자로부터 14만 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는데요. 이들이 콘텐츠를 무기삼아 미얀마의 열악한 모바일 및 비즈니스 환경을 극복하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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