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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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어떤 앱이 등장할까?…6가지 트렌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App)은 약 220만 개이며, 애플의 앱 스토어에는 약 200만개의 앱이 있다고 합니다. 2017년에는 전세계적으로 2,680억 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앱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집니다. 2017년 앱 트렌드를 전망하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먼저,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 드는 앱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각종 유틸리티 앱에 증강현실(AR)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도 인테리어 관련 앱 등에서 배치 예상도를 미리 볼 수 있는 증강현실을 채택한 서비스 등이 있는데요. 앞으로는 메시지 등에 들어있는 특정 단어를 인식하여 스마트폰 내의 기능까지 유발하는 방식도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보낸 메시지 안에 ‘커피’라는 단어가 있다면 이를 인식해 스마트폰 내에서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도 앱으로 근처 카페를 보여주거나 캘린더 앱에 커피 약속을 표시하는 등) 액션어블 아이템(actionable item)이 모바일 화면에 등장하는 등 약간은 다른 개념의 증강현실 기능이 사람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운로드나 설치가 필요 없이 바로 실행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인스턴트 앱(Android Instant Apps)’이 인기를 얻을 것이며, 앱 내에 AI, IoT를 융합하여 사용자의 욕구를 최적화하려는 시도가 더욱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보안 문제가 2017년에 더욱 중대해질 것이라는 점, 애플의 iOS 개발언어가 Objective C에서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인 Swift로 바뀌고 있는 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금 문제를 둘러 싼 인도네시아 정부와 구글의 힘겨루기

약 한 달 전, 구글이 인도네시아 정부에 7천3백만 달러 이하의 세금을 지불하기로 양자간 합의를 마쳤다는 기사가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이 합의가 깨지면서 구글 인도네시아 지사에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본래 인도네시아 정부는 구글 측에 4억 달러 규모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었다고 하는데요. 구글의 입장은 아태지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한 세금을 지역 본부가 있는 싱가포르에 내고 있으며, 현행 방식이 인도네시아의 세법에도 호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구글이 인도네시아 유저들로부터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으니 그에 대해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대한 테크 공룡과 인도네시아 정부 사이의 기 싸움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싱가포르 정부, 챗봇 해커톤 개최

정부 웹사이트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기술위원회(Government Technology Agency)가 Bostfest 2016이라는 해커톤을 개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기술적 지원을 받은 9개팀이 4일 동안 마이크로프트 사의 개발 환경 및 봇 프레임워크(Bot Framework)를 기반으로 미션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우승의 영예는 사업가들이 투자자들 및 투자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채팅 앱을 개발한 SPRING Singapore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외에도 공공 병원, 공무원 시험, 민원 제기 등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공적 영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들이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앞장서서 신기술을 수용하고 기술 발전을 독려하는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를 귀감으로 삼아야겠습니다.

#2016년, 펀딩받고 사랑받은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기세가 한풀 꺾였던 2016년에도 말레이시아 스타트업들 중에는 펀딩에 성공하여 웃음꽃을 피웠던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전 기사에 인수소식을 전해드렸던 ‘KFit’과 ‘iPrice’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외에도 자동차 관련 사업을 벌이는 ‘iCar Asia’, 넷플릭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Flix’ 등이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2016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지방 단위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ServisHero’와 은행, 보험사, 통신사를 상대로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Jirnexu’, 헬스 케어 스타트업 ‘BookDoc’, 무슬림을 위한 여행 정보 서비스 ‘Tripfez’ 등도 2016년 펀딩의 기쁨을 맛본 스타트업들입니다.

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은 동남아시아 내의 한 국가에 국한되기보다 복수의 국가들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공통된 사항입니다. 특히 Catcha Group에 속해있는 업체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아울러 서비스하는 지역의 문화와 사용자 특성을 잘 이해한 스타트업일수록 그 잠재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이 스타트업들 모두 2017년에는 더 크게 비상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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