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이프는 한국을 비롯한 7개 국가의 데이터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웃국가인 일본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지금 일본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 랭킹의 전체 카테고리 상위 5개 앱은 어떤 앱일까요?

 

 

위 이미지는 8월 16일 일요일 기준입니다만,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상위 5개 앱은 위의 5개 앱이 고정적이었습니다. 한국의 ‘카카오톡’만큼의 사용자 수와 스탬프 수입을 자랑하는 ‘LINE’을 제치고 웹툰 앱이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2개 앱은 한국에서 진출한 서비스입니다. 만화 강국인 일본에서 선전하는 한국의 웹툰 앱.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앱에이프 데이터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픽코마’ (ピッコマ – 人気マンガが待てば無料の漫画アプリ)

 

카카오페이지의 일본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카카오재팬에서 제공하는 ‘픽코마’가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일본 진출을 발표하였을 때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콘텐츠와 만화로는 강대국 중에서도 강대국인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가 승부를 거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만, 픽코마는 철저한 현지화와 “기다리면 무료”로 조금씩 일본의 만화 앱과의 사용자 규모를 좁혀 나갔습니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의 한국 본지 콘텐츠를 번역한 작품들이 높은 퀄리티로 인정받으며 업계 1위를 굳혀 나가고 있습니다.

주간 만화 잡지인 소년점프의 공식 앱 ‘소년점프+(少年ジャンプ+)’ 와 소학관의 공식 앱 ‘망가원(マンガワン)’ 보다도 높은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GANMA!(GANMA!(ガンマ))’ 는 일본에서 만화 앱 플랫폼의 선구자 격의 앱입니다. 픽코마가 출시했을 당시에는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보일 정도로 승승장구 하였습니다만, 2017년 후반기부터는 성장세가 주춤하며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픽코마’는 출시 초기에 4개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설치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던 ‘망가원’과 약 50만 명의 차이로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 6월을 기점으로  ‘소년점프+’를 추월, 2018년 10월에는 ‘GANMA!’를 추월하였습니다. 이후, ‘망가원’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지만, 2019년 3월 이후로는 다른 경쟁 앱들과 크게 차이를 벌리며 업계 1위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17일자 ‘픽코마’의 종합 랭킹입니다. 상위 5개 웹툰 모두가 한국의 콘텐츠였습니다.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는 2020년 8월 16일에 공개되었습니다만, 하루만에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콘텐츠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것은 한국의 ‘카카오페이지’와 비슷한 사용자 층이 이용하고 있을까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10~20대 여성이 주축을 이루지만, ‘픽코마’는 남녀 30대 주 사용자 층이었습니다. 특히, ‘픽코마’는 여성 30대 사용자 비율이 높은 것이 흥미롭습니다.

 

 

#’LINE망가’(LINEマンガ)

 

네이버가 일본에서 제공하는 만화 앱 플랫폼인 ‘’LINE망가’ 가 매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COVID19로 인한 외출 자제 기간 동안에 일본의 모바일 시장에서는 만화와 VOD 시장이 크게 성장을 했습니다. 이동에 썼던 시간들이 그대로 남게 된 일본인들의 선택은 만화와 동영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LINE망가’는 TV CM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병행하며, 일본의 만화 앱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MAU 추이는 ‘픽코마’와 함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LINE망가’의 MAU추이가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한 2018년 7월입니다.

2018년에 ‘LINE망가’는 출시 5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합니다. 5주년 이벤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7월에는 LINE에서 독립하여 자회사를 설립, 앱에도 대대적인 리뉴얼이 진행된 시기와 맞물립니다. 이 때에는 ‘LINE망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 되는 등, 화제가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사용자 증가를 이어가고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위의 TVCM에서는 한국 콘텐츠인 “갓 오브 하이스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픽코마’와 마찬가지로 퀄리티 높은 한국 콘텐츠의 인기로 사용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일까요?

 

 

2020년 8월 17일자 ‘LINE망가’의 종합 랭킹을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종합 랭킹 10위권 중에 눈에 익은 콘텐츠는 1위의 ‘여신강림(女神降臨)’과 4위의 ‘외모지상주의(外見至上主義)’ 뿐입니다.

‘LINE망가’는 일본에서 철저한 현지화와 작가 발굴, 육성에 힘써왔습니다. 일본은 종이 만화책의 인기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LINE코믹스 라는 출판사를 설립하여, ‘LINE망가’에서 발굴한 일본의 신인 작가 작품의 단행본화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픽코마’와 ‘LINE망가’ 모두 한국에서 시작해 일본에 진출한 서비스이지만, 다른 전략으로 사용자를 늘려나가며, 매출도 순조롭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MAU의 성별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LINE망가’ 역시 30대 남녀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픽코마’는 10대 남성과 20대 남녀 사용자 비율이 높은 것에 비해, ‘LINE망가’는 40대 여성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INE망가’가 40대 여성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에는 ‘LINE’ 이라는 인프라가 크게 활약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이,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연락 수단으로 자리잡은 ‘LINE’의 홈 화면에는 “오늘의 무료 만화” 코너가 있어, ‘LINE망가’로의 이동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수와 인프라로도 앞서가는 ‘LINE망가’보다 ‘픽코마’의 매출 순위가 더 높은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용자 수가 아니라 이용빈도

 

 

‘픽코마’와 ‘LINE망가’의 이용 빈도별 사용자 비율에서 주목할 점은 2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휴면 사용자 비율이 비슷하다는 것과, 헤비 사용자 비율(한달에 20일 이상 앱을 실행하는 사용자 수)에 차이가 있다는 것 입니다.

MAU에서는 ‘픽코마’를 앞서 나가는 ‘LINE망가’지만, 헤비 사용자 수에서는 2020년 7월에 ‘픽코마’가 앞섰습니다.

 

 

콘텐츠 관련 앱은 콘텐츠의 갱신 주기에 맞춰 사용자 수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앱 모두 주 단위로 콘텐츠가 갱신되고 있어, WAU(주간 활성 사용자 수)를 살펴보겠습니다.

 

 

단말기에 앱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 중 1주일에 한 번 이상 앱을 실행한 사용자 비율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2018년에는 ‘LINE망가’의 주간 이용률이 높았습니다. 2019년에는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습니다만, 2020년부터 조금씩 ‘픽코마’가 격차를 벌리고 시작했습니다. 다만, 2020년 7월은 ‘LINE망가’가 다시 높은 주간 이용률을 보이는 것을 보아, 이후에도 이 두 앱의 경쟁 구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콘텐츠에 데이터를 제공한 앱에이프는 2013년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로 많은 고객님께서 이용하고 계십니다.

빅데이터 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앱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60개 이상의 상세 지표는 모바일 시장 상황 및 소비자·경쟁사 분석과 마케팅 전략 도출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앱에이프에서는 새로운 통계로직을 반영한 Model2를 베타버전으로 출시하였습니다. 무료 회원님께 제공되는 앱을 통해 현행 모델과 Model2의 수치를 비교 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앱에이프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