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인사이드의 정예지 에디터가 지난 한 주간 이스라엘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1. 일상을 개선시키는 이스라엘 테크 기업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세계 최대 IT박람회라고 일컬어집니다. 그 수식어답게 매년 혁신적인 제품이 선보여지는데요, 이스라엘에서는 16개 기업들이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습니다. 요즘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트렌드는 일상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인데요. CES 2017에서 눈에 띄는 이스라엘 업체들과 그들의 제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image: upright
image: upright

하루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학생부터, 컴퓨터를 들여다봐야하는 직장인들 중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죠. 스크린을 하루종일 쳐다보다보면 자세를 깜빡하기 마련입니다. 이 문제에 착안해 Upright Technologies는 Upright라는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 작은 기기를 등에 부착한 후, 휴대폰과 연동시키면 등을 구부릴 때마다 부드럽게 진동을 해서 알림을 보냅니다. 하루에 5분에서 1시간만 2~3주 동안 꾸준히 착용하면 근육이 바른 자세를 기억한다고 하네요. 허리 디스크도 방지하고, 바른 자세로 키도 커보이고, 당당해보일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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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israel21c

MUV Interactive는 ‘기술과 사용자 사이의 더 나은 상호작용을 위한다’라는 목표를 가진 스타트업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의 작은 화면에 싫증이 나신 분들을 위해 MUV Interactive가 Bird라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스시처럼 생긴 이 제품은 손가락 하나에 딱 맞는 크기를 가진 웨어러블 콘트롤러 기기입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연결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를 통해 테이블, 벽 등 어느 장소든 터치스크린으로 변환시킬 수도 있고, 조작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로 작업하다 답답하면 사무실 벽면을 스크린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거실 벽면에 비디오 게임을 띄어놓고 아이들과 놀수도 있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다라 청력 손실을 겪습니다. 하지만 음성 처리 기술을 제공하는 Alango Technologies의 조사에 따르면,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들 중 단 15%만 보청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보청기가 사용하기도 까다롭고 효과적이지도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Alango Technologies는 Hearphones를 개발했습니다. 헤드폰, 블루투스 수신기나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기에 보청기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는 기술입니다. 보청기를 일상에서 쓰는 제품들과 병합하면서 제어하기 까다롭다라는 보청기의 부정적인 인식을 탈피하고, 앱으로도 쉽게 제어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게다가 이 기술은 다른 사람의 말소리를 천천히 들을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스라엘에서는 텔아비브에만 1500개의 스타트업이 있고, 전체 나라로 따지면 500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거주하는 300명 당 한 스타트업이 있는 꼴인데요,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어떤 기술로 일상생활을 바꿀지 기대됩니다.

2. 2016년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의 엑싯

image: IVE-Meitar 보고서
image: IVE-Meitar 보고서, 2012년~2016년 엑싯 금액 평균

이스라엘의 IVC 리서치 센터와 Meitar 법무법인은 2017년 1월 3일 IVC-Meitar High-tech exit Report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이스라엘에서는 스타트업과 첨단기술기업들의 인수합병, 주식상장으로 총 104건의 엑싯(투자회수)이 발생했습니다. 그 104건을 쪼개어보면, 93건의 M&A, 8건의 인수, 3건의 상장이 있었습니다. 총 100억 달러(한화 10조원)정도 되는 투자회수가 일어났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 수치는 작년 2015년보다 12% 상승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중국 게임업체 ‘상하이 자이언트 네트워크 테크놀로지(上海巨人网络科技有限公司·Giant Interactive Group)’가 44억 달러(한화 4조 9000억원)에 이스라엘 게임사 ‘Playtika’를 인수한 것과 Mellanox(인피니밴드와 이더넷 인터커넥트 솔루션 개발기업)가 EZchip을 8억 달러(한화 9,548억원에 인수한, 그 두 건이 2016년 거래액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 두 건을 제외하면 2016년에 일어난 평균 인수 금액은 46억 달러 정도로, 2015년에 비해서는 31%가 떨어진 수치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았는데요. IVC 리서치 센터의 CEO, Koby Simana는 ‘이스라엘 기업과 투자자들이 조기 인수보다는 참을성있게 회사의 성장을 기다리게 된 것이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인적자원 컨설팅 회사 Ethosia의 CEO, Solomon도 ‘브렉시트나 미국의 대선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으나, 그 영향력이 오래가지 않았다. 펀딩이 반등하며 생태계가 다시 활발하게 움직였다.’며 긍정적으로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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