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 후 4일 이내의 ‘초신선’ 신선육을 맛볼 수 있는 정육점, ‘정육각’

규모가 커져가는 신선식품 시장에서 최근 정육각의 행보가 눈에 띈다.

정육각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소해 CMO(마케팅 이사)를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회사 소개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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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 이소해 CMO

 

안녕하세요, 정육각 CMO 이소해입니다. 저는 현재 정육각에서 마케팅, 브랜딩, 서비스 기획 일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많았고, 때문에 국내외 다양한 곳에서 해당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찾아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소비재에 관심이 많아, 대학교 졸업 후에는 삼성물산에 입사하여 3년 정도 신사업 개발 업무와 리테일 관련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갖춰진 체계보다는 스스로 도전하여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성향을 갖고 있어서, 정육각이 프로토타입을 디벨롭 시키고 있던 4년 반 전에 조인하여 CMO로서 브랜드와 서비스를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정의하기가 어렵고, 배울 것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고객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더 좋은 브랜드,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Q. 말씀하신 대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여러 가지로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직원 입장에서 정육각의 어떤 점이 차별화 포인트일까요?


제가 느낀 차별점은, 구성원 각자에게 자율성과 책임이 부여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조부터 유통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다루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고, 또 이러한 사업구조 때문에 타 경쟁사 대비 지속 가능성 또한 높은 것 같습니다.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나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있어서 논리적으로 납득만 가능하다면 최대한 권한을 많이 드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니어 분들도 의지만 갖고 계신다면 해보고 싶은 일들에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챌린지를 느끼실 수 있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길이 많아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인 것 같고, 저처럼 일에 몰입해서 열의를 갖고 주도적으로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상의 조건입니다.

 


Q. 정육각 서비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정육점인 정육각은 IT 역량을 바탕으로 한 유통 혁신을 통해 축산물의 맛과 질의 정점을 찾아내어 소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초신선’을 포인트로 한 절대 우위 퀄리티의 제품과, 패키징, 배송 등 제품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놀랍도록 만족스러운 축산물 소비 경험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Q. D2C(Direct to Consumer)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계신다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비즈니스 구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육각은 기본적으로 농장뿐만 아니라 사료 기업과도 협업하며 제품을 직접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고의 품질을 가지는 제품을 제조하기 위함인데, 저희가 원하는 일정 기준 이상의 품질을 가진 원육과 생돈을 농장, 사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급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게 제조하여 유통까지 직접 책임지고 있습니다. 직접 농장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원하는 품질의 원육을 수급하기 위한 단계부터 유통 단계까지 직접 관여하고 있다 보니, 최상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Q. 아무래도 재고 리스크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재고를 가져가지 않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재고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기 위해 정육각에서는 필요한 만큼만 온디맨드로 생산, 판매하며 재고가 남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별 판매 기간 분석과 수요 예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재고를 제로로 가져가는 것이 목표이기에, 회사 내 연구소에서 이에 대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고, 현재 거의 목표치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Q. 타 신선식품 서비스와는 다르게, 비즈니스 측면에서 정육각만의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여느 이커머스랑 다르게, 제조업이 수반되다 보니 제조업에서 겪는 문제점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져서 판매가 잘되고, 유통 사업이 잘 될수록 이에 맞춰 제조업의 스케일업도 같이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제조업에서 수용 가능한 한계치를 파악하고,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정육 이외의 상품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이 있으신가요?


현재 도축 4일 이내의 초신선 돼지고기, 당일 도계 닭고기, 숙성 소고기, 당일 산란 달걀, 당일 착유 우유 등 총 5가지 축산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으며, 올해 안에 수산물, 밀키트 등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종류의 상품에 가치를 더할 예정입니다.

특히 정육 분야에서는 선제적으로 RTC(Ready To Cook) 제품인 돈까스 키트와 육사시미 키트를 이미 출시했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아서 제품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Q. ‘초신선’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브랜딩 측면에서 정육각 서비스의 마케팅 방법론(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정육각의 비즈니스 모델은 제조와 유통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초신선’이라는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었고, 브랜딩적으로 날카로운 메시지로 고객들에게 소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육각의 마케팅 방법론이라 하면 지극히 브랜딩적인 접근을 통해 상품 상세 페이지부터 광고, 프로모션, 패키지, 푸시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초신선’이라는 하나의 일관된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탄탄한 상품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경험하기 전 고객들에게 어필했던 부분들을 실제 상품 및 서비스 경험을 통해 체감하고, 철학에 공감하게 함으로써 브랜드에 락인될 수 있도록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경험이 몇 번을 거쳐도 변하지 않고요. 말 그대로 브랜딩의 본질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퍼포먼스 마케팅 사이드에서 있어 가장 적절한 타이밍과 채널,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가설 설정 및 검증을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Q. 정육각 서비스는 3회 이상 재구매율이 97%를 상회할 만큼 충성고객이 많은데,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유저의 리텐션율을 높이며 진성유저를 확보하는 정육각만의 마케팅 방법론이 있을까요?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상품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리텐션 증가를 통한 진성고객 확보를 위해 기획단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또 사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 의미 없는 외침에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육각의 재구매율은 돌고 돌아 결국 다시 정착할 수밖에 없는 차별화된 상품력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해 퍼포먼스적으로는 고기가 생각나는 바로 그 시점에, 적절한 메시지와 구매를 일으키는 넛지를 통해 고객이 계속해서 서비스에 락인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배송 플랜이나 멤버십 등 혜택 관련 서비스 기획이나, 푸시 메시지를 포함한 개인화된 CRM 오토메이션 등이 이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Q. 최근 신선식품 시장에는 후발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며 각자의 캐릭터를 갖고 포지셔닝하고 있는데요. 사업 분야 확장을 알린 정육각이 신선식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향후 마케팅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정육각이 가져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지속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육각은 똑같은 상품을 발굴하여 큐레이션 하여 판매하는 구조가 아니라,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소싱력, 가격, 큐레이션 능력 등 타 업체들과 동일한 포인트에서 소모적인 마케팅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브랜딩 관점에서도 결에 맞지 않는 여러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육각의 철학과 결에 맞는 상품들만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기획해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기 때문에, 확장하더라도 날카로움을 잃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브랜드로서 소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마치며


식품 시장에서는 이력 추적이 가능한 다이렉트 트레이드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선식품 시장에 D2C라는 획기적인 사업 모델로 뛰어든 정육각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위의 인터뷰는 모비데이즈 이인지 매니저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