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내 바로 위의 리더로부터 팀원의 주요 역할은 리더의 불안을 잠재우고 안심시키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 말과 함께 리더의 불안함이 무엇인지도 함께 들었다. 

 

리더의 불안함과 이로 인해 나오는 궁금증은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불안함이 만드는 리더의 질문

 

우선 리더는 데드라인에 맞춰서 프로젝트가 잘 되고 있는지를 가장 궁금해한다. 

 

보통 프로젝트는 비즈니스 목표 혹은 타임라인과 연관이 되어 있다. 따라서 프로젝트가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계획했던 비즈니스 일정에 차질이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제일 궁금해 할 수밖에 없다.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프로젝트는 아마 전 세계를 뒤져봐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문제가 무엇이든지. 따라서 프로젝트 진행에 문제가 있다면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또 궁금해한다.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다음 궁금해하는 것은 문제가 무엇인지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문제를 언제 발견했는지, 해당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궁금해한다. 

문제를 발견한 것은 현상이고 업무를 진행하다가 발견한 것뿐이다. 그래서 리더는 문제의 원인이 파악은 되었는지, 파악이 되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한다.

 

 

또한 해당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시간 혹은 자원이 필요한지를 궁금해한다.

 

더 나아가서 만약 해결을 위해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면, 아마 리더는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을 그만큼 뒤로 미룰 수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할 것이다. 데드라인을 미룰 수 있는 문제라면 일정을 다시 설정할 것이고, 데드라인을 미룰 수 없는 문제라면 더 일을 해야 한다고 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방법을 찾으라고 할 것이고.

만약 문제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언제까지 원인을 찾을 수 있는지, 원인을 찾은 후에는 어떤 대안이 있을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 안에 원인을 찾기 어려운 문제라면, 해당 문제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나 위험을 어떻게 없앨 것인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해당 문제를 어떤 계획으로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해당 문제를 그대로 두면, 나중에 어디선가 더 큰 문제로 튀어나와서 더 해결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팀원은 리더의 불안감과 궁금함을 해소시켜야 한다

 

그래서 팀원은 리더의 이런 불안함을 바탕으로 한 궁금증에 대해서, 정확한 답변으로 대답해야 한다. 

이런 질문들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기 위해서는 짧은 주기로,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예를 들어 문제의 원인이 기술적이라면 전부 이해하기는 쉽지는 않다. 

핵심은 기술적인 내용을 전부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이러한 기술적 원인으로 인해 유저들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고, 그래서 이를 언제까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리더는 언제 이런 것들을 물어볼지 모르고, 그때마다 팀원들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만약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정확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언제까지 파악해 보겠다는 답변을 먼저 한 뒤, 약속한 시간에 맞춰서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예상과 다르게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늦어지면 미리 말해야 하고.

업무 보고, 공유 등 리더에게 전달하는 모든 것들의 핵심은 리더가 갖고 있는 궁금증과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결국 팀원과 리더의 관계에서, 팀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리더의 불안함과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일이다.

 

 

 


ASH 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