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니티 CEO 존 리치텔로, 9년 만에 사임
최근, 가격 정책 변경으로 인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어난 유니티의 CEO 존 리치텔로가 대표직에서 사임했습니다.
2014년 CEO로 임명된 이후 9년 만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존 리치텔로는 “이번 리더십 변화가 회사의 미래 성공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니티의 기업 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비게임 분야로의 매출을 확대해 왔지만, 이번의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사임의 결정적인 이유는 가격 정책 변경으로 인한 사용자 반발 때문이었다고 추측됩니다. 지난 달 유니티는 새로운 런타임 요금제를 선보이며 인디 및 소규모 게임 개발사의 집단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유니티는 사과와 함께 수정된 가격 정책을 발표했지만, 이로 인한 민심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가격 정책 변경을 발표한 후 한 달 만에 리치텔로가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티 이사회는 현재 새로운 CEO를 찾는 과정에 있으며, CEO가 결정될 때까지 과거 IBM 수석 고문 및 사장을 맡았던 제임스 화이트허스트가 임시 CEO로, 로엘로프 보타 세쿼이아 캐피털 총괄은 유니티의 이사회 수장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확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시장경쟁청(CMA)의 승인을 받으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MS는 제3자인 유비소프트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운영권을 양도하는 새 인수 조건을 내세웠고, CMA는 MS의 새로운 인수 방식이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경쟁 환경을 해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MS는 주요 경쟁당국으로부터 모두 인수 승인을 받았습니다. 2022년 1월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90억 달러(약 93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이후로, 게임 업계 역사상 유례없이 큰 규모의 인수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약 40개여국 반독점 기관의 인수 승인을 받았지만 미국 규제당국(FTC)과 영국 CMA의 승인을 받지 못해 난항을 겪으며 21개월의 긴 인수 절차를 거쳤습니다.
이번 인수가 확정되면서 MS는 매출 기준으로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 회사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리자드가 보유한 인기 IP들은 MS 엑스박스 플랫폼에 점차 통합될 전망이며, 캔디크러시 사가와 같은 IP를 활용하여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스팀, 개발자 계정 인증 강화
밸브가 스팀 게임 업데이트 시 개발자 SMS 인증을 도입하는 보안 강화 조치를 발표했고 변경 사항은 10월 24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개발자가 유저에게 배포하는 버전인 기본 브랜치 업데이트 시, 해당 개발자 계정과 연결된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 코드를 입력해야 합니다. 또한, 스팀웍스 파트너 계정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를 등록할 때도 인증이 필수로 요구됩니다.
밸브가 이러한 보안 강화 조치를 도입한 배경에는 멀웨어 배포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8일, 게임 개발자인 브누아 프레스롱(Benoît Freslon)은 스팀에서 그의 계정이 해킹되어 신작 게임 ‘나노워: 셀 VS 바이러스(NanoWar: Cells VS Virus)’가 무단 출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밸브에 따르면 100명가량의 스팀 이용자가 멀웨어가 포함된 게임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되었고, 밸브는 이용자들에게 즉시 이메일을 통해 안내 조치를 취했습니다.
밸브 측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다수의 게이머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스팀 이용자 보호 및 개발자 해킹을 즉각적으로 감지하기 위해 본인 인증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4. AI로 성우 목소리를 되살린 ‘사이버펑크 2077’
폴란드 게임 개발사 CDPR은 ‘사이버펑크 2077’의 신규 확장팩인 ‘팬텀 리버티’에서 빅터 벡터 캐릭터의 폴란드어 버전 목소리를 AI로 재현했습니다. 이는 2020년 ‘사이버펑크 2077’ 출시 당시 빅터 벡터의 성우를 맡았던 미우고스트 레첵(Miłogost Reczek)이 확장팩 제작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CDPR은 레첵의 성우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유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고인이 된 성우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하여 게임에 적용했습니다.
이 작업은 다른 성우를 고용하고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레첵의 목소리를 덧입혀 AI 알고리즘으로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진행하는 데 우크라이나의 음성 기술 회사 ‘리스피처(Respeecher)’가 협력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례는 게임 업계에서 생성 AI 음성 사용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주장으로는 AI를 활용한 더빙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주장과 기존 성우들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위험성에 대한 주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5. 게임업계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1) 로블록스, AI 음성 기술 스타트업 Speechly 인수
로블록스는 음성 채팅 기능 도입을 발표한 지 2년 만에 음성 기술 스타트업인 Speechly를 인수했습니다. Speechly의 실시간 음성 감시 기술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독설적인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로블록스는 AI 감시 도구를 활용하여 실시간 음성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디즈니, EA 인수설 재점화
디즈니가 EA를 포함한 글로벌 게임 회사 인수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디즈니는 게임 라이선스 제공자에서 거대한 게임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처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디즈니는 올해 2분기에 4억 6,000만 달러(약 6,15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였고, 디즈니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 뉴진스X롤드컵, 유튜브 누적 조회수 2,000만 회 돌파
라이엇 게임즈가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GODS’의 글로벌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주제곡은 뉴진스(NewJeans)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약 780만 회의 글로벌 조회수를 기록하여 역대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뮤직비디오에는 ‘데프트’ 김혁규 선수의 커리어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를 탄생시킨 지난 LoL 월드 챔피언십 도전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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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투플레이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