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유재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중국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BAT에서 JAT(징동, 알리바바, 텐센트)로?

중국 인터넷 업종의 전반전 주도 클럽이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였다면, 인공지능(AI) 관련 역량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후반전에는 어떤 키 플레이어들이 존재할까? 혹자는 화웨이가 들어간 BATH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BAT에서 바이두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그 자리를 징동이 대체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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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시간으로 6월 23일, 나스닥에 상장된 징동의 주가가 3.92% 상승하여 주당 42.95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100% 성장한 수치로 시가 총액은 609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징동이 무섭게 성장하는 사이 의료, 게임등 기존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바이두는 시가 총액이 615억 달러에 그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간의 시가 총액 차이는 6억 달러에 불과하고 바이두가 현 주가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징동의 주가가 1% 이상 오를 경우, 징동의 시가총액이 바이두를 추월하게 됩니다.

지난 4월 마윈은 2~3년 내에 기존 BAT의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기업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매일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3,000억 위안이 넘는데 비해 바이두의 경우 600억 달러 부근에서 배회하고 있습니다. 1분기의 영업이익만 하더라도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300억 위안이 넘는 수익을 기록했지만, 바이두는 절반에 불과한 169억 위안에 그쳤습니다. 바이두는 징동 이외에도 넷이즈, A주로 회귀한 360과 샤오미, 앤트파이낸셜 등 여타 기업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징동은 올 1분기 상장이래 처음으로 이익을 기록하였는데, 비 미국 통계 기준으로는 14억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니다. 작년 동기 순손실 2억 위안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큰 폭의 이익을 창출한 셈입니다. 5월 8일 해당 내용이 공시 된 이후 징동의 주가는 무려 8%나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540억 달러에 근접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반 후 바이두와의 시가총액 격차는 100억 달러 규모에서 6억 달러 규모로 급속도로 줄어들었습니다.

2015년부터 징동은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으나, 그 규모는 미미했습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업종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규모의 성장, 적절한 기회를 포착한 물류 및 금융에서의 성공이 지금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주요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사업에 투입되는 자원이 적지 않은 만큼, 현 사업의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과 타 분야로의 확장성 사이에서 균형추를 어떻게 잡는가가 징동이 당면한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바이두의 경우 올해 1분기 169억 위안의 영업이익을 거두었고 이는 작년 동기대비 6.8% 성장한 수치입니다. 한지만 순이익은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7.77억 위안에 그쳤습니다. 우선 아이치이를 비롯한 컨텐츠 분야와 AI분야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었고 야심차게 진출했던 O2O분야에서 참패를 거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또한 조직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규모의 성장에 비해 인사관리에 실패한 점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투자하는 AI분야에서 발생하는 인재 유출도 바이두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텐센트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이 145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대비 57% 성장했고 이는 동기 바이두의 영업수입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바이두는 더 이상 삼강(三强)으로 놓고 보기에는 손색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향후 중국 내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급의 대형 유니콘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1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신흥기업들이 2진급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며 발돋움 할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4차 산업시대가 목전에 닥친 지금 어떤 회사가 새로운 기회를 잡아 도약할지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예견된 악재, 웨이보 프로그램성 영상 송출 중단

웨이보가 광전총국으로부터 프로그램성 영상 송출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의 주가는 6%나 하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주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은 웨이보의 대부분 수입이 광고에서 비롯되며, 그 가운데 동영상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분기 웨이보의 광고 수입은 1.7억 달러에 달하고 그 가운데 20%의 수입은 동영상 광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 및 사용자들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시간이 꾸준히 증가하고 타 형식의 광고보다 동영상 광고의 효율이 높게 나온다는 점에서 현재 대부분의 사교성 매체는 동영상 광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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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전총국은 중국 내 영상, 방송, 게임 등의 출판물의 인허가 및 감독하는 기구입니다. 이번 조치는 웨이보가 송출하는 프로그램성 영상과 관련한 주체들이 적법한 허가증을 갖추지 못한 데에서 비롯됐습니다. 올해 웨이보는 적절하지 못한 내용을 업로드 한 혐의로 가십성 뉴스를 다루는 19개의 계정을 폐쇄한 바 있는데, 폐쇄된 계정의 팔로워는 수백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웨이보는 이번 조치 후 공식 채널을 통해 15분 이상 길이의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9월 광전총국은 생방송 서비스와 관련한 법률을 공포하고 법률이 규정한 자격을 보유한 주체에 한해 방송을 허가하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해당 자격증을 얻기 위한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는데 있습니다. 회사 지분에 국유기업이 포함되어야 하고 전문적 기술, 법률 인력을 보유해야 하는 등 일반 중소 기업은 감히 엄두를 낼 수 조차 없는 사실상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는 법안을 실행한 것입니다. 작년 연말 기준 허가증을 보유한 업체는 총 588곳인데, 이러다 보니 허가증의 품귀 현상이 더해져 허가증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하고자 하여도 매물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반인이 올리는 생활영상 등은 비 프로그램성 영상물로 분류되어 해당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나, 일부 편집된 동영상 또는 일반 동영상 가운데에서도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 영상의 경우 제제 대상에 포함 될 수도 있어 구분이 모호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경우 물류 이외에도 결제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텐센트는 위챗, QQ 등 거대 플랫폼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이외에도 결제 서비스와 게임에서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웨이보의 경우 광고 이외에 다른 수익 창출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 및 광고의 경우(특히 동영상 광고) 중국 특성상 규제라는 리스크가 상수로 존재하는 만큼 웨이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른 수익원을 개발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신사업과 관련하여 눈에 띄는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닐슨과의 협력을 한 층 더 강화하는 등 기존 광고 사업을 확장하려는 모습입니다. 중국 당국의 규제 속에서도 웨이보가 이익 창출에 견고한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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