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플 유튜버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엔조이 커플>. 이상한 콘텐츠를 올리는 곳이 아닌가 오해받기 쉬운 이름이지만, 밝고 건전한 연애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기분 좋은 콘텐츠가 가득한 곳이다. 2017년 3월 채널을 처음 시작하고 8개월 간 유튜브로 벌어들인 수입이 겨우 8만 원이었을 만큼 어려웠다는데, 어떻게 2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며 대박을 만들었을까?

 

 

 

 

1. 연애 콘텐츠

 

 

이 채널에는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있는 임라라와 손민수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개그 프로그램의 쇠퇴기에 방송사 개그맨에 합격한 두 사람은 적은 수입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유튜브에 도전하기로 했고, 3개월간 편집을 독학으로 배워 만난 지 1,000일 되는 날 채널을 시작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마치 알콩달콩 연애를 하듯이 기획, 촬영, 편집 등 모든 과정을 즐겁게 해냈지만, 무명의 개그맨이었던 두 사람의 콘텐츠들은 초기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럼에도 서로를 격려하며 밝은 분위기의 콘텐츠를 쌓아오던 중, 2017년 9월 드디어 방귀 몰래카메라 영상이 갑자기 대박 나면서 그들의 인생은 달라졌다. 사람들의 관심으로 콘텐츠 조회수가 상승하고 구독자가 증가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진 것이다. 실제로 연애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콘텐츠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밝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사람들의 입소문을 끌어냈다. 먹방부터 일상생활 브이로그 그리고 숏폼 콘텐츠까지 아주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있는데, 모든 콘텐츠에 두 사람의 유쾌한 연애 감정이 묻어난다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2. 새로운 가족

 

5년 전 유튜브 채널을 같이 시작할 때부터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애정을 과시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이 두 사람은 결혼도 혈연도 아닌 서로의 필요에 의해 동거를 선택한 새로운 형태의 가족 이야기를 보여주는 <조립식 가족>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들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이들의 새롭고 유쾌한 사랑을 담은 콘텐츠들은 국내 팬들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까지 인기가 있어, 2020년 페이스북이 선정한 아시아 크리에이터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외 팬들을 위해 이들의 영상에는 중국어,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의 자막이 지원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약속 시간 1시간 늦어도 남친에게 사랑받는 법’이라는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커플로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팬들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이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주고 있다. 

 

 

 

엔조이 커플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3. 유쾌한 도전

 

오랜 기간 지속해서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은 사실 상당히 고된 일이다. 어떤 콘텐츠들은 팬들에게 외면을 받기도 하고, 심지어 욕을 먹기도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종종 슬럼프에 빠지곤 한다. 이 두 사람의 경우에도 당연히 이런 순간들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도전으로 지금의 성공을 만들어냈다. 임라라가 비의 깡을 패러디한 ‘1일 7깡’ 영상 그리고 손민수의 ‘가짜사나이2’ 출연 등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과 열정에 사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주었다. 2021년에는 인기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패러디한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를 기획하고 제작해서 큰 성공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이 기획은 인기 콘텐츠를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을 넘어서 훌륭한 패러디 작품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들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받았다. 계속해서 유쾌한 도전을 보여주는 영상들 때문에 두 사람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에서 여러 차례 상위권을 차지하였고, 이러한 대중들의 관심으로 <엔조이 채널>은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커플 유튜버 중 가장 성공한 임라라와 손민수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엔조이 커플> 채널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콘텐츠에서 뿜어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일 것이다. 이제 유명 커플이 되어 광고도 찍고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가 된 두 사람은 여전히 밝은 이미지를 유지하며 풋풋한 느낌을 주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밝은 에너지를 잃지 않으려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오래가는 매력은 소박한 진심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해본다. 

 

 


 

 

< 고PD의 웹콘텐츠 읽기 >

 

1. 공부왕 찐천재

2. 슈카월드

3. 피식대학

4. Jane ASMR 제인

5. 숏박스

6. 머니게임

7.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One Million Dance Studio)

8. 와썹맨

9. 빠니보틀

10. 좋좋소(좋소 좋소 좋소기업)

11. 딩고 뮤직(Dingo Music)

12. 너덜트(Nerdult)

13. 엔조이 커플

 

 

고찬수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