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젊은 부부들의 육아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대중교통, 식당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영유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유튜브만 있으면 펑펑 우는 아이의 울음도 뚝 멈출 수 있다. 장남감을 리뷰하는 ‘캐리언니’는 아이들의 우상이 됐고, 스마트스터의 ‘상어가족(Baby Shark)’ 영상은 전세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요가 됐다.

스마트폰과 유튜브, 아마존,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가운데, 라이즈 컨퍼런스에서는 키즈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 스튜디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특히 위 세션에서는 한국 키즈 콘텐츠를 대표하는 스마트스터디(핑크퐁)와 아이코닉스(뽀로로)가 연사로 참여해 인사이트를 나눴다.

The final day of #RISEConf 2017 continues….Let’s finish off #RISEConf 2017 with a bang 💥

Tune in to Airbus’ Paul Eremenko, WeChat’s Stephen Wang, Baidu Ventures’ Daisy Cai, Scalized International’s Christina Chen, 1MORE’s Gary Hsieh, One Animation’s John McKenna, ICONIX’s Soee Kwon, YouTube’s Don Anderson, PINKFONG’s Bin Jeong, ChuChu TV Nursery Rhymes’s Vinoth Chandar and more hit up our Centre Stage 🙌

RISE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 스튜디오의 미래’ 세션은 영상 17분부터 시작됩니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이라는 브랜드로 더 유명한 콘텐츠 기업이다. 영유아 대상의 키즈 콘텐츠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 설립 이후 125여 개의 모바일 앱 및 2200편 이상의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약 27억 건을 기록했고 약 3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핑크퐁은 짧은 시간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키즈 콘텐츠로 성장했는데, 그 배경에는 정연빈 핑크퐁 미국 법인장(사진)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 2년, 핑크퐁 유튜브 채널의 성과와 글로벌 진출에 대해 정연빈 법인장과 이야기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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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빈 핑크퐁 미국 법인장

스마트스터디는 설립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했다. 다각도로 글로벌 진출을 고민했는데, 유튜브는 그들에게 최적의 채널이였다.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영문 콘텐츠도 제작되어 있었죠. 특히 스마트스터디는 모바일 퍼스트 콘텐츠를 추구하고 있는데요. 이는 유튜브에 최적화된 콘텐츠였습니다. 그 덕분에 유튜브와 손쉽게 작업할 수 있었죠. 또한,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유튜브의 유저도달 범위는 넓은 편인데요. 단시간에 매출 및 브랜딩 노출을 올릴 수 있는 최적의 채널입니다. 유튜브가 성장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도 증가했죠.”

정 법인장은 유튜브 뿐만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2016년 핑크퐁의 상어가족(Baby Shark) 영상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그 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여러 채널에서 상어가족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등 2015년 겨울 유튜브에 처음 공개됐던 상어가족의 월 검색량은 350% 증가하기도 했다. 정 법인장은 콘텐츠의 현지화가 핑크퐁의 성공 요소라고 이야기했다.

“미국 진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을 할 때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콘텐츠의 현지화’입니다. 사업초반부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전세계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다국어 콘텐츠를 만들었죠. 특히 영문 콘텐츠는 영어권 국가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영어교육 수요가 높은 국가에서도 즐겨보는데요. 실제로 유튜브에서도 영어 채널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스마트스터디는 영어버전의 콘텐츠를 만들고 그 다음에 한국,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버전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어린이가 핑크퐁을 시청하고 있지만, 2년 전 유튜브 채널을 처음 오픈했을 때에만 해도 멘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였다. 정 법인장은 유튜브 플랫폼을 이해하기까지 여러 실험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이 추천됩니다. 이 때문에 유튜브 관계자들은 크리에이터들이 플랫폼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어느 국가에서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기능을 사용해보라고 추천해주는 등 다양한 피드백을 주죠. 저희도 초기 사업을 구상할 때 모바일 디바이스와 앱 서비스에 어떤 콘텐츠가 적합한지 몰랐습니다. 여러가지 포멧을 노출하다가 짧은 동요의 반응이 좋았고, 앱에서 인기를 얻은 짧은 동요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로도 확장시켰죠.”

추가적으로 그녀는 비즈니스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해 유튜브 데이터를 유심히 분석해야 된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유통하면서 사용자 반응 데이터는 중요합니다. 30초 이후 시청률이 낮아지면 왜 그런지 고민해야 하고, 장편 콘텐츠 일수록 분 단위, 초 단위 등으로 인기있는 장면을 확인해야 하죠. 동요 같이 짧은 콘텐츠의 경우 곡이 좋으면 끝까지 시청합니다. 사업개발적인 측면에서도 데이터를 보게 되면 생각지도 못한 국가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릴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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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컨퍼런스에서는 키즈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 스튜디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유튜브, 아마존, 넷플릭스 등 온라인 상에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시청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는 각 플랫폼 별 특징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스터디 또한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시청자 접점을 넓혀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청자와 콘텐츠가 만나는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적으로 TV용 장편 3D 애니메이션 및 퍼펫(손인형)을 이용한 짧은 스토리의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편 콘텐츠에 적합한 플랫폼과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죠.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과 문화센터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7월에 ‘핑크퐁과 상어가족’ 뮤지컬도 출시했습니다. 핑크퐁 IP를 활용한 라이센싱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죠.”

마지막으로 정 법인장은 한국만큼 미국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미국 진출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미국 시장은 정말 큽니다. 반면, 콘텐츠의 본고장인만큼 경쟁도 굉장히 심한 편인데요. 그래서 저희에게 큰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매출 규모로만 비교한다면 한국과 미국은 비등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핑크퐁의 점유율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죠. 미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플랫폼 및 파트너와의 콜라보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장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디즈니와 같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콘텐츠 IP 사업을 하는 글로벌 콘텐츠 회사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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