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주용 경영투자칼럼니스트

테슬라와 엘론머스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

테슬라는 재무적으로 속칭 ‘잡주’에 가까운 너덜한 회사. 당기순손실 지속하는중.

하지만 우주적 비전을 가진 일론머스크에 대한 미국인의 굴뚝같은 믿음이 주가를 든든히 받쳐줘서 시가총액은 32조원에 달해 현대차와 맞먹는다.

결국 테슬라를 살리고 키우는 역할 팔할은 일론머스크의 지지자, 미국인들이다.

물론, 테슬라를 놓고,

신기루 아니냐?
실체가 모호하다!
꿈만 먹고 산다.

등,

미국 언론에서도 말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예상보다 더 잘하고 있다. Step by step.

기가팩토리, 파워월, 모델X, 하나씩 놀라운 발표를 한다.

그래도 재무실적은 여전히 노답. 하지만 주가는 순항.

믿음을 지켜주면 주가도 지켜진다.

수많은 미국인은 일론머스크가 꿈을 서서히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긍정의 문화가 나는 부럽다.
그리고 절실히 한국에 필요하다 생각한다.

반문해보자.

“우리는 본능적으로 창업가들을 의심하고 낮춰보려 하지 않는가?”

오히려 투기적 욕망에는 쉽게 현혹되면서,(정말 그렇다! are you 뜨끔?!)

시대를 변화시키는 창업가의 진심어린 혁신은 애써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카카오의 온디맨드 전략발표와 오프라인 모든 영역을 향한 확장에 칭찬과 기대는 없고 도박과 음란물이란 연관검색어만 존재하는 현실

쿠팡의 1.5조 원 투자, 4만 명 고용 계획에 파이팅! 응원의 말보다 글쎄, 설마, 어떻게? 의심하고 부정하는 말들이 가득차는 현실. 이런저런 현실에 답답한 마음에 쓴다.

우리 팔자는 우리가 만드는 것,
결국 언론의 수준도, 정치의 수준도 최종 결정짓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수준이다.

“Are you 뜨끔?!”

이제 한국 모바일 리딩 기업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도록 응원할 때이다!

쿠팡은 주주구성만 보아도 대한민국에 갇힌 기업이 아니다. 전설의 투자자들 3인방 소프트뱅크와 블랙록, 세쿼이아캐피탈이 대규모 투자한 동아시아 거대 모바일상거래 프로젝트다. 참고로 블랙록은 세계최대 헤지펀드, 세쿼이아는 미국 실리콘밸리 최고의 벤처캐피탈이다.

소프트뱅크 생태계에서 쿠팡을 바라보면 중국 알리바바, 디디콰이디, 인도 스냅딜, 올라와 연결된다. 물론 소프트뱅크 일본 본사와도 연계된다.

소프트뱅크의 한중일 이커머스 투자 현황

타깃 시장을 한국 전자상거래에 국한한다면 절대 5.5조 원 기업가치가 창조되지 않았다.

손정의 회장이 한국을 시장으로만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오판.

난 쿠팡도, 티켓몬스터도 모두 10조, 20조를 넘고, 세계적 기업이 되길 소망한다. 한국 전자상거래를 넘어 오프라인 유통 물류의 구태를 교란시켜 깜짝 놀라게 하고 동남아시아, 인도, 터키, 유럽까지 한국의 성공 사례를 카피앤패이스트(copy & paste)하길 기도한다.

카카오는 O2O 글로벌 공룡 대열에 올라 200조 시가총액을 돌파하고 텐센트, 알리바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소망한다. 잘하는 기업, 세계가 인정한 기업은 국가대표 축구팀 응원하는 마음으로 밀어줘야 한다는게 내 주관이요 소신이다.

그래서 일관되게 카카오와 쿠팡에는 유독 팬심을 강력히 전달하는 이유다.

난 항상 칼럼을 쓰려고 노력한다. 주관이 듬뿍 담긴.
그래서 방향이 뚜렷하려고 한다. 공격받기 쉽다. 뭐 공격받고 평가받고 싶어서 그런다. 그래야 야성도 생기고 내 무능함도 깨닫고 더 성장하는거 아닌가?!

뭐 이 글에도 호불호가 갈리겠으나,
그런 판단도 독자의 주관이고
결국 예측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된다.

필자 소개
정주용
대기업 재무팀 (‘12.11~현재)
SV Investment / Global Biz. Div. / Principal (~’12.10)
IBK투자증권 Head of China Desk (~’11.11)
Xinhua Capital, Senior Manager (~’10.10)
신영증권 투자금융부 중국팀
“人能弘道,非道弘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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