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성장하며 의심 없이 받아들인 지식이 때로는 편견을 만들고 우리를 좁은 시야에 가두기도 합니다. 제한적인 시공간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누거나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생활 반경을 벗어나 생각하는 것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여행은 꼭 물리적인 이동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세계로의 연결이 정신적인 여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을 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됩니다.

한 예로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용카드 사용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편리함을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합니다. 한국은행의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사용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소비내역을 타인이 볼 수 있고 기업은 해당 정보를 기업의 이익 추구를 위해 사용합니다. 미국과 유럽국가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법적 제도와 개인정보 보호 인식이 우리보다 더 발전되어 있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투명성과 개인의 권리 보호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국가 역시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의 개인정보 사용 문제처럼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다른 국가에서는 민감한 문제로 작용합니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외에도 실제 산업의 영향을 미치고 이는 누군가 손실을 보고 때로는 이익을 얻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왜 미국과 유럽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에 힘쓰며 왜 이들이 공정함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걸까요?

 

 

 

 

공정함과 투명성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로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것을 의미하며, 모든 사람들이 기회를 누리고,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줍니다. 이는 개인의 능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공정함과 투명성은 사회의 근간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이런 무형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블록체인임을 알게 되고 산업을 이루는 이들이 가진 철학과 문화 안에는 인간본질로서의 자유와 평등함을 가질 수 있음이 저에게는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로서, 네트워크 상의 모든 참여자가 거래 기록을 공유하고 검증함으로써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금 당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신용카드의 사례처럼 우리는 이미 편리함에 익숙해져 중요한 가치를 잊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디지털이 접목되고 일상화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것을 알리고 다른 분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합니다.

 

 

park.j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