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샘 알트먼이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샘 알트먼의 글을 바탕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을 발췌하여 정리하였습니다.

2025년 AI 에이전트들은 ‘진짜 생각’을 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분석하고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며 때로는 인간의 지시 없이도 결정을 내립니다. 특히 코딩의 영역에서는 변화가 뚜렷합니다. AI는 단순히 코드를 보완하거나 제안하는 수준을 넘어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까지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코딩이라는 일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에 이르러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AI는 단지 인간의 질문에 응답하는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간이 미처 떠올리지 못한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실험을 고안하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지적 주체가 등장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2027년이 되면 지적 능력을 가진 AI가 물리적인 세계로 확장됩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글을 쓰는 데 머무르지 않고 로봇 형태로 현실 공간 속에서 직접 일을 수행하는 존재가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한 반복 작업이 아닌 유연한 판단과 복합적인 조율이 필요한 영역까지 기계가 진입하면서 우리는 AI가 단지 ‘가상 에이전트’가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키는 물리적 주체가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모든 변화는 놀랍고도 빠르지만, 동시에 낯설고 불안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도구에 적응했고 도구에 의해 변하지 않기보다 도구를 통해 스스로를 확장해왔습니다. 인간은 새로운 일을 찾아냈고 그에 맞는 욕망을 만들어냈으며 기술이 열어주는 가능성 속에서 다시 자기 자리를 정립해왔습니다.
AI가 이토록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인간이 여전히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타인을 향한 감각과 공감의 능력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서로를 신경 씁니다. 타인의 말투, 표정, 뉘앙스에 반응하며, 상대의 기분을 읽고 조율합니다. 기계는 정보를 계산하지만, 감정을 느끼지 않습니다. AI는 효율적일 수는 있어도, 정을 주고받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시대는 경쟁의 구도가 아니라, 공존의 구조로 나아가야 합니다.
Sam Altman – The Gentle Singularity
park.j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