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울림을 제시하는 광고이야기

모비인사이드 x 아이디엇

 

 

 

모비인사이드에서는 광고시장의 빠른 변화 속도에 맞춰, 광고대행사와의 협업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Mobiinside Creative League’을 발표해 왔습니다. MCL은 광고대행사들의 국내외 광고제 수상내역을 기반으로 작성됩니다. 그중에서도 앞날이 기대되는 광고대행사를 마케터분들에게 소개하고자 ‘MCL 기업소개 : 광고 이야기’ 인터뷰 시리즈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기업은 MCL 기업소개의 마지막 주인공, ‘아이디엇’입니다. 아이디엇의 기획1팀 팀장이신 이승훈 AE님을 모셔 ‘사회적 울림을 제시하는 광고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광고 마케팅 기반의 솔루션 회사 아이디엇에서 기획1팀 팀장을 맡고 있는 이승훈입니다.

 

아이디엇 이승훈 팀장

 

Q. 아이디엇은 어떤 회사인지 알고 싶어요.

아이디엇은 ‘아이디어로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브랜드 솔루션과 사회적 울림을 제시하는 회사입니다.

광고주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방법이라면 포맷에 국한되지 않고 아이디어를 기획, 제작, 실행, 홍보하는, 광고회사 아닌 광고회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Q. 아이디엇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앰비언트 광고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2017년 대한민국 광고대상 옥외부문 상을 받은 <미니 환경미화원> 캠페인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릅니다. 아이디엇에서 기획한 앰비언트 광고들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요?

 

많은 분이 미니 환경미화원 캠페인으로 아이디엇을 기억해주시는 만큼 아이디엇 내에서도 다양한 작품 중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엇이 홍대 쪽으로 회사를 이전하게 되었는데, 이사 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들이었습니다. 젊음의 거리 홍대인만큼 쓰레기가 정말 많이 무단 투기 되었는데요. 그 이유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쓰레기통이 없어서’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다 마신 음료를 한참 갖고 돌아다녔지만 버릴 곳이 없어 눈에 띄는 난간이나 버스 승강장 등에 올려 두고 가는 것이죠. 물론 쓰레기가 상습적으로 투기 되는 장소에는 무단투기 금지 안내판이 존재했지만, 쓰레기통 위치에 대한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엇은 강압적인 문구가 담긴 금지 안내판 대신, 쓰레기통의 방향과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을 부착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쓰레기통 안내판에 쓰레기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환경미화원의 모습을 더해 시민들과의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추가하였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많은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왔고, 마포 전역 확대는 물론 서울 양천구청, 경기도 시흥시, 대전 대덕구, 인천 계양구 등 전 지역으로까지 확장된 사례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미니 환경미화원 캠페인 관련 동영상

 

 

Q.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캠페인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말 많은 캠페인 중 근로자의 날에 한국 외국인 지원센터와 진행했던 ‘손가락 잘렸는데 나가래요’라는 캠페인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근로자의 날에 취지에 맞는 캠페인을 기획하기 위해 고심하면서 외국인 노동자분들과 다양한 인터뷰를 진행했죠. 그 과정에서 한 외국인 노동자분이 일하다 손가락이 잘렸다는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한 사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이 나락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산업재해로 손가락이 잘린 모습을 형상화고자 손을 소재로 한 포스터의 귀퉁이를 찢어버린 것이죠. 다소 독특한 아이디어의 이 캠페인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나타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많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특히, 우리나라의 근로자들을 기리는 ‘근로자의 날’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뜻깊었던 캠페인이었습니다.

 

 

ㄴ ‘손가락 잘렸는데 나가래요’ 캠페인 관련 이미지

 

 

Q. 아이디엇은 광고시장에서 어떤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디엇은 ‘아이디어로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포맷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형태의 결과물이든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혹은 사회 현상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기존 광고 형태의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아웃풋을 만들고 있습니다.

 

 

Q. 아이디엇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발견했을 때, 이와 관련한 광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클라이언트를 찾아가는 기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념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광고가 좋고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인만큼 항상 회사 구성원들이 조금 더 의미 있고 생산적인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개인들이 진행해보고 싶었던 아이디어들을 많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성원의 개인 프로젝트들을 회사에서도 전폭 지원하며 즐거운 시너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Q.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 중, 아이디엇만의 광고 아이디어로 해결해 보고 싶은 문제가 있을까요?

물론 해결해보고 싶은 문제가 매우 많습니다. 기존에 대두가 되었던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아이디엇만의 솔루션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코로나19 이슈가 길어지며 붉어지는 코로나 블루, 마스크로 인한 환경 이슈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도 인사이트를 수집하는 중입니다.

 

 

Q. 아이디엇의 기획 팀장님으로서, 광고 기획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많은 분이 이런 질문을 주실 때 전 광고회사를 병원이라고 비유해서 설명해 드립니다. 병원에 환자가 이상을 갖고 방문을 했을 때 의사가 정확한 진료 후 처방을 내리는 것처럼, 기획 파트는 클라이언트의 정확한 상황과 목표를 인지한 후 상황을 분석해서 처방을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 파트에서의 잘못된 오진이 클라이언트에게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소신껏 맡은 바 임무를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아이디엇이 공익캠페인, 엠비언트 광고에 특화된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업적인 광고도 많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캠페인들을 진행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총 두 가지 캠페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캠페인은 ‘현대차에서 현대차를 드립니다’라는 캠페인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항상 멋있고 울림 있는 광고를 만들어 내는 만큼 내부에서도 부담감이 매우 컸던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가 연말이었는데, 연말에 항상 이슈 되는 것이 교통체증이나 교통사고였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하여 운전자들의 드라이빙 라이프를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현대차(Tea)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차(Tea)는 욱하는 상황을 단맛으로 완화해줄 수 있는 SweetTea, 카페인으로 졸음을 완화해줄 수 있는 SafeTea, 후레시한 맛으로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 ActiviTea 총 3종의 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운전자들이 가장 직면하기 쉬운 위기의 순간들에 현대차의 감성적 솔루션을 제공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더불어 모터 스튜디오의 아이덴티티와도 잘 어울렸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에서 현대차를 드립니다 관련 이미지

 

두 번째는 노랑통닭과 진행했던 ‘착한돗자리 캠페인’입니다. 아이디엇을 찾아주시는 많은 분이 착한돗자리 캠페인을 접하고 연락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애착이 가는 캠페인입니다. 착한돗자리는 ‘착한데 맛있다’라는 맛에 대한 철학을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맛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착한 일을 실천하는 브랜드’로 보다 넓게 확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노랑통닭 – 착한돗자리 캠페인 관련 이미지

 

 

Q. 저는 개인적으로 환경문제와 영어학습지의 색다른 조합이 돋보인 ‘GS칼텍스-위장전술 영어학습지’ 캠페인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 캠페인에 관한 짧은 설명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최근 트렌드가 환경문제이기에, 이 문제에 대해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뻔한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고,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노출되는 캠페인은 지양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면서 탄생한 것이 ‘위장전술 영어학습지’입니다.

‘위장전술 영어학습지’는 겉으로는 아주 평범한 학습지처럼 보입니다. 의도적으로 영어학습에 관심이 많은 1030이 캠페인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거죠. 겉표지를 넘겼을 때야 비로소 환경 관련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학습지 첫 장에는 ‘사실… 이 학습지는 환경을 위한 영어학습지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영어 지문도 환경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전국 400여 개의 서점 및 스터디 카페에 배포되어 있으니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GS칼텍스 – 위장전술 영어학습지 관련 이미지

 

 

Q. 현재 광고/캠페인 시장에서 디지털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앰비언트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 크리에이티브 범위가 더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디엇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하고 계시는가요?

네. 최근에 현대자동차와 진행했던 스마일 스튜디오 캠페인과 같이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하려 노력 중입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광고와는 사뭇 시장이 다른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대한 결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인사이트를 알아야만 광고와 결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포럼이나 박람회 등을 방문하며 다양한 디지털 인사이트를 수집하고 내부적으로도 스터디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 스마일 스튜디오 캠페인 관련 이미지

 

 

Q. 처음 광고/캠페인 계에 입문하신 후 현재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변화를 겪으셨으며, 미래의 광고 시장은 어떠한 변화를 맞이할 거라 생각하시나요?

처음 광고/캠페인 계에 입문했을 땐 강력한 비주얼과 카피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광고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울림과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광고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광고가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보니 광고를 경험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더 기억에 오래 남고, 체감할 수 있는 광고의 형태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형태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광고 시장에는 새로운 형태나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크리에이티브가 생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잠재/미래 광고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광고주의 복잡한 머리 시원하게 Beer 드리기 위해, 광고주의 어려운 문제 시원하게 Cheer 드리기 위해 가슴 시원한 맥주, 광고주(酒)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엇 인스타그램 DM 혹은 메일로 소속, 성함 연락처, 수령 주소를 전달 주시면 광고주(酒)를 전달 드리겠습니다. 많은 신청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