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캘린더-반복일정

#리얼그라운드-상세화면

#카카오T-리스트

#샐러드펫-온보딩

#두잇-행동유도

 

 

 

1. 네이버 캘린더가 횟수 기준 반복 일정 설정을 추가한 이유

 

일정을 생성할 때, 특정 주기에 따라 반복되는 것이 꽤 많은데요. 특히 스터디 등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 상황에 자주 활용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보통 시작일을 기준으로 반복 주기(주, 월 단위 등)를 선택한 다음 끝나는 날에 따라 저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일정을 특정일에 끝나도록 설정해 해당 기간 범위 내 반복 일정을 생성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캘린더는 얼마 전, 또 하나의 방법을 추가했는데요. 바로 ‘횟수’를 기준으로 반복 일정을 생성하는 것입니다. 저도 날짜를 기준으로 반복 종료를 설정할 때 다시 한번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를 확인한 적 있는데요. 시작일과 회차는 알고 있지만 끝나는 일정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의 네이버 캘린더는 구조상 날짜를 기준으로 반복 일정을 종료할 때 년/월/일을 차례대로 선택하는 방식인데, 이는 월 기준 주차 별 일정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첫 시작일을 기준으로 전체 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횟수’를 기준으로 반복 일정을 설정할 수 있다면 훨씬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 리얼그라운드가 기존 캠핑장 정보 서비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캠핑인구가 부쩍 많아져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캠핑장 예약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저 역시 캠핑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몇 개의 앱을 설치해 정보를 얻고, 예약을 하는 등의 과정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기존 서비스를 사용하며 가장 불편했던 건 ‘제공되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캠핑장의 실제 모습을 서비스 내 쉽게 얻을 수 없어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어떤 사이트가 좋은지, 시설은 어떤지 등을 별도로 검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네이버 카페 등에서 폐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 역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상황에서 원하는 날짜에 필요한 조건에 따라 빠른 예약이 가능해진 점은 좋습니다. 다만, 숙박과 마찬가지로 업체에서 전문적으로 촬영해 등록한 사진 등은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았고 결국 네이버나 인스타그램 검색을 통해 이미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생각해보면, 흩어져 있는 캠핑장 정보를 한 곳에 모으고 (이때는 캠핑장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나 인스타그램 등으로 보내는 정도) 등록된 캠핑장을 외부로 이동하지 않고 바로 예약 및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며 실제 다녀온 사람들이 남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정으로 관련 서비스는 계속 발전해왔던 것 같아요. 지금은 커뮤니티 또는 SNS 성격을 녹여내 내가 가고 싶은 장소에 방문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물론 그들의 장비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구매까지 붙으면 서비스 입장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단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여전히 사용자가 빠져나갈 구멍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캠핑장은 보유하고 있는 장비나 환경 등에 따라 변수가 꽤 많이 존재하며 이는 실제 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레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여정을 고려하게 되고요. 실제로 캠핑장에 다녀온 사람들의 서비스 내 게시글을 보면 실제 그 장소에 대한 정보보다는 장비, 먹거리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리얼그라운드라는 신규 서비스를 알게 되었는데요. 이들은 기존 서비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두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하나는 지역에 따른 캠핑장 리스트에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예보 자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예약을 원하는 날짜 내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은 캠핑장 예약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캠핑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드론 파노라마와 VR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캠핑장 단위로 이 콘텐츠를 모두 만들기 위해선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캠핑장 사이트 구성 및 시설 정보를 확인하는 데 있어 이만한 구성이 없기에 수는 적지만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기존에는 배치도 정도가 전체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원하는 사이트 위치, 주변 시설물 등을 사용자가 직접 살펴보고 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드론 파노라마 등을 이미지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각 공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사용자가 빠르고 쉽게 장소를 이해하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네요.

 

 

3. 카카오T가 주차장 탐색 시 거리 대신 가격을 보여주는 이유

 

카카오T에서 자주 쓰는 기능 중 하나가 ‘주차’입니다. 이전에는 도착할 장소 주변의 주차장을 지도를 통해 직접 검색하고 가격을 알아봐야 했는데, 이제 도착지 주변의 주차장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관제 시스템과 연계해 출,입차 등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카카오T와 티맵은 내비게이션 기능과 더불어 주차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길 안내의 시작과 끝을 함께 제공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만, 카카오T에서 주차장을 검색할 때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가격’정보를 탐색 과정에서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경복궁을 도착지로 설정하면 기존에는 도착지 주변 주차장까지의 ‘거리’를 먼저 보여줬어요. 해당 주차장에 차를 세웠을 때 최종 목적지까지 도보로 얼마나 소요되는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거리 등을 따져 원하는 주차장을 선택하거나, 화면 아래 일부 제공되는 목록을 끌어올리면 그제야 가격 및 기타 사용 조건 확인이 가능했어요.

물론, 최종 목적지까지의 거리도 중요하지만 특히 서울의 경우 주차료가 워낙 비싸 개인적으로 가격 정보가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거리 대신 가격 정보를 먼저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착지를 먼저 설정하는 건 동일한데, 도착지 주변 주차장의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덕분에 주변 가장 저렴한 주차장이나 무료로 사용 가능한 곳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에는 필터가 리스트에 적용되어 있었는데요. 이제 화면 상단으로 이동해 원하는 조건의 주차장을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료주차 옵션도 필터에 추가되었어요. 보여주는 방법이 다를 뿐 리스트에서 보는 주차장과 지도에서 보는 주차장은 동일한 결과에 해당하기에 필터 위치가 변경된 건 좋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보며, 한정된 공간에서 어떤 정보를 우선적으로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한 것 같아요. 사실 거리와 가격은 모두 자차 기준 중요한 정보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비싸도 가까운 곳에 주차해야 하는 상황이 있고 (미팅 등) 거리가 멀어도 저렴한 주차 장소가 필요한 상황도 있는데요(반나절 이상 머무를 경우 등) 이런 경우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무엇인지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T가 필터 위치를 변경한 것, 지도와 리스트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함께 보여주는 방법 등이 해당되지 않을까 싶어요.

 

 

4. 샐러드펫이 비만도를 쉽게 선택하게 하는 방법

 

 

 

 

샐러드펫은 반려견, 반려묘가 먹는 사료에 대한 성분분석과 급여량계산, 사료 랭킹과 리뷰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종류가 많아 아이와 잘 맞는 것을 선택하기 어려운 사료나 간식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반려묘와 반려견을 다루는 서비스에서 대부분 그렇듯 샐러드펫 역시 회원가입 과정에서 아이를 등록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요. 사용자의 가입보다 아이의 등록이 이들에겐 더 중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띈 점은 ‘비만도’를 선택하는 방법이었어요.

건강검진 등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대입해 서비스에 등록하는 건 쉽지 않은데요. 샐러드펫은 비만도를 총 9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 따라 우리 아이가 어떤 모습에 가까운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이미지와 설명을 함께 제공합니다.

이미지는 서 있을 때와 누워있을 때를 기준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반려견과 반려묘 상태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몸무게 범위라든지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로만 비만도를 선택하게 했다면 우리 아이가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없고, 건강 검진 등을 진행하고 시간이 흘렀다면 현재 상태를 바로 알 수 없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미지에 따른 자세한 설명 덕분에 이 과정을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5. 두잇이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

 

 

 

 

두잇은 ‘팀 배달’ 개념을 도입해 배달비 0원, 최소 주문 조건 등 기존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인 서비스입니다. 아직 관악구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이라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데요. 그럼에도 설치 후, 거주지 주소를 입력해봤는데 불가능하다는 안내로 끝내지 않고 오픈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함께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는 ‘불가능’ 등의 표현 대신 ‘오픈 예정 지역이에요!’라는 안내로 시작, 오픈 시 5000원 쿠폰을 다시(가입 시 최초 1회 지급이 되기 때문) 제공한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픈 소식을 가장 먼저 알 수 있으니 ‘알림 받기’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이 방법은 ‘미고’라는 서비스에도 한번 확인한 적 있는데요.

미고는 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여러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을 입력하면 ‘우리 단지 신청’으로 연결됩니다. 이곳에서 서비스 가능 조건(50명이 모이면)은 물론 오픈되었을 때 알림(문자)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두잇과 같이 ‘아직 안돼!’라는 단계로 끝내지 않고 다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무리한 행동 유도는 독이 될 수 있지만, 적절한 보상과 함께 긍정적인 기대를 심어줄 수 있다면 현재의 화면 또는 흐름에서 끝이 아니라 그다음 행동을 어떻게 고려할 수 있을지 참고할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두잇은 또 ‘맛집 추천’이라는 탭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사용자가 스스로 동네 맛집을 공유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두잇은 사용자가 원하는(배달이 되었으면 하는) 매장을 알 수 있게 됩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