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CPC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알게 되고, 가장 많이 보는 단어는 아마도 CPC(cost per click)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 광고와 온라인 광고를 구분하는 개념 정도로 이해를 하게 됩니다. 오프라인은 CPT(cost per time)이고 온라인은 CPC, 단순하게는 그냥 클릭할 때마다 비용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그러나 CPC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CPC(cost per click) : 클릭당 과금, 클릭당 광고비, 고객이 온라인 광고를 한 번 클릭한 횟수로 비용을 계산하는 온라인 광고의 과금 방식, 혹은 이때 클릭 1회를 유발하기 위해 투입되는 광고비

온라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노출이 좋아야 한다! 광고비가 저렴해야 한다! 효율이 좋아야 한다! 머신러닝이 좋아야 한다! 클릭이 높아야 한다! 연령, 지역, 관심사 등 타깃팅이 세밀해야 한다! 등 여러 가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1순위는 효율이 좋아야 한다! 입니다. 온라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효율입니다. 효율이 좋다는 건 광고비를 쓴 이상의 매출(ROAS : return on ad spend)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광고비 손해를 보면서 마케팅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마케팅에서 광고비는 결국 CPC입니다.

 

 

단순히 CPC를 클릭당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과 CPC를 전체 광고비로 생각하는 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에 따라 온라인 마케팅 효율에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한 클릭당 비용이 모여서 전체 광고비가 된다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결국 CPC를 이해한다는 게 온라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CPC 광고의 장점을 알아보고, 이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비가 저렴하다!

 

1990년대 초반에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처음 온라인 광고가 생기면서 기존 오프라인 광고와 경쟁을 위해 도입된 개념이 CPC입니다. 기존 오프라인 광고(신문, 간판, TV 등)는 거의 모든 광고가 CPT(cost per time)입니다. CPT 광고의 장점은 간단하다! 입니다. 그냥 비용을 내고 정해진 기간에 노출하면 됩니다. 신문, 잡지, 간판, TV 등에 내 광고가 노출됩니다. 어찌 보면 광고비만 내면 정해진 기간에 노출되기 때문에 광고 노출 후 중간에 관리를 할 필요가 없어서 간단합니다.  

처음 온라인 광고들도 대부분은 CPT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기존 오프라인 광고들과 온라인 광고가 차별성이 없는 상태이다 보니, 오프라인 광고를 이기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CPC 방식이 도입됩니다. 정해진 기간을 노출하면서 광고비를 내는 게 아니라, 클릭당 광고비를 받기로 합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하다! 입니다.

인터넷 광고 매출은 몇 년 후면 이제 방송을 넘어 1등 광고 매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릭당 광고비(최소 30~70원으로 시작, 그리고 입찰 방식)를 받다 보니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만, 오프라인 광고에 비해서는 가격을 크게 저렴하게 책정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강조하면서 기존 광고주 및 회사를 설득하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광고를 유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온라인 마케팅이 전체 광고 시장에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광고비가 저렴하다! 는 결국 다른 경쟁 광고와 비교해서 CPC 광고가 가지는 큰 장점입니다.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광고 진행 후 효율 분석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몇 명이 클릭했는지, 홈페이지에 머문 체류 시간, 장바구니에 담은 고객, 실제로 구매한 고객 등 중요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광고 방문자의 체류 시간, 이탈률, 나이, 관심사 등 거의 모든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기존 오프라인 광고의 가장 큰 단점은 광고 효율 분석이 어렵다! 입니다. 신문, 간판, TV 등의 광고는 구체적으로 몇 명이 광고를 보고, 어느 정도 효율이 나왔는지 정확한 분석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CPC 광고는 분석이 점점 고도화되며 고객의 취향, 나이, 관심사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 보니 분석을 통해 내가 쓴 광고비의 낭비를 줄여주는 매우 큰 장점이 있습니다.

 

노출이 무료다!

 

클릭당 과금이 되는 방식의 좋은 점은 노출은 무료라는 부분입니다. 수십만 명의 고객들한테 본인 상품 및 회사 명이 노출되는 데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의외로 노출이 무료인 점이 CPC 광고의 장점임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적은 광고비로 노출만 최대한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른 광고들은 대부분 노출로 광고비를 책정하지만, CPC 광고는 반대이므로 이걸 상황에 따라서는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재로 원하는 고객만 골라 받을 수 있다!

 

광고 소재로 100% 아니지만 본인이 원하는 고객들만 최대한 고를 수 있습니다. 위에 노출이 무료인 점과 연계되는 장점입니다. 광고 소재에 정확하게 본인이 원하는 타깃을 넣어, 최대한 좁혀서 골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3세 여자 대학생을 위한 원피스!” “34세 남성 직장인을 위한 회사 출근용 겨울 외투!” 이런 식으로 광고 소재를 만들면 상품과 관계없는 타깃의 무의미한 클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조건 클릭을 높이는 게 아니라 반대로 최대한 클릭을 줄이고, 최대한 유효 클릭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실제 클릭이 적으면 광고비도 적다는 부분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위쪽 배너는 30대 남성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10~20대 남성들의 클릭을 방지할 수 있다. 아래쪽 배너는 이벤트로 인해서 클릭은 높지만, 허수 클릭이 높을 수 있다.

 

원하는 날짜, 시간에만 운영이 가능하다!

 

‘1달 간, 1주일 간’과 같이 정해진 날짜에만 광고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 평일만 운영, 평일 오후에만 운영, 주말에만 운영 등 본인에게 가장 효율이 좋은 날짜 및 시간대만 운영이 가능합니다.

점심시간만 운영해도 됩니다. 광고비가 저렴한 새벽에만 운영해도 됩니다. 효율이 좋은 시간대에만 순위나 노출을 늘려도 됩니다.   

단순하게 한 달간 평일, 주말 구분 없이 24시간 운영하는 경우와 지속적인 여러 테스트를 통해 가장 효율 좋은 요일 및 시간대만 운영하는 건 매우 큰 차이를 만듭니다.

 


 

CPC 광고가 가진 장점은 위에 설명한 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처음 CPC 광고가 나왔을 때는 기존 오프라인 광고와 너무 다른 새로운 광고 개념이라 다들 적응하기가 어려웠지만, 이제 10년이 넘는 기간이 지나면서 이 개념을 이해하고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CPC 광고가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순위 관리가 어렵다! 광고 관리가 어렵다! 분석이 어렵다! 가격이 비싸지고 있다! 등 어쩔 수 없이 수많은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런 단점도 이해해야만,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일 수 있습니다.  

CPC(cost per click) 광고는 처음에는 어렵지 않았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계속 새로운 무언가가 생기고, 새로운 걸 적응해나가는 것조차 벅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답은 아닐 수도 있지만 다양하고 새로운 테스트를 하는 마케터들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저 이 새로운 길을 놓치지 않고 따라만 간다고 해도 다른 그 어떤 마케터나 경쟁 회사보다 좋은 광고 효율이 나올 수 있습니다.

CPC 광고에서 새로운 걸 도전 못 한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효과가 좋은 무언가를 따라 하는 것에 대해 자존심 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걸 알려고 하지도 않고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걸 놓치는 순간, 급변하는 온라인 마케팅에서 뒤처지게 되고 광고 효율은 떨어진다는 걸!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작은 스타트업 마케팅 팀장 K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