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iPhone 6S
[저작자] by Kārlis Dambrāns, flickr [이미지출처] https://flic.kr/p/A5DMiC
지난 10월 23일 우리나라에도 그분이 오셨습니다. 아이폰6S, 그리고 6S 플러스.

애플은 한글날인 오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10월 23일부터 아이폰 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음주 16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 그리고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예약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언락폰도 한국 온라인 애플 스토어를 통해 판매될 예정입니다. – 애플, 아이폰 6s∙6s 플러스 10월 23일 국내 출시(백투더 맥)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에 담긴 킬러 콘텐츠는 3D 터치입니다. 새로운 터치 방식을 통해 한정된 화면에서 다른 앱 열기, 이메일/웹사이트 미리 보기, 움직이는 사진으로 배경화면 만들기 등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D 터치의 강점은 한정된 화면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애플의 테스트는 애플워치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1.5~1.65인치 크기의 워치 화면을 단순히 터치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죠. 그래서 포스터치(Force Touch)라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화면 패널이 압력을 인식해 일반적인 터치 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 이후 맥용 트랙패드에도 압력 감지 센서를 도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폰 6S 시리즈가 가져올 광고 혁신에 3D 터치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3D 터치를 광고에 활용하게 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하게 될까요. 광고 잔존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작성한 ‘네이버 모바일 웹툰의 변화에 담긴 2가지 의미‘라는 글에서 한 번 언급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용자에게 더 오랜시간, 가운데 화면에 노출되는 것이 클릭률을 높이는 관건일 텐데요. 스마트툰과 컷툰에 바로 반영된 광고 화면에 힌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쓸어 넘어가는 구조가 아니죠. 한 화면의 전체에 광고가 등장합니다. 이를 넘어가려면 ‘SKIP’ 버튼을 눌러야만 하죠. 결국, 노출, 시간 측면에서 훨씬 더 좋은 UI를 제공하게 됩니다.”

3D 터치를 이용한 광고 화면은 기존 방식(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넘기거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노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네이티브 광고와 같은 형태를 보여줘야겠죠.

3D 터치를 통해 배너를 누르면(붉은 색 표시), 광고 보기가 나온다. 그리고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 새로운 탭에서 열기, 읽기 목록에 추가, 복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3D 터치를 통해 배너를 누르면(붉은 색 표시), 광고 보기가 나온다. 그리고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 새로운 탭에서 열기, 읽기 목록에 추가, 복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마침, 애플은 이용자를 고려한 광고를 노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뉴스 앱과 제휴한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체 유치한 광고 수익은 전액, 애플이 대행했을 경우에는 매출의 70%를 돌려주는 파격적인 내용의 광고 제휴를 제안했습니다. 또한, 모바일 웹에서의 광고를 차단하는 대신,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News, Wallet, Apps, Music)를 중심으로 모바일 광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광고 플랫폼로 다수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광고가 노출되는 도달범위가 넓어야 광고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애플은 자사가 보유한 앱(서비스)에만 광고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만족할만한 광고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 [심군의 모아이] ‘차단VS반발’ 애플-구글의 이유 있는 광고 전쟁

애플은 iOS9을 발표하며 자사의 모바일 웹(사파리)에 게재되는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앱 개발환경을 열었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를 많이 팔 수록 이윤을 얻는 형태이기에, 이용자 친화적인 광고 서비스를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모바일 광고의 수직계열화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애플뮤직, 월렛, 뉴스 등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면서 이에 차별화된 광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스팸성 배너 광고가 아니라 이용자의 취향을 고려했다는 점이죠. 이에 3D 터치를 통한 광고 소비 플랫폼이 만들어진다면 광고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애플이 움직이는 사진(움짤)을 쉽게 만들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광고 전략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로 ‘라이브포토’ 기능입니다.

아이폰6S에는 라이브 포토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사진을 촬영하면 셔터를 누른 시점에서 앞으로 1.5초, 뒤로 1.5초 동안의 영상을 소리와 함께 기록해주는 기능이다.(중략) ‘라이브 포토’는 애플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기능이다. 사진을 찍기 전후의 느낌을 소리와 함께 생생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찍은 사진은 스크린락 화면에 설정할 수도 있다. 사진을 찍는 목적 중 하나는 그 순간을 다시 회상하기 위해서다. 라이브 포토는 그 회상을 좀 더 생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영상 촬영과 같이 부담스럽지도 않은 점도 라이브 포토를 쓰게 만드는 좋은 동기가 된다. – [아이폰6S]이것이 바로 터치의 미래다(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브포토는 기존 이미지 파일(JPG)과 똑같은 확장자로 저장되나, 애플의 제품에서는 움직이는 효과를 줍니다. 이른바 애플판 움짤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건데요. 만들어진 라이브포토를 3D 터치를 통해 손쉽게 소비할 수 있습니다.

사진 한 장보다는 움직이는 사진이 각광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도 프로필이나 타임라인에 GIF 기반의 파일을 올릴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습니다.

이를 광고에 활용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걸그룹 에프엑스의 티저도 움짤 방식으로 공개가 됐죠.

에프엑스의 신곡 ‘4 Walls’(포 월즈)은 ‘움짤’ 티저로 장식됐다.

즉, 3D 터치와 라이브포토의 도입은 한정된 화면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광고에까지 연관짓는다면 생태계를 변화시킬 조짐도 보입니다.

이른바 라이브 포토(혹은 GIF 파일)를 통해 만든 네이티브 광고를 3D 터치로 소비하는 환경. 이러한 미래도 곧 열리지 않을까요?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통해 콘텐츠 소비의 생태계를 바꾸고 있습니다. 한 가지만 추구했다면 제품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는 있겠지만 생태계 전체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애플이 이러한 혁신을 만들 수 있던 기반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6S 시리즈에는 작은 화면의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자의 콘텐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3D 터치와 라이브포토가 도입됐습니다. 그리고 이에 곧 맞춤화된 광고 형태가 등장할 것입니다. 스팸성 배너는 사라지고, 이용자의 취향과 패턴을 파악한 형태의 네이티브 광고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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