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포트폴리오는 계속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외부 환경이 변화할 뿐 아니라 투자자 생각 또한 정체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러므로 누구의 포트폴리오가 맞다 틀리다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투자 철학에 맞추어 본인만의 기준을 정립하시고 그에 따라 투자하신다면 어느 정도 ‘묻지 마 투자’할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생각은 바뀔 수 있겠습니다만, 현재 시점에서 저의 투자 기조를 소개합니다.
(물론 정답은 아닙니다)

 

첫째,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에 동시 투자할 것


환율의 변동성은 예측이 어렵기에 원화, 달러 모두에 투자하는 게 리스크 관리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졌을 때는 달러가, 달러 가치가 떨어졌을 때는 원화가 일종의 헷지 역할을 해주거든요. 또한 한국은 세계 증시에서 이머징 마켓(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되기에, 선진국인 미국과 자산을 분배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동시에 해보니, 그 외에도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국내 주식은 대체로 전날 미국장을 따라가는 흐름을 보이기에 전날 밤 미국장을 보며 다음날 국내장 흐름을 막연하게나마 예측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미국 주식시장을 보면 국내 주식시장만 볼 때보다 어느 정도 거시적인 안목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저는 현재 한국 주식 대 미국 주식 투자 비율을 5:5에서 4:6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의 계좌가 다르기에 하나로 체크할 수 있는 통합 시트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보유량과 수익률을 체크하고 있구요.

 

둘째, 미국 주식은 ETF 위주, 한국 주식은 개별 종목 위주 매수


미국 시장은 우리나라만큼 잘 모르기 때문에 개별 종목 투자는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바로 속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는 어느 정도 정보 전달받기까지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개별 종목 트레킹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구요. 그래서 일단 분산투자가 가능한 ETF 비중(*이전화 ETF 관련 포스팅 참조)을 높이고, 매력적인 종목만 개별적으로 보유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ETF는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거래량도 풍부해서 거래하기에 크게 어려움이 없고 다른 나라 대비 안정성도 큰 편입니다.

국내 ETF의 경우에는 아직 ETF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인 것도 있고, 종목 다양성이나 수수료 등의 메리트도 미국보다는 떨어져서.. 아직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국내 주식의 경우에 개별 종목 비중이 100% 이지만, 앞으로 매력적인 국내 ETF가 나온다면 매수할 생각도 있습니다.

 

셋째, 안정성 차원에서 현금 또는 안정자산 일부 확보


아무래도 주식으로만 모든 자산을 구성하기에는 위험성이 있는 것 같아서 안정 자산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현금(예금 포함) 비중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편인데요. 특히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일정 부분 현금 확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채권을 매입할까도 생각했었지만 최근 채권이 이전처럼 리스크 완충이나 리밸런싱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고민되더군요. 요즘같은 제로금리 시대에 채권은 더 이상 매력적인 도피처가 아닌 듯합니다. 그렇다면 대안으로 부동산에 투자할까도 고민해봤습니다. 실물 부동산에 투자하기는 여력이 되지 않아 부담스러웠고, 차선책으로 리츠를 생각했지만 아직 매력적인 상품을 발견하지 못해 유보 상태에 있습니다.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처럼, 현금이든 금이든 채권이든 부동산이든.. 어쨌든 리스크 관리를 위해 어느 정도 자산 비중을 분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는 크게 세 가지 기조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사항은 그때그때 생각이나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는 편이구요. 보유 종목 비율은 그 종목에 대한 저의 주관적 확신과 비례하는 편입니다. 그 종목에 대한 확신이 더 커지면 추가 매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분할 매도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주식 보유 종목 및 비중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도 큰 틀에서 어느 정도 본인만의 기준을 갖추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 본인만의 투자 철학을 정립하고 나름의 기준을 세운 후, 큰 틀에서 그 기준을 따르며 투자하다 보면 어느 정도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은 그 과정에 있는 것 같구요.

포트폴리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업그레이드 되므로, 조금 더 투자 경험이 쌓이다 보면 나만의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독자님들은 지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고 계신가요?

 

아델라Adela의 브런치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