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들은 최고의 말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은?”

“당신은 어떤 부분에서 소수자인가요?”

위 대화는, 한 IT 회사의 점심시간에 나누는 흔한 대화이다.

대부분 현대 직장인의 점심시간 대화 주제는 어제 본 TV 프로그램과 주말 약속 등 일상적인 가벼운 대화가 오가지만 3D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코어라인소프트는 조금 다르다. 같은 단어라도 떠올리는 이미지가 다르고, 생각하는 범위가 다르기에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독려한다.

이 회사의 특이점은 랜덤으로 선택된 동료와 함께 다양한 질문이 적힌 카드를 뽑아 선정된 대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식사를 한다. 그 후 회사 메신저에 업로드 하며 서로의 생각을 다시 나눈다. 프로그램 개발, 경영 관리, 영업 마케팅 등 같은 목표를 이뤄가기 위해 서로의 언어와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런치 대화 카드’의 의도이다.

 

 

코어라인소프트 직원들의 ‘대화카드’ 수행 모습

 

올해 초 기업문화 담당자가 회사 전 직원들과 일대일 미팅을 통해 직원이 생각하는 일과 워라밸, 단·장기 목표의 정의를 소통하며 각자의 삶과 회사를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코인라인소프트가 기업문화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바로 대표 덕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 업무 시스템을 도입하여,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기업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프로그램의 도입 이전, 직원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과 환경에 대한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의 생각이다. 그에 코어라인소프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연구 환격을 위한 탄력근무, 재택근무, 직무발명 보상, 라운지 런치 미팅 등을 지원하며 임직원을 중심에 둔 업무 방식을 추구한다.

 

‘Work out of office day’

자유로운 출퇴근을 장려하고 있지만, WOOD라는 재밌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Work out of office day’의 약자인 WOOD는 한 달에 한 번 집 근처 카페나 공유 오피스 등 자유로운 공간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제도이다. 집이 먼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색다른 환경에서 근무를 하며 창의성을 키우기 바라는 회사의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또한 라운지 런치 미팅을 통해 매달 한 가지 주제로 토의하며,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임직원 개개인의 비전을 다각도로 이해하며 회사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잡고 공동의 목표를 세우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직원들이 성장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롤링페이퍼를 통해 동료에 대한 강점을 칭찬하고, 향후 바라는 점을 적는다. 자신에 대한 추천과 제안 중 하나를 선택해 직접 행동하고 피드백을 남기기도 하는데, 일례로 디자이너 직원에게 추천한 애니메이션과 전시회 소식에 대한 추천은 한 달 후 해당 직원은 전시를 감상하고 소감을 남기는 과정으로 연결된다.

또한 직무, 연령, 부서의 경계를 구분 없이 직원을 매칭하는 ‘밥 같이 먹어요’ 시간은 임직원을 랜덤으로 매칭해 1:1로 점심식사를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 영업, 홍보와 기획 등 서로 다른 분야의 동료가 하는 업무를 제대로 파악할 때, 비로소 개인의 역할과 조직의 목표에 대해 정확히 인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코인라인소프트 직원들이 모여  라운지 런치 미팅을 진행하는 모습

 

자기계발비를 지원하고 있는 코어라인소프트 최정필 대표는 점심시간에 피아노 레슨을 받기도 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와 부딪치고, 넓히는 영감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할 것을 제안하며, “기술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딱딱한 체계라고 생각하지만, 예술적 감성과 미적 감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것이 바로 기계와 인간의 차이다. 영상분석기술로 정밀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만큼이나 시각적 예민함과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2년 설립된 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 최초 폐 기능 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 2018 폐암 검진 시범사업의 정보시스템을 총 구축 및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자사가 개발한 에이뷰(AVIEW)의 첫 FDA 510(k) 승인(Clearance)을 완료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8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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