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전략: 미디어 산업 혁신의 새로운 축
미디어 산업이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 있는 가운데, 숏폼 콘텐츠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KT를 비롯한 주요 미디어 기업들이 숏폼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는 데에는 시장 트렌드 대응, AI 기술 접목, IP 유통 확대, 그리고 플랫폼 전략의 전환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대한 전략적 대응
오늘날 미디어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시청 행태의 근본적 변화입니다. 이들은 긴 러닝타임의 전통적 콘텐츠보다 짧고 직관적인 숏폼을 압도적으로 선호합니다. 이러한 시청자 선호도 변화는 기존 IPTV와 VOD 중심의 서비스 구조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통적인 콘텐츠 플랫폼들은 시청 시간 점유율의 지속적인 하락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근본적인 미디어 소비 패턴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숏폼은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적 선택지로 부상했습니다.
AI 기반 숏폼 제작의 효율성과 확장성
숏폼 전략의 두 번째 핵심 요소는 AI 기술과의 결합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하면 콘텐츠의 기획에서부터 제작, 편집,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고속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제작 효율성의 증대를 넘어 콘텐츠 생산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키는 혁신입니다.
AI 기반 제작 시스템을 통해 숏폼 콘텐츠의 다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플랫폼에 맞춤형 콘텐츠를 빠르게 유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기존의 노동집약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콘텐츠 제작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으로, 디지털 시대의 콘텐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시장 및 IP 확장을 위한 포맷 전략
숏폼은 그 특성상 글로벌 OTT, SNS, 방송사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 및 유통 확장에 매우 유리한 포맷입니다. 언어와 문화적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진입장벽도 낮아 국경을 넘어 쉽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면 IP(지적재산권)를 숏폼으로 먼저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이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는 전략적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는 기존의 ‘대형 제작 후 유통’이라는 전통적 모델에서 벗어나, ‘소규모 테스트 후 확장’이라는 민첩한 IP 확장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기존 미디어 구조의 한계 극복
마지막으로, 숏폼 전략은 기존 미디어 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폐쇄적 생태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KT의 경우 지니TV, ENA 등 캡티브 미디어 중심의 폐쇄적 전략에서 벗어나 개방형 콘텐츠 유통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숏폼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숏폼 콘텐츠는 그 특성상 OTT, SNS, 글로벌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과의 연계가 자연스럽습니다. 이를 통해 미디어 기업은 자사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콘텐츠의 외연을 확장하고, 더 넓은 시청자층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포맷의 변화가 아닌,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혁신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결론: 미디어 전략의 새로운 핵심 축
시장 트렌드 대응, AI 기술 접목, IP 유통 확대, 그리고 플랫폼 전략 전환이라는 네 가지 큰 흐름 속에서, 숏폼은 KT를 비롯한 미디어 기업들의 전략적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포맷의 변화를 넘어, 미디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특히 AI 기술과의 결합은 숏폼 전략의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크게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인식하고, 숏폼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미디어 전략을 구축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유크랩 마케터 선우의성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