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비어 있는 시간 및 공간을 활용한다?’

외식업 매장의 경우 많은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 그로 인해 실패했을 경우, 리스크 또한 크다. 2013년 시작한 마이샵온샵은 창업자들이 이러한 걱정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로 시간제 매장공유라는 비영업 시간대를 활용한 모델을 통해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주점의 낮 시간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점심장사를 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매장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판매대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시간제뿐만 아니라 공간까지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샵온샵최대헌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마이샵온샵 최대헌 대표 사진 / 사진 = 마이샵온샵

 

처음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은, 떡볶이 노점상 아주머니로부터…

아들과 함께 가던 떡볶이 노점상 아주머니는 아들을 포함한 인근 초등학생들이 주 고객이었다. 하지만 피치 못하게 노점상 자리에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가게 옮길 돈도 없고 고객을 두고 멀리 떠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듣는 와중에 바로 앞 6시까지 장사를 하지 않는 주점 2곳을 발견하였고, 이 아주머니가 주점에서 저녁 시간 전까지만 장사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다니다 보니, 이미 주점의 점심 뷔페가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최 대표는 실망이라기 보다는 안도했다고. 그 이유는 이미 개인 간 진행되고 있는 비즈니스지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없으니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법률 계약서를 완비하고 대대적으로 매물을 확보하고 전문가를 통해 적합 메뉴를 구성하면서 이렇게 최초의 매장공유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었다.

 

마이샵온샵 서비스 소개 이미지 / 사진 = 마이샵온샵

 

시간제 & 공간제 매장공유

마이샵온샵의 사업은 2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비영업 시간대를 활용한 외식 인큐베이팅 사업이다. 즉, 외식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나 브랜드 확장을 원하는 신생 프랜차이즈, 창업지원기관에 시간제 매장을 제공하여 초소자본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델과 두 번째는 커피숍이나 음식점, 주점, 코워킹 스페이스 등의 공간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원하는 기업에 대여하는 판매대 사업이다. 5월부터 시작한 판매대 사업은 주요 상권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있으며,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어 내년부터는 RFID 재고관리 시스템을 통해 결제를 지원하여 판매대 관리를 완전 무인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매장 제공자는 매장의 사용하지 않는 시공간을 대여하여 부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매장 수요자는 기존 매장 설비를 그대로 활용하며 최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죠.”

 

마이샵온샵의 수익구조에 대한 질문에 최대헌 대표는 “시간제 매장을 통해 공유를 원하는 창업자와 점주를 연결하여 매칭 수수료를 받고, 창업자가 원할 경우, 메뉴개발, 인력채용, 기물구매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여 수익을 얻고 있고요. 판매대는 매장 유휴공간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관리하면서 홍보를 원하는 기업들에 일정 기간 대여해주고 광고료를 수취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Q. 현재까지 성장 수치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간 매해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두었고요. 내년에는 신사업 런칭과 더불어 현재 서울/수도권인 사업 범위를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어려운 자영업 환경과 공유경제에 대한 이해 확산으로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Q. 현재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매장공유의 영역이 너무 넓어서 저희도 선택과 집중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원래 하던 시간제 매장공유와 신사업인 샵인샵 판매대로 사업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판매대 사업의 경우, 기존 시간제 매장공유보다 확장성이 매우 크고 기술개발도 병행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인력과 자금의 확충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제 본격적인 투자유치도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Q. 지금 사업모델과 유사한 경쟁사가 있나요?

시간제 매장은 약 3년간 저희 회사의 독무대였다가 작년과 재작년에 각각 1개씩의 후발주자가 생겼습니다. 다행히 후발주자 대비 매장 섭외력과 노하우 부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판매대는 시간제 매장 초기와 마찬가지로 경쟁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장소 선점, 관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여 저희가 개척한 시장을 지켜내고자 합니다.

Q. 향후 마이샵온샵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일단 신사업인 판매대를 확대하는 것이고요. 사실 최근에는 매장 공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공실을 일정 기간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관련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서울 교통공사와도 미팅을 진행 중이고요.

궁극적으로 저희는 시간제 매장공유, 판매대 등 샵인샵, 팝업스토어 등 매장을 공유하는 다양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높은 비용이 들었던 오프라인 매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해요. 이를 통해 어려운 기존 자영업자를 돕고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처럼 사람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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