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급속한 성장세에 오르자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온라인에서 손쉽게 실행되고 있다.

2010년도 이후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영역의 서비스들은 온라인 채널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쇼핑, 미용실 예약, 계좌 계설, 문화생활 등 모바일에 최적화 된 편리한 서비스들이 속속 선보이는 중이다. 이런 흐름은 유통 시장과 플랫폼이라 부르는 유통 채널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으로 한정됐던 구매 채널이 온라인에까지 확장되어 그 종류가 다양해졌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생겨났다. 결과적으로 여러 유통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서 소비자는 더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슈퍼맨은 B2B 기반의 온라인 생태계 구축 전문 기업으로 제조와 유통, 마케팅 단계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E-Commerce)에 특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모비인사이드가 디지털 슈퍼맨 이병곤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사진/ 디지털 슈퍼맨 이병곤 대표

                                                                                                     

제조, 유통, 플랫폼, 마케팅 이 네 가지를 자유자제로

“중소기업이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있어서 어떠한 영향으로 성장을 시켜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국내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들을 잘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진출하는데 있어 많은 에로사항들을 겪는 것을 보다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제조, 유통, 플랫폼, 마케팅을 이용해 좋은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가 활성화 되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디지털슈퍼맨 이병곤 대표는 2014년에 ‘셀프 웨딩 플랫폼’을 선보이며 창업에 도전했고 이어서 천연 화장품 브랜드 개발, 중소기업 생산 제품 인큐베이팅 등의 사업을 운영해왔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 ‘브레스킨’은 제주도의 있는 한 비누 회사의 마케팅 대행 업무를 진행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최근에는 비누 레시피 개발에 성공해 판매까지 확장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막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아쉽게도 현재 웨딩 플랫폼 서비스는 사업 진입과 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 중단했지만, 이를 계기로 제품 생산과 유통, 플랫폼, 마케팅 전 영역의 운영 노하우를 얻어 더 큰 사업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회사 창업 전에 20년 가까이 ‘삼성맨’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제일모직의 온라인사업부 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회사측의 요청으로 온라인에서도 정장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했다. 그 때 오프라인과 다른 온라인 유통 생태계에 흥미를 느꼈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경험들을 살려 창업한 디지털슈퍼맨은,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에는 회사 성장을 인정받아 서울시가 지정하는 ‘하이 서울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통 다른 기업들은 유통이면 유통, 마케팅이면 마케팅 한 가지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저희는 새롭게 대두되는 모바일 시장에서 제조와 유통 그리고 플랫폼과 마케팅 이 네 가지를 자유자제로 할 수 있는 차별성이 있어요. 저만의 삼성에서 쌓아온 레퍼런스들을 디지털 슈퍼맨 직원들에게 이전시켜 망하지 않고 계속 성장 하는 지속 가능한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매년 두 배, 매출이 2000%씩 올라가는 상승세에 접어든 디지털슈퍼맨은 하이 서울 브랜드 기업의 ‘초고속 성장 기업’으로 올해 선정됐다. 그는 이렇게 회사 규모가 나날이 커지면서 좋은 인력을 만들어 내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스타트업을 바라보면 굉장히 유능한 젊은 창업가들이 많아요. 그치만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그것을 개발하고 매출을 달성하기까지의 자금 문제, 플랫폼 문제 등 여러 문제에 부딪힙니다. 저 역시 초반에 아무런 업력 없이 재무,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를 구축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그때 제가 포기를 했더라면 지금의 디지털 슈퍼맨은 없겠죠. 그래서 저는 창업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용기는 단순한 스팩이 아닌 내면으로 채워진 사회적 경험들로 나오죠.”

 

사진/ 디지털 슈퍼맨에 진열 된 대표 상품(브레스킨) 전시 모습

바이오 사업 확장, 글로벌 바이오 그룹 꿈꿔

이 대표는 창업 초반 실행하던 웨딩 플랫폼이 비즈니스 모델 기업으로 수상을 하며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의 도움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완성할 수 있는 첫 발돋움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저는 ‘SBA의 사생아’라고 보면 됩니다. 그 정도로 제조부분, 유통 개척, 해외 전시 지원 등 받을 수 있는 지원은 전부 받았습니다. 과거 서울 신기술 창업센터를 거쳐 지금의 산악 협력센터까지 오면서 실질적인 지원들을 받으며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죠. 저 역시 제 회사가 더욱 성장하면 SBA에 입주를 원하는 스타트업의 기업들을 지원하여 감사함을 나누고 싶습니다.”

디지털 슈퍼맨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도 발들 들인 상태이다. 주력 사업인 ‘브레스킨’으로 한 달에 두 번 중국을 방문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고, 현지 바이어들의 니즈를 반영해 고가의 비누를 저렴하게 배포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했다고 한다.

“중국 바이어들의 조언을 반영해 만든 마스크팩을 곧 판매할 예정입니다. 제주도에서 생산한 천연 제주 해양 식물 5종 세트(톳, 우뭇가사리, 감태, 다시마, 참 미역)로 만들었고 다른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해보려 합니다. 한국 고유의 자연과 식품이 IT와 결합한 글로벌 바이오 그룹으로 발돋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 이름처럼 플랫폼 사업에 관계된 모든 영역들에서 슈퍼맨이 되고 싶다는 이 대표는 성공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고, 창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