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유튜브 이용자가 가장 많이 시청한 동영상은 <‘킬링 보이스(Killing Voice)’ 아이유 편>으로, 누적 조회수 3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킬링 보이스’는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인기곡 킬링 파트 메들리를 라이브 공연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37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음악 채널 <딩고뮤직>의 인기 콘텐츠 ‘킬링 보이스’는 어떤 뮤지션이 출연하고 영상의 조회 수가 얼마나 나왔는지가 매번 뉴스가 될 정도로 젊은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c/DingoMusic

 

 

1. 메이크어스(MakeUs)

 

딩고뮤직은 ‘메이크어스’라는 문화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만든 음악 브랜드다. 2014년 창립된 메이스어스는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지 8년이 넘은 기업이지만, 여전히 참신한 감각을 잃지 않고 젊은 소비자들이 열광할만한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시장에 내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 과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일소라(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나 ‘이슬라이브(스타들의 음주 라이브)’ 등의 콘텐츠가 식상해진 요즘은 ‘킬링 보이스’와 ‘킬링 벌스’라는 핫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여전히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메이크어스’는 ‘피키캐스트(Pikicast)’와 함께 2010년대 중반 인터넷 콘텐츠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기대주였다. 그 당시 이들이 만들어낸 감각적 스타일의 웹콘텐츠는 젊은 층의 지지를 얻으며 새로움의 아이콘처럼 받아 들여졌다. 한 때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을 완전히 갈아 엎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었던 이 두 개의 기업은 불안정한 수익 구조 문제와 시장 환경의 변화로 기업의 생존을 위협 받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 과정에서 ‘피키캐스트’는 시장에서 사라져 버렸지만, 메이크어스는 아직도 젊은 감각의 콘텐츠를 창작해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킬링 보이스(Killing Voice)’ 아이유 편. 출처 : https://youtu.be/wDfqXR_5yyQ

 

 

2. 끊임없는 도전

 

딩고뮤직의 콘텐츠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해 왔기에 지금까지도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세로 라이브’는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콘텐츠다. 스마트폰에 맞춰 특화된 세로 화면의 음악 라이브 영상을 다양한 변화로 항상 새롭게 느껴지도록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뮤지션들의 대표곡 킬링 파트 메들리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킬링 벌스(Killing Verse)’, ‘킬링 보이스(Killing Voice)’가 딩고뮤직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세로 라이브, 킬링 벌스, 킬링 보이스 등 딩고뮤직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은 과거 음악 시장을 쥐고 있었던 방송사들과는 다른 단순함과 세련미를 보여준다. 딩고의 콘텐츠를 즐긴다는 것만으로도 기성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감각을 가진 미래 세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딩고뮤직의 음악 라이브 영상은 심플하고 세련된 화면 구성으로 음악과 뮤지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딩고뮤직 중 힙합을 다루는 딩고 프리스타일 채널의 킬러콘텐츠인 ‘킬링 벌스’는 힙합이라는 장르가 가진 자유로움과 역동성을 화면에 가득 담아 강렬한 힘이 느껴진다. 힙합 씬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라면 한번쯤 서고 싶은 무대로 ‘킬링 벌스’가 인식되면서, 영상 속에서 라이브하는 랩퍼들의 모습에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킬링 보이스’는 인기 가수들의 대표곡을 한 번에 들어보는 영상으로, 한 가수의 콘서트를 압축해서 즐기는 멋진 경험을 선사한다.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들만이 ‘킬링 보이스’에 서는 것이 가능하기에, 이 콘텐츠는 온라인으로 팬들을 만나는 콘서트같은 비장함을 가수에게 주고 있다. 노래 한마디 한마디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가수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세로라이브’ 윤종신 편. 출처 : https://youtu.be/jy_UiIQn_d0

 

 

딩고뮤직 채널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의 영상들(딩고 라이브, 딩고 레코드, 딩고 뮤직하우스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딩고뮤직>은 오랜 기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것이리라. 항상 신선함을 유지하며 젊은 감각의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힙함을 잃지 않고 트렌디한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딩고뮤직’은 인정받을 만하다. 앞으로도 계속 젊은 감각을 잃지 않기를, 창작 집단 <딩고뮤직>의 멋진 콘텐츠를 응원한다. 

 

 

 


 

 

< 고PD의 웹콘텐츠 읽기 >

 

1. 공부왕 찐천재

2. 슈카월드

3. 피식대학

4. Jane ASMR 제인

5. 숏박스

6. 머니게임

7.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One Million Dance Studio)

8. 와썹맨

9. 빠니보틀

10. 좋좋소(좋소 좋소 좋소기업)

11. 딩고 뮤직(Dingo Music)

 

 

고찬수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