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쉬업엔젤스는 지난 2014년 11월에 결성된 엑셀러레이터다. 엑셀러레이터란 초기 스타트업(Early Startup)이 지속 가능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의미한다. 매쉬업엔젤스는 자사의 조직을 넘어 파트너와 스타트업,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스타트업과 외부전문가의 네트워크를 핵심 가치로 여긴다는 점, 2명의 파트너만 동의하면 투자를 진행하는 신속함이 특징이다.

11월 30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D2에서 진행된 ‘매쉬업엔젤스 2015년 성과 발표회’에서 공개된 몇 가지 숫자로 매쉬업엔젤스의 한 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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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업엔젤스는 총 100개 팀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다섯 명의 엔젤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대표 파트너를 맡은 이택경 파트너는 1995년 설립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 멤버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이후 2010년부터는 국내 최초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에 공동 창업자로 합류했다. 그리고 2014년 11월 엔젤네트워크이자 엑셀러레이터인 매쉬업엔젤스를 창업했다.

류중희 파트너는 2006년 올라웍스를 창업하고, 올라웍스는 2012년 인텔에 인수됐다. 이후 프라이머 시즌2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엔젤투자를 시작했다. 류 파트너는 프라이머 시절부터 이택경 대표 파트너와 세계관이 잘 맞아서, 그 인연으로 매쉬업엔젤스까지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컴퍼니빌더인 퓨처플레이와 매쉬업엔젤스의 투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민윤정 파트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즈에서 프로그래머로 시작한 뒤, 다음카페, 티스토리 등을 개발했다. 이후에는 사내벤처를 육성, 발굴하는 신사업 조직인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NIS)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후 작년 11월부터 모바일 일정 관리 앱인 ‘코노’를 운영하는 코노랩스를 창업한 뒤 스타트업 운영과 엔젤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인상혁 파트너는 재무 분야의 전문가로, 코스닥 상장 업체인 에스아이리소스에서는 비상장 시기부터 기업공개(IPO) 담당자로 일한 뒤, 신사업인 패션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프라이머 재무 총괄역을 담당하며, 그 인연으로 매쉬업엔젤스에 합류했다.

이택훈 파트너는 현대종합상사에서 상사맨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IT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삼성SDS로 이직했다. 에스아이리소스에서 안상혁 파트너와 함께 패션 사업을 같이 한 인연으로 이택경 파트너를 만난 뒤 엔젤 투자에 관심을 갖게 돼 매쉬업엔젤스로 거처를 옮겼다.

(왼쪽부터) 인상혁 파트너, 이택훈 파트너, 민윤정 파트너, 류중희 파트너, 이택경 대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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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업엔젤스는 엔젤투자, 엑셀러레이팅 업무를 내부에 한정짓지 않는다. 다양한 배경의 외부 엔젤투자자(Co-Investor: 코인베스터)와도 협력을 하고 있다.

현재 매쉬업엔젤스와 함께 하는 코인베스터는 총 16명이다. 딜라이트와 우주를 창업한 김정현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거쳐 현재 옐로모바일의 임원으로 있는 김현영 내부협력책임임원(CYO), 문지원 빙글, 비키 창업자, 다음에서 인사 전략을 담당했던 문효은 이화여대 교수, 민용재 YJM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지영 컴투스 창업주, 배우이자 키이스트 대표인 배용준 씨, 송승구 빅베이슨 파트너, 이커머스 기업 사제(Sazze)의 이기하 대표, 링크나우를 창업한 정장환 SK텔레콤 상무,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조민식 카카오 사외이사, 한재선 퓨처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호창성 더벤처스, 빙글 대표, 황성재 발명담당파트너(CCO)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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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업엔젤스는 배치(Batch)1과 2로 구분지어 포트폴리오를 분류한다. 배치1은 매쉬업엔젤스로 공식 활동을 하기 전 파트너들이 엑셀러레이팅, 엔젤투자한 스타트업이며, 배치2는 매쉬업엔젤스 설립 이후의 스타트업들이다. 2015년 11월 기준 35개팀(배치1:19개 팀, 배치2: 16개팀)으로 구성됐으며, 100% 모두 생존해 있다.

배치1의 경우는 프라이머와 중첩되지 않기 위해 주로 뒷단에 속하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배치2부터는 서비스, 커머스, 기술 영역 등 다양한 앞단의 스타트업을 주로 투자, 엑셀러레이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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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업엔젤스의 프로그램을 거친 포트폴리오의 60%에 해당되는 21개팀이 후속 투자 유치와 엑싯(Exit, 인수합병)을 성공했다. 배치1에서는 19개 팀 중 13개 팀(68.4%)이, 배치2에서는 16개 팀 중 8개 팀(50%)이 후속 투자에 성공했으며, 각 1팀 씩 총 2팀이 엑싯했다.

총 후속투자 유치 금액은 약 629억4000만 원. 후속투자 유치까지 걸린 기간은 6개월 이내 10개팀(50%), 6개월~1년 6개팀(30%), 1~2년 4개 팀(20%)으로 구성돼 있다. 10억 원 이하는 8개팀(40%), 10억~50억 원 10개팀(50%), 50억~100억 원 1개 팀(5%), 100억~500억 원 1개팀(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