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젤리스트(Evangelist), 우리말로 직역하면 전도사란 뜻이다. 종교적 색채를 띄는 이 용어가 테크 업계에서도 종종 쓰이는데 테크로 오면 한 분야에 지식과 열정을 갖추고 있으면서, 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란 말이 된다. 짧게 말해 해당 산업의 가치를 널리 퍼뜨리는 메신저란 뜻이다.

스마트폰이 피처폰의 판매량을 우위하게 된 것은 2012년과 2013년쯤으로, 애드테크가 국내에서 관심받기 시작한 것도 스마트폰의 성장 및 온라인 시장 성장이 대두되던 그 쯤부터다. 애드테크계의 에반젤리스트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애드테크의 초창기 2012년부터 현재까지 애드테크의 성장과 맥을 같이 한 이가 있다. 국내외 애드테크 기업 애드라떼, TUNE, AdColony를 거쳤고, 현재 Singular의 한국 &동남아 지사를 맡고 있는 김민성 지사장을 만나 Singular의 소개와 그의 애드테크에 관한 견해를 들어 보았다.

Singular의 김민성 지사장

Editor: 소개 부탁 드린다. 

김민성 지사장: ‘애드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에반젤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하던 2012년도부터 애드테크에 빠졌으니 벌써 7년째네요. 사실 원래 마케팅쪽은 아니었고, 사업개발분야에 있었는데 비즈니스와 광고는 서로 떨어뜨릴 수 없다보니 애드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애드라떼, TUNE, AdColony를 거쳐 Singular로 오게 되었습니다. Singular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드테크 회사로 이번 3월에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죠. 저는 한국&동남아 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Editor: 많은 해외 애드테크 회사들이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Singular는 한국 시장의 어떤 점이 매력있어서 들어오는가? 

김민성 지사장: 한국은 특이한 시장이었습니다. 미디어렙사가 있었죠. 외국은 그런 개념이 없어요. 이전에는 네이버가 권한을 소수에게만 주었기에, 일반인들은 광고를 하고 싶어도 접근이 불가했어요. 하지만 네이버도 점점 오픈되면서 렙사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네요.

또한 한국은 성장되있고, 오픈되어 있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폐쇄적이라 진입이 쉽지 않은데 한국은 효과가 좋으면 해외 서비스라도 쓰겠다라는 마인드가 있죠. 게다가 효율 중심 마케팅을 많이 시도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모바일 침투력이 90% 가까이 되다보니 해외 애드테크 기업들도 쉽게 섞여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요.

한국도 시장이 발전되면서 이젠 각기 기업들에 수 많은 데이터가 쌓였을 텐데, 이 데이터를 가지고 얼마나 빠른 의사결정을 하고, 액션을 취할지가 그들의 키워드가 될 것 같습니다. 애드테크 성장기일 때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 이런 식의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마케팅이 조금 더 성숙해야 될 때죠. 매번 의사결정마다 A/B 테스트를 할 순 없잖아요. 또 크리스마스 이런 때는 마케터도 쉬어야 하는데 또 광고비가 가장 많이 풀리는 시즌이죠. 효율성으로 보면 전혀 훌륭하지 않은 시스템이에요. 한국도 분명 효율적인 마케팅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Editor: Singular 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김민성 지사장: 마케팅은 점점 고도화되고 있고, 이미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선 너무나 많은 리소스가 들어가죠. 아직까지 단계가 복잡하고, 마케터들이 처리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 복잡함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는 게 Singular의 장점입니다.

Singular의 무기는 광고 성과 측정은 물론 글로벌 1,600개 이상의 광고 매체와 다이렉트 연동(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광고로 얻어진 데이터를 분석까지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측정과 분석이 합쳐진 통합 마케팅 운영 플랫폼이라 보면 되죠. 현재 미국의 Singular 본사는 Blizzard, WISH, Yelp, Lift 등의 고객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진 데이터는 너무나도 방대하죠. Singular는 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통합하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시장이 성장하면서 많은 회사들이 수많은 데이터를 많이 모았을 거에요. 하지만 어떻게 활용하는지 모르는 곳이 많을 겁니다. 저희 서비스를 통해 적은 리소스로도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Editor: Singular에서 정의하는 효율적인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마케팅에 정의는 없는 것 같아요. 게임이라는 버티컬에서 원하는 효율적인 마케팅의 정의가 있겠고, 비게임에서 말하는 효율적인 마케팅의 정의는 따로 있을거 같아요. 게임을 보면, 슈퍼셀의 게임이나, 모두의 마블과 같은 장기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게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신규 출시 타이틀입니다. 일반적으로 라이프 사이클이 6개월 ~1년 정도 되지요. 잘 되는 게임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5 년, 6 년동안 꾸준히 흥행하긴 힘들어요. 그렇기에 게임이라는 버티컬에 바라보는 효율적인 마케팅이란 ‘게임이란 콘텐츠를 어떻게 유저에게 어필할까?’, ‘신규 유저는 어떻게 유입하며 충성도 있는 유저들을 어디에서 찾아올 수 있을까?’가 됩니다.

비게임의 경우인 이커머스앱 또는 여행앱 등은 이미 국내에서만 천만 명 이상이 유입되어,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에요. 그들에게 신규 유저는 큰 의미가 적을 수도 있어요. 기존 유저들을 어떻게 리인게이지, 리타겟팅할 것인지가 중요하죠. 기저기를 사는 유저가 분유를 살 확률은 높지만 면도기를 살 확률은 낮겠죠? 그러니 브랜드들은 유저의 행태를 분석해서 그가 다른 상품도 구매할 수 있도록 오디어스 파편화 및 그룹화하여 리인게이지먼트가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버티컬 별로 마케팅의 정의가 달라지게 되요. 직방이나 다방 같은 앱은 1~2년을 주기로 쓰는 서비스이니 이사갈 때 생각이 나야겠죠. 그럼 ‘이사’라는 대명사가 브랜드와 맞물려야 해요. 이렇게 버티컬 별로 효율적인 마케팅은 다르므로, 각각 분야, 사람, 니즈에 따른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Editor: 올해로 애드테크 업계에 몸을 담은지 7년차다. 그간 목격한 애드테크의 흐름과 전망을 공유해주셨음 한다.

김민성 지사장: 초기 가파른 성장기가 있었죠. 애드라떼, 에어푸쉬, 탭조이, 캐쉬슬라이드 등과 같이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 (CPI) 채널이 생기던 때 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다양한 채널과 마케팅을 어떻게 분석(구별)할 수 있을까란 고민에서 트래킹 툴 서비스가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성숙기가 왔지요.

2017년엔 모바일 마케팅 시장의 파이가 커지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고도화)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화두는 ‘자동화’, ‘AI’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매틱 광고가 성장하리라 예상됩니다.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하겠지만, 기존에는 사람이 오랜시간을 투자해 광고 소재를 만들었다면 프로그래매틱 광고가 발달하면서 인공지능이 가장 효율적인 소재를 테스트하여 추천해 줄 수도 있겠지요?

* 트래킹 툴: 광고 집행에 따른 각 매체의 광고 효과 측정 & 앱 내의 유저가 취하는 모든 행위를 추적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유의미한 정보로 가공하여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Editor: 자동화된다고 했다. 어느 정도까지 자동화될까? 그럴 때 어떤 우리는 포지셔닝을 갖고 가야할 것인가?

김민성 지사장: 마케팅 자동화가 발달됨에 따라 사람의 영역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자동화 된 시스템에서 나오는 효율이 사람이 해서 나온 결과물보다 높을 거에요. 퍼포먼스라는 측면만 놓고 볼때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이미 A-B 또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테스트한 소재가 더 좋아질테니깐요. 하지만 브랜딩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이 잘하는 흥미로운 카피라이팅 같은 것은 즉 유저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부분은 인간이 우세하게 가지고 갈 수 밖에 없으니까요.

Editor: Singular 의 목표는?

김민성 지사장: 벌써 Singular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여러 굴지의 기업들과 파트너쉽도 맺은 상태입니다. 마케팅 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에반젤리스트가 되는 것이 제 개인 목표인데요. 사업적 목표도 일맥상통합니다. Singular는 마케터는 그 마케팅 업무에 본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신실한 파트너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fbcomments url=”http://ec2-13-125-22-250.ap-northeast-2.compute.amazonaws.com/2018/03/09/adtech-singular/” width=”100%” count=”off” num=”5″ countmsg=”wonderfu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