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콘텐츠는 앱에이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와이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리니지M과 검사M DAU의 1/3 수준으로 시작, 자료=앱에이프>

 

몇 년 전쯤 기자는 경기도 포천의 한적한 한 가구점에 들른 적이 있다. 2층 규모의 큰 매장에는 사장 혼자였다. 그의 책상 위에서 당시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돌아가고 있었다. 태블릿과 핸드폰 양쪽에서 돌리는 걸 보면 부캐를 키우는 모양이다. 주변에서 리니지M을 하는 사람을 거의 못 봤는데, 이곳에서 ‘리니지M’을 하는 ‘형님’들의 실체를 확인했다. 그 사장이 수 천만 원의 돈을 투자하며 일명 ‘뽑기’를 하던 그 형님일 수도 있었던 터. 그렇게 ‘리니지M’을 전후로 출시된 모바일 MMORPG는 나이 든 40-5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MMORPG는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상황이 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엑스엘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젊은 웹툰 유저와 대중적인 카카오톡 유저들을 한껏 유입시키면서 젊은 사용자들에게 MMORPG의 재미를 알려주고 있다. ‘형님들’이 아닌 ‘대중’을 타깃으로 한 MMORPG ‘달빛조각사’의 연령층은 얼마나 대중적일지, 어플 분석 사이트 앱에이프(AppApe)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리니지M의 연령대, 자료=앱에이프>

 

우선 ‘리니지M’의 연령대를 확인했다. 흥미로운 것은 2017년 9월 데이터와 2년 후 데이터가 꽤 차이가 난다는 것. 서비스 초기에는 50대의 비율이 1.7%에 불과했으나, 2년이 흐른 지난 9월에는 25.6%로 50대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사실. 세월이 흐르면서 50대가 과금의 핵심 연령층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이는 다른 게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검은사막모바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레볼루션, 로한M 등에서 30-50대의 비율이 확실히 높았다.

 

<웹툰 IP는 10-30대, MMORPG는 30-50대…합치면? 출처=앱에이프>

 

반면 웹툰 IP게임은 10-30대의 비율이 두드러진다. ‘달빛조각사’는 500만 구독자의 게임판타지 소설 대작 ‘달빛조각사’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MMORPG의 최초이자 최고 개발자인 ‘송재경’의 이름이 더해졌다. 대작과 거장이 만나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는 것을 가장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독자 500만 명의 웹소설 대작은 웹툰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웹소설이 게임으로 만들어진 것은 많지 않다. 대신 웹툰 IP를 바탕으로 개발된 게임은 꽤 있다. 이들 웹툰 IP게임의 연령층을 보면 달빛조각사의 연령대가 보인다.

현재 웹툰 IP 중 ‘with NAVER WEBTOON’ 라는 브랜드를 단 게임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게임은 히어로칸타레다. 이어 노블레스, 전자오락수호대, 열렙전사 등의 타이틀이 있다. 이들 게임의 연령대를 보면 특징이 있다. 방치형인 ‘열렙전사’는 10대 남성층이 독보적이고, 노블레스는 30대 남성층이 가장 많으며, 히어로칸타레는 40대까지도 커버한다는 사실. 좀 더 떨어져서 4개의 타이틀을 모아놓고 보면, 40대 이상은 거의 없고, 10-30대까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웹툰 IP게임 MAU, 자료=앱에이프>

 

앞서 살펴본 MMORPG의 30-50대 연령층과 이 웹툰 IP게임의 10-30대 연령층을 모아놓고 보면, 10대에서 50대까지 전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하게 된다. 이것이 웹소설, 웹툰, 그리고 MMORPG를 동시에 품을 수 있는 달빛조각사의 연령대가 아닐까?

달빛조각사 커뮤니티에는 게임 달빛조각사의 인기 이유가 중고등학생 때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회원수 100만의 롤(LOL) 커뮤니티에서 중고등학생들이 12시에 ‘달조’하러 간다는 글이 수두룩하다는 것. 이에 ‘급식들이 몰려 온다’는 댓글도 달렸다. 달빛조각사의 한 유저는 연령층이 다소 낮은 게임의 특징으로 ▲서버 선점 관련 글이 많다. ▲캐릭터 평가 글이 많다. ▲비속어가 많다. ▲채팅이 엄청나게 활발하다. ▲길드명에 크게 의존한다. ▲오픈 하루 만에 망게임 등의 평가를 한다. ▲무과금을 자랑한다. ▲돈 구걸이 많다. ▲여성 유저에게 약하다 등의 특징을 들었다. 반면 연령대가 높으면 채팅 자체를 귀찮아한다고 평가했다.

 

 

<출처: ‘달빛조각사’ 플레이 화면>

달빛조각사의 채팅창은 항상 북적인다. 잡담도 많지만 궁금한 사항은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령대가 낮은 게임의 특징은 오래 간다는 것이다. 10대 남성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DAU기준 ‘브롤스타즈’, ‘클래시로얄’, ‘콜오브튜디모바일’, 피파온라인4M’, ‘클래시오브클랜’, ‘배틀그라운드’의 순이다. MMORPG ‘리니지’를 기억하는 ‘형님’들과, 웹툰 매니아 ‘아우’들이 함께 조화롭게 어울린 게임 달빛조각사의 인기는 얼마나 오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덕 gamey@greened.kr

 

 

해당 콘텐츠에 데이터를 제공한 앱에이프는 2013년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입니다. 현재 서비스 인지도 조사에서 1위에 자리하며 일본 대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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