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던 펠로톤의 몰락

 
 

한없이 솟아오르던 펠로톤은 무너졌나?

 

한때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던 펠로톤이 최근 경영난을 겪으며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직원 2천800명을 해고하였다. 대량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으로 8억 달러(약 9565억 원)의 비용 지출을 절감할 계획이다.

펠로톤은 실내 자전거 제조업체로, 온라인 스트리밍을 이용한 가상 코칭 수업, 운동량 측정·관리 등의 기능을 접목한 프리미엄 실내 자전거를 표방하고 시장을 키워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각국이 봉쇄조치(락다운)에 들어가면서 폭풍 성장했다. 피트니스센터, 체육관 등이 문을 닫으며 집에서 운동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대표적 팬데믹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출처=펠로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령이 풀리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자 이 회사 시가총액은 정점을 찍었던 약 1년 전 500억 달러(약 59조 8천억 원)에서 최근 80% 넘게 하락하며 80억 달러(약 9조 5천700억 원)로 쪼그라들었다. 펠로톤은 이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로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배리 맥카시를 선임했다.

펠로톤이 구조조정 명목으로 사무직 지원의 20% 2800명을 해고하였고 하루아침에 이들은 거리로 내몰리며 무직자가 되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들이 향한 곳은 채용 컨설턴트 사무실이나 페이스북이 아니었다.

 

 

출처=링크드인

 

 

그들은 링크드인으로 향했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담담하게 공유하였다. 펠로톤이나 대표에 대한 분노가 아닌 펠로톤에서 보냈던 시간을 돌아보며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펠로톤에서 채용을 담당했던 한 직원은 펠로톤에서의 시간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불행한 뉴스를 어제 접했지만 펠로톤에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팀과 함께여서 즐거웠다.”

 

 

출처=Linkedin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던 다른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어제는 2800명의 구조조정의 대상자 중 한 명으로서 펠로톤에서의 마지막 근무일이었다. 나는 지난 기간 펠로톤에서 이뤄낸 결과가 자랑스럽다.”

 

 

출처=Linkedin

 

 

작은 기적의 손길들

 

그리고 그때 작은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스포티파이, 트위터, 코인베이스, 오라클 등등 많은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어느 한 채용 담당자는 이미 275개 이상의 이력서를 수령하였다고 밝히며 최대한 빠르게 검토해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출처=Linkedin

 

 

그리고 다른 링크드인 이용자들 역시 그들이 처한 상황을 계속 언급하고 공유하며 그들이 필요한 관심과 도움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들 역시 한때 해고를 당했거나 혹은 자신들에게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느끼는 혼란스러움과 슬픔을 헤아리며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플랫폼의 선한 영향력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사례였다. 평소 링크드인을 애용하던 나는 이를 계기로 링크드인을 더욱 신뢰하고 애착을 갖게 되었다. 

 

 

우리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국내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광화문? 페이스북? 블라인드? 원티드? 이러한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우리에게 있나? 진정한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혹은 커뮤니티라면 수익모델 구축에만 집착하지 않고 이용자들 혹은 구성원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할 때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링크드인 역시 이를 마케팅 프로모션의 기회 혹은 신규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는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아 외려 링크드인의 순기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Joshua Woroniecki 님의 사진, 출처 : Pexels

 

 

해당 콘텐츠는 Jimmy Cho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