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마케터에게 추천하는 마케팅과 관련 없는 책들’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글을 쓰며 기회가 있으면 마케팅 책도 추천하겠다고 했는데 너무나도 오랫동안 미뤄왔던 것 같다. 본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제대로 쓰고 싶은 마음 혹은 변명에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런데 이러다가는 평생 못쓸 것 같아서 그냥 힘을 빼고 매우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마케팅을 10년 넘게 하면서 수백 권의 마케팅 책을 읽은 것 같다. 근본을 다루는 원론서부터 최신 마케팅 기법과 트렌드를 다루는 책, 그리고 구글 애널리틱스와 같이 데이터 기반 마케팅 책까지 눈에 보이는 마케팅 책은 최대한 다 읽어보려고 했던 것 같다.

독서가 단순히 눈과 머리에서 끝나지 않도록 괜찮아 보이는 내용은 적극적으로 실무에 반영도 했다. 성공적인 경우도 있었고 실무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 뜬구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독서와 경험이라는 두 다리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오르면서 마케터로서 조금씩 성장해온 것 같다.

아래 다섯 권의 책은 이렇게 마케터로서 성장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던 책들이다. 그리고 업계 지인들에게 추천했을 때 만족도 또한 높았던 책이다. 나와 지인들을 통해 검증된 책이기는 하나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 모든 분에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 마케팅 책을 찾아 헤매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게 적어보고자 한다.

 

 


 

 

 

 

* 원서로 읽은 책은 원서명을 함께 적는다
** 순서와 순위는 무관하다.

 

 

1. 필립 코틀러 & 개리 암스트롱, <Principles of Marketing(Kotler의 마케팅 원리)>

 

마케팅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이 벽돌책을 완독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완독이 힘들다면 사전처럼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2. 앨런 딥, <The 1-Page Marketing Plan(1페이지 마케팅 플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마케팅은 명확하다. ‘고객 수’, ‘구매빈도’, ‘객단가’ 이 세 가지를 높여줄 수 있는 마케팅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책이 바로 앨런 딥의 <1페이지 마케팅 플랜>이다.

 

 

3. 그레그 크리드, 켄 먼치, <R.E.D. Marketing(다시 팔리는 것들의 비밀)>

 

증명한 사람의 말에는 무게가 있다. 타코벨, KFC와 같이 세계적인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Yam! Brands(얌브랜드 주식회사)’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통해 본인들의 능력을 증명한 저자들의 책이다. 기존의 마케팅 책이 ‘정’이라면 그것에 ‘반’하는 책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본인만의 마케팅 ‘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4. 조성경, <쥬비스 미라클>

 

대부분의 마케팅 책은 자영업자가 실무에 적용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대부분 기업에 초점이 맞춰있고 원론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인 창업에서 강소기업이 되기까지 시기에 따른 적절한 마케팅 기법이 페이지마다 생생하게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마케팅 책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5. Russell Brunson, <Dotcom Secrets>

 

번역서가 없는 책은 추천에서 배제하려 했다. 그러나 도저히 이 책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다.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이보다 더 도움이 되는 책은 내가 아는 한 없기 때문이다. 영어 사전을 뒤져가며 읽는 수고스러움을 배반하지 않을 책이다.

 

 


 

 

이 글에서 언급한 추천도서는 마케팅을 매우 협소하게 보고 뽑아본 것이다. 그래서 브랜딩과 관련된 책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그리고 마케팅을 넓게 보면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철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마케팅 관련 책으로 볼 수 있으나 이 또한 배제했다. 이 점을 참고하셨으면 한다.

경험이 배제된 독서는 망상이 되기 쉽고, 독서가 배제된 경험은 망작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 둘은 함께 가야 한다.

다 같이 독서와 경험이라는 두 다리로 마케팅 계단을 힘차게 올라가보자.

 

 

캡선생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