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더 커지더라도 10개 이상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티몬의 최종 목표는 5년 뒤 200조 원대 시장에서 강자로 살아남는 것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맥스서밋 2015의 연사로 나서 이같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미래를 전망했다. 이날 세션 주제는 ‘모바일 커머스의 미래’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신현성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을 40조 원(2014년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는 2025년이되면 200조 원을 육박하는 대규모 시장이라는 점에 그는 집중했다. 다만 국내 기업은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등을 포함해 12~13개에 이르기에 모두가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0년 설립돼 올해로 6살이 된 티몬은 음식점, 헤어샵 등 지역 업체들에게 모객을 해주는 중계 사업(로컬 사업) 형태에서 시작했다. 이후 ‘커머스’ 영역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성장, 3대 소셜커머스로 자리잡게 된다. 핵심은 모바일이었다. 신현성 대표는 “올해 2조5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60%정도가 모바일 커머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몬 이외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로는 쿠팡과 위메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의 오픈마켓을 비롯한 종합쇼핑몰들도 모바일 커머스 영역에 성큼 진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업의 형태가 달랐지만 이제는 모바일을 주제로 모여들었다.

신 대표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시작점이 다른데 오픈마켓은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했고, 소셜커머스는 계속 상품을 늘려가면서 오픈마켓의 형태를 띄게 돼 경계가 불분명해졌다”며 “다만 차이점이라고 하면 오픈마셋은 판매자들이 직접 상품을 등록하는 반면, 소셜커머스는 고객을 파악하고 영업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작은 화면’을 놓고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지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춘추전국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신 대표는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쿠팡은 로켓 배송으로 차별성을 두고 있는 것처럼 티몬 역시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고민하고 있다”며 “쿠팡이 물류센터와 배송 트럭을 사서 유통을 장악하려 한다면 우리는 기존 택배 회사나 배송 기사를 연결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물품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티몬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오프라인 마트의 생필품을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슈퍼마트’와 ‘여행’ 카테고리다.

신 대표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과 같은 물건을 티몬에서도 판매하는 등,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국내 여행 위주의 상품을 해외로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