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면에 실례지만, 금수저세요?

 

와디즈에서 스타트업에 1억 원을 투자한 이대근 투자자를 만났다. 그의 나이는 스물일곱. 만으로 스물여섯이었다. 그가 자리에 앉자마자 물었다. “초면에 실례지만 혹시 금수저세요?” 그는 나이답지 않게 껄껄 웃었다.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에 가깝죠.” 그럼 어디서 난 돈으로 와디즈에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했냐고 묻자 초등학생 때부터 열심히 모았다는 교과서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나도 초등학생 때부터 세뱃돈 열심히 모았는데…’ 혹시 어둠의 세계에서 일하나 싶어 직업을 물었더니 공적인 곳에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기가 어렵다고 한다. 물려받은 것도, 직접 번 것도 아니면 투자의 귀재인 걸까. 혹시나 주식 사기꾼은 아닐까. 궁금해졌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스물일곱 이대근입니다.

 

Q. 와디즈 투자를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와디즈에서 리워드 펀딩을 많이 했어요. 이것저것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거든요. 와디즈뿐만 아니라 텀블벅이나 다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도 이용해봤는데, 와디즈에서 열리는 프로젝트가 좀 더 제 취향이더라고요. 지금 이 텀블러랑 제가 메고 온 가방도 와디즈에서 펀딩 했어요. 

 

 

부탁한 것도 아닌데 와디즈에서 펀딩 한 텀블러와 가방을 들고 등장한 이대근 투자자. 와디즈 직원인 줄 알았다.

 

 

최근에는 동생에게 선물하려고 20만 원 노트북도 펀딩 했고요. 그러던 중에 투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투자도 시작했습니다.

 

Q. 아 원래 투자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네. 중학교 때 펀드를 시작했으니까요.

 

Q. 네? 중학교 때요?

네. 어렸을 때부터 유달리 돈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쩌면 지금보다도 초등학교 때 돈에 관심이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 장래희망에 소방관, 교사, 대통령이라고 쓸 때 저는 펀드매니저라고 적었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적금으로 열심히 모았고 중학교 입학하고 펀드를 시작했습니다. 20% 이상의 수익을 봤죠.

 

Q. 20%요? 대단하네요. 워런 버핏이세요?

 

아니면 키라..?

 

하하. 그분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고… 저는 3년 동안 20%의 수익을 냈으니 투자 기간을 고려하면 시장 이자율보다 조금 더 번 것 같아요.  게다가 운이 좋았어요. 제가 현금화하고 얼마 뒤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졌거든요.

 

Q. 돈에 관심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부모님이 자영업을 하세요. 큰아버지와 다른 식구들도 다 장사를 하시니까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돈 이야기를 하는 게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Q. 펀드 말고 주식이나 다른 투자도 하시나요?

주식이나 한참 유행하던 가상화폐, P2P도 해봤는데 요즘은 잘 안 해요.

 

Q. 왜죠?

단타로 주식에 투자해서 약간의 투자 수익을 얻긴 했어요. 그런데 계속해서 차트를 확인하고, 온 신경이 그쪽으로 가는 게 저랑은 잘 안 맞더라고요. 한창 암호화폐 투자할 때는 자꾸만 새벽에 깨더라고요. 

 

 

 

늘 피곤하고. 일상에 지장이 가니까 더 못하겠다 싶었죠. 스타트업 투자가 그런 의미에서 이어진 게 아닌가 싶어요. 시장과 회사의 미래를 예측해서 길게 보고 투자하는 거죠.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서 거래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 투자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하고요.

 

 

Q. 투자자로서 현금화하는데 오래 걸리는 게 답답하게 느껴질 줄 알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돈을 아주 조금씩 꾸준히 모아 왔던 터라 기다림이 익숙한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목표가 “20대가 끝나기 전에 1억을 모으자.”였거든요. 코 묻은 500원짜리 동전부터 모았어요. 용돈 받아서 모으고, 세뱃돈 받으면 또 모으고, 대학교 때는 장학금 나오면 다 저축했죠. 친구들은 “직장생활 한 달이면 모을 돈을 뭐 그렇게 아득바득해서 모으냐.”라고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만 원, 오만 원 할 것 없이 다 모았어요. 돈이 어느 정도 모이자 투자와 저축을 병행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10년 넘게 하다 보니 어느새 1억이라는 목표가 달성되었더라고요. 중간중간 손실도 봤지만 길게 보고 투자하면 결국 된다는 걸 배운 것 같아요. 코스닥 상장이 평균 10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와디즈에서 투자할 때 10년은 기다릴 각오로 투자하고 있어요.

 

Q. 특별히 관심 가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대부분 가리지 않고 다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만 꼽자면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기술이 세상을 바꾸잖아요.

 

Q. 어떤 기술이 있을까요?

제가 투자했던 기업 중에 올스웰이라는 회사가 있어요. 지금은 더 심해진 것 같은데 2016년 투자 당시에 한참 미세먼지가 이슈였어요. 그래서 공기정화 관련 기술이 뜬다는 얘기도 많았고, 와디즈에도 공기청정 관련 펀딩이 많이 올라왔어요. 투자, 리워드 할 것 없이요.

그중에 ‘올스웰’은 일상생활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회사였어요. 공장에서 팬(fan)이나 필터로 환기작업을 하는 기존의 기술은 효과는 떨어지는데 주기별로 필터도 갈아야 해서 유지관리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올스웰은 공간 전체를 파악해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에 맞게 환기 구조를 설계하는 기술을 개발했죠.

 

 

 

사진을 클릭하면 올스웰 프로젝트로 이동

 

말로 들었을 때는 ‘아무리 효과적이라도 공간 전체를 컨설팅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것 아냐?’ 싶었는데 확인해보니 설치비용과 전력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더라고요. ‘아 이 기술은 필요하다. 그리고 사업 확장성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투자하고 주주총회에 가서 대표님을 만나보니 투자 잘했다 싶었습니다.

 

 

Q. 주주총회도 다녀오셨어요?

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제가 와디즈에서 투자한 기업 거의 모든 주주총회는 다 참석하거든요. 그런데 그 해 올스웰 주주총회는 인천 송도에서 금요일 아침 아홉 시에 열렸습니다. 시간도 이르고 두 시간쯤 걸리는 거리라 갈까 말까 고민했죠. 그래도 내가 투자한 기업이 궁금해서 갔는데 대표님이 깜짝 놀라셨더라고요. 아무도 안 오실 줄 알았대요. 서울에서 먼데다 투자자가 많은 것도 아녔거든요. 저랑 대표님이랑 올스웰에 투자한 직원 한 분. 이렇게 셋이 작은 테이블에 오순도순 앉았어요. 두 분은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니까 빔 프로젝터로 띄워놓고 저에게 사업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만을 위한 주주총회라니 살면서 다시없을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Q.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면요?

대표님의 사업 운영 철학이랄까? “자신이 가진 기술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가능하다면 자기 사업장 안에 있는 사람들과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얼핏 투자자한테는 좋은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인건비도 사실 비용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직원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일하니까 이 기업이 오랫동안 지속 가능하겠다. 믿음이 생기기도 하고요.

 

Q. 요즘도 올스웰 대표님과 연락하고 지내세요?

네. 가끔씩 메일로 연락드리고 그러죠. 궁금한 것도 여쭤보고. 매출도 전년에 비해 5배 가까이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교육부와 협업해서 아이들이 뛰노는 실내체육관 공기정화솔루션도 진행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소통을 통해 기업에 대한 확신과 대표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니까 주변에 자랑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부모님이랑 지인들, 심지어 부모님 친구분 중 한 분도 이번 2차 펀딩에 참여해 올스웰 주주가 되었습니다.

 

Q. 흔히 스타트업 투자는 사람을 보고 한다는 말이 있어요. 작은 규모다 보니 대표이사의 역량이 회사의 사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겠죠. 올스웰 말고도 기억에 남는 대표님이 있나요?

발레앤모델이요. 발레앤모델 최준석 대표님은 진짜 대단하세요. 주주를 팬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처음에 발레앤모델이 와디즈에 올라왔을 때는 기업가치가 10억 대였어요. 정말 저렴했는데도 ‘이게 과연 될까?’ 의심이 들어 투자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1년 반 만에 자신의 말을 다 실현시키시더라고요. 그래서 ‘와. 이런 사람이 있다니.’ 감동했어요. 그리고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더 대단한 건 투자가 끝난 후였어요.

 

 

발레앤모델 최준석 대표. 투자자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이 분이 소환된다. 와디즈 마케터로 모시고 싶을 정도.

 

 

Q.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나요?

펀딩이 끝나고 투자금에 상관없이 모든 투자자한테 연락을 하셨더라고요. 정말 소액 투자자들까지 직접 만나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궁금한 점도 다 설명해주시고요. 그의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섬세함에 모든 주주들이 발레앤모델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인터뷰 끝나고 잠깐 뵙기로 했어요.

 

Q. 네? 지금 여기 오신다고요…?

네. 제가 투자한 기업에 정기적으로 메일을 보낸다고 했잖아요. 발레앤모델에도 질문을 몇 개 보냈는데 직접 만나서 답변 주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12시에 뵙기로 했습니다. 아마 와디즈에서 펀딩 받은 기업 중에 가장 소통을 활발하게 하시는 대표님 중 한 분이 아닐까 싶어요. 피드백 게시판만 봐도 온통 칭찬과 대표님에 대한 응원으로 가득 찼더라고요. 사업을 잘하시는 것도 있지만,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려는 태도에 정말 감명받았어요. 첫 번째 펀딩 때는 소액으로 투자했다가 대표님에 대한 확신이 생겨 추가로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진짜 나타났다. 좌 발레앤모델 최준석 대표 우 이대근 투자자

 

 

Q. 와디즈에서 왜 이렇게 많이 투자하시나요?

제가 와디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많아서에요. 회원이 많아서 좋은 점은 첫째로 투자 성공률이 높아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목표금액의 80%가 달성되지 않으면 투자가 무산되잖아요.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드는 시간과 노력이 많은데 투자에 실패하면 되게 허탈하거든요. 제가 괜찮다고 생각한 기업이 성공할 확률이 더 높으니까 좋아요.

두 번째로 집단지성이랄까? 와디즈 피드백 게시판을 보면 정말 똑똑한 분들이 많아요. 저도 제 나름대로 사업에 관해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는데, 분명 놓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럼 또 다른 분이 질문을 남기고 그에 대한 답변은 예비 투자자들이 함께 보고. 더 올바른 투자 결정에 가까워지는 거죠.  

 

Q. 그런데 스타트업 투자는 위험도 있잖아요.

맞아요. 분명히 위험한 시장이죠. 100개 투자해서 1개 성공하는 시장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즘 사회적으로 무기력이라고 해야 하나. “어차피 안 될 거야. 안전하게 하자.” 이런 태도가 확산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누군가 도전하면 더 응원해주고 싶어요. 대표분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거잖아요. 저한테도 도전이에요. 잘 안되는 회사도 있지만 잘 되는 회사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그것을 상쇄하기도 하고요. 재밌잖아요. 완벽해 보이기만 한 삶은 재미없는데. 그런 이유로 자꾸만 와디즈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Q. 투자할 때 꼭 살펴보는 점이 있다면?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 역량을 봅니다. 스타트업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는 시도가 많기 때문에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직접 살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력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발견하면 구글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거나, 로켓펀치 등을 통해 유사업종의 동향을 살펴봐요. ‘아, 비슷한 분야에서 지금 이 정도 기업가치가 나오고 있구나. 그럼 내가 이 회사에 투자하면 이 정도까지는 성장할 수 있겠구나.’ 예측하죠.

평소에 킨텍스나 코엑스에서 하는 각종 박람회를 가거나, 퍼블리처럼 업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 읽는 게 취미기도 하고요. 가지고 있는 지식과 추가로 리서치한 지식을 총동원해 투자를 결정합니다. 의약품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은성’도 그런 이유로 투자했어요.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서비스 ‘필팩’을 10억 달러 가치로 인수했거든요. 필팩 인수를 보면서 은성도 드럭스토어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와디즈에서 두 차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주식회사 은성

 

 

마지막으로 구성원 역량은 참 어려운데요. 친구를 사귈 때도 그 사람을 알려면 최소한 1년은 같이 지내봐야 한다는데 펀딩 기간이 길어야 한 달 남짓이잖아요. 그 짧은 시간 동안 얼굴도 잘 모르는 상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하는 방법은 피드백 게시판에 궁금한 점을 남겨요. 그 답변을 보면 그래도 해당 기업 대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조금 더 직접적으로 알 수 있으니까요. 오프라인 기업설명회를 한다면 여건이 되는 한 꼭 참석합니다. 100% 가려낼 수는 없지만 실패의 확률을 줄여나가는 의미에서는 유효한 것 같아요.

 

 

Q. 그럼 피드백 답변을 보고 투자 결정을 철회한 경우도 있나요?

네. 분명히 있습니다. 기업 이름을 말하는 것은 실례가 될 것 같네요. 한 기업은 피드백 게시판에 궁금한 점을 남겼는데 ‘너 아니어도 괜찮아.’라는 뉘앙스로 답변을 해 주시더라고요. 기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안 해주시려고 하고. 그래서 투자를 철회했어요. 다른 좋은 기업도 많은데 신뢰를 주지 않는 대표에게 굳이 투자할 이유를 못 찾겠더라고요.

 

Q. 반대로 투자하고 싶었는데 투자하지 못했던 기업도 있나요?

네 있어요. 좋은 이야기니까 기업 이름을 말해도 되겠죠?

 

Q. 네. 그럼요. 어떤 기업인가요?

‘그린’이에요. 수직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한 회사였습니다. 당시에 투자금도 넉넉히 가지고 있었고, 프로젝트 페이지를 보니 너무 괜찮더라고요. 기업가치도 저렴하고 성장성도 높아 보였죠. 알림까지 맞추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잠시 일이 생겨 한 눈 판 사이에 투자가 마감되었더라고요.

 

 

 

기억난다. 2018년 8월 16일.

 

 

Q. 네 맞아요. 그린 프로젝트는 1분 만에 마감되었어요.

네. 아직도 그린 생각하면 아쉽네요. 정말 좋은 기업인데. 좋은 기회는 흔하지 않으니까요.

 

Q. 와디즈 직원보다 더 자주 투자하시는 것 같아요. 와디즈 투자 서비스 이용 팁을 주실 수 있을까요?

소소한 혜택이 정말 많아요. 우선 프로젝트가 열리기 전인 오픈 예정 단계에서 오픈 알림을 신청하면 3만 원 페이백 쿠폰이 나와요. 100만 원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시에 투자와 동시에 3% 수익이 나는 거죠. 오픈 알림을 하면 청약 개시일에 알림이 오는데 남들보다 빠르게  투자하면 얼리버드 혜택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상품권, 현금 페이백, 자사 제품 사용 기회 등 쏠쏠하죠. 

 

 

 

 

 

 

 

매달 새롭게 열리는 이벤트도 꾸준히 참여해요. 작년 연말에는 투자 서비스 3주년 이벤트에 당첨돼서 여자친구와 함께 ‘르누아르 : 여인의 향기 전’에 다녀왔어요.

 
Q. 이렇게 저희 서비스를 구석구석 활용해주시다니 저희 팀이 일하는 보람이 있네요. 마지막으로 어떤 분들이 와디즈에서 투자하면 좋을까요?

음. 젊으신 분들이요.

 

Q. 나이가요?

생물학적인 나이보다는 마음이 젊으신 분들이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분들이요. 와디즈에선 투자자도 창업가거든요. 직접 사업을 하는 건 아니지만 대리 창업이랄까. 시가총액이 1조 인 회사에게 100만 원은 큰돈이 아니지만, 기업가치 10억 미만의 초창기 회사에겐 100만 원, 200만 원도 큰돈이잖아요. 투자설명서에 있는 로드맵을 현실로 만드는 데 나의 투자금이 값지게 사용되는 것을 보면 뿌듯해요. 그런 곳에서 보람을 느끼는 분들이 와디즈에서 투자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투자는 돈이 중요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믿는 분들이요.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거든요. 끊임없이 투쟁해야 하는. 그런 꿈을 응원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돈은 그 뒤에 따라오는 거 아닐까요?  

 

 

와디즈 김영아님의 브런치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