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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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정비로 날개를 단 인도네시아 P2P 시장

인도네시아 정부가 새해를 맞아 P2P 대출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이에 관한 각종 법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입니다.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국인들은 P2P 대출 플랫폼을 직접 운영할 수 있지만, 경영권의 85%까지만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적 보유자는 P2P 돈을 빌려줄 수도 있고 빌릴 수도 있으나, 외국인은 차용자가 될 수 없습니다.

외국인이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하려면 현지 파트너를 두어야 하며, 대출 업체 설립시 미화 20만 달러 이상의 자본이 있어야 합니다. 사업 등록 시에는 7만5천 달러면 충분하나, 실제 운영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20만 달러를 보유했다는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1회 대출 한도는 15만 달러이며, 법안 내에 이율 상한선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안전한 거래를 위해 에스크로 계좌는 필수 조건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세부 사항이나 논란이 될만한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로 수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있게 지켜봐야 겠습니다.

Shopee vs Carousell: 쇼핑 왕 등극을 노리는 두 업체의 경쟁

동남아시아 모바일 쇼핑 앱 1위 자리를 두고 Carousell과 Shopee 측의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앱 스토어 랭킹만 놓고 봐서는 Shopee의 우세가 점 쳐지는데요. 애플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모두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베트남에서 Shopee의 순위가 앞선 상태입니다. 반면, Carousell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만 경쟁사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Carousell보다 3년 늦은 2015년에 런칭했음에도 6천 5백만 개 이상의 상품을 보유하며 고속성장을 이뤄낸 Shopee의 뒤에는 중국 텐센트(Tencent)의 지원을 받는 동남아 최대의 게임업체 Garena가 버티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얼마 전 또 다른 경쟁업체인 Duriana를 인수한 Carousell의 속내에는 Shopee의 대항마가 되기 위한 계산이 자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Carousell 측은 생존을 위해 개인들 간의 거래를 활성화하는 C2C쪽으로 사업 방향을 집중하거나 더 큰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규모를 불려가는 동남아시아 쇼핑 어플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과연 1위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말레이시아의 미디어 공룡, 레브 아시아 미디어 그룹의 성장기

레브 아시아 미디어 그룹(Rev Asia media group)은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디지털 미디어 그룹입니다. 무려 12개가 넘는 미디어/콘텐츠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며, 말레이어, 중국어,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를 모두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작년 9월 기준으로 전체 사이트의 월 평균 방문자는 470만명에 정도였으며,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2년, 말레이시아의 도시 문화와 도시인들의 삶을 다룬 ‘Juice’라는 잡지는 레브 아시아 미디어 그룹의 모태가 된 매체였습니다.

이후 타국의 여느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구독율과 판매율 저하로 출판 매체를 접고 디지털 매체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한때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광고 예산 및 광고 형태의 변화에 당황하거나 반발한 광고주들을 설득하고 교육시키는 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과정에 투명성과 실력을 강조하는 조직문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레브 그룹은 아직 온라인 및 모바일 유저 비율에 성장의 여지가 큰 말레이시아 시장에 집중하여 영향력을 공고히 한뒤, 2018년부터 다른 나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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