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핵심 키워드 VR/AR

 

메타버스는 분명 오지 않은 미래입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AR/VR 등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들이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 핵심기술 VR/AR (http://www.eng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898)

 

이들은 아직까지는 현실 세계를 가상의 공간에 재현하는 메타버스의 사명을 달성하기엔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삼성,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회사들 또한 스마트 글래스 등 VR/AR 장비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어 관련 산업의 확장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죠.

 
 
 
산업용 스마트글라스(https://brunch.co.kr/@toposvr/8)
 

 

이에 따라 VR과 AR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화를 획기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산업 영역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에는 많은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AR과 VR을 아우르는 XR이라든지 데이터 처리, 네트워킹,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융복합된 결정체가 바로 메타버스이죠. 이들 기술은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현재의 산업 트렌드를 이끄는 혁신 기술이기도 합니다. 각기 개별적이고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기술들이 계속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실제 산업에 융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거 메타버스가 게임이나 가상 세계 구현 등의 B2C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제는 B2B, 더 나아가서는 B2G의 영역까지도 넘보는 수준까지 도달해 있습니다. 메타버스 시장을 견인하는 동력인 동시에 현재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경험까지도 메타버스가 바꿔주고 있는데요.

핵심 키워드로 주지하면 좋을 단어는 VR과 AR입니다. 둘은 가상으로 현실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증강된 정보를 수신하느냐(AR), 혹은 가상 세계에서 마치 현실세계에 있을 법한 경험을 하느냐(VR)의 차이를 가집니다. 그렇다면 VR과 AR은 우리의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네 가지의 영역에서 나누어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제조

 

VR과 AR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 분야가 제조 분야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조 이전의 디자인과 개발 단계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많이 적용되고 있죠. 샘플을 만들어 여러가지 시험을 해 보려면 샘플 제작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갑니다. 하지만 샘플을 가상 세계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그리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갖가지 테스트를 가상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기에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가상 협업 툴 엔비디아 옴니버스 BMW 가상공장(https://www.autoelectronics.co.kr/article/articleView.asp?idx=4074)

 

최근 세계 명차 중 하나인 BMW사는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합작하여 가상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상 공장을 통해 BMW는 제조 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고, 차량 디자인, 차량 제조, 부품 관리, 각종 시험 등의 업무를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 개발과 제조 시간을 단축하고, 차량 검사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GE에서 활용중인 산업용 스마트 글라스 (http://news.egloos.com/v/4158021)

이외에도 AR 기능은 메뉴얼의 검색, 설계도 참조, 부품 구조 검색 등 많은 업무들을 눈 앞에서 해결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복잡한 기계를 만질 때 스마트 글라스로 설계 도면을 참조하면서 작업하면 기계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GE에서 설계도 및 메뉴얼 검색의 용도로 스마트 글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유통

코로나 19의 창궐은 우리의 쇼핑 행태를 완벽하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전에도 쇼루밍 등의 용어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상품은 매장에서 보고 돌아와 인터넷에서 비교하여 최저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행태의 쇼핑을 말합니다. 요즘은 웹루밍이 더욱 인기인데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패션 업계에서도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가상 쇼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입력하여 본인의 아바타를 만든 뒤 각종 패션 아이템을 착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패션 VR쇼룸(https://fashionseoul.com/144561)

 

 

굳이 매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을 가상 공간에서 착장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아이템을 픽하여 구매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프라인 매장에 나가는 수고를 덜 수 있고, 바깥 활동으로 인해 감염 위험에 노출 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으니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3. 부동산

사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패션업계 이상으로 VR과 AR 콘텐츠를 활용하는 분야는 바로 부동산일 것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서 AR과 VR은 코로나 19 이전부터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던 기술이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부동산 AR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로드뷰일 것입니다.

 
 
 
네이버 로드뷰(https://developers.naver.com/forum/posts/25183)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부동산의 입지 등을 간접적으로 살필 수 있습니다. 거리와 부대 시설, 그리고 어떤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지도 로드뷰를 통해 대략적인 시장 조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부동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가상 모델하우스인데요. 이전에 건설사들은 견본주택을 위한 거대한 모델 하우스를 짓고, 청약과 분양 업무와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에는 AR과 VR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모델하우스에 방문하지 않고도 집안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가상 부동산 쇼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상모델하우스 시연영상(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9/22/2016092200553.html)

 

 

4. 온라인 협업 툴

팬데믹 사태로 인해 가장 눈에 띄었던 사회적 변화는 재택 근무의 확장이었습니다. 초창기에 우리는 줌을 활용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업무를 처리해 왔습니다. 하지만 줌을 활용한 화상회의는 한계가 명확했죠. 회의만 가능하다는 맹점이 있었던 겁니다. 이에 사람들은 회의만 주야 장천 하지 말고 실제 가상 공간에서 오피스를 형성해서 그곳에 출근하여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대안이 도출되는데요. 바로 게더타운입니다. 게더타운은 그래픽이 그리 뛰어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가상 사무실을 오픈하고 각종 업무 기능들을 추가하여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회사와 비슷하게 게시판으로 아바타를 옮겨 놓으면 사내 공지를 열람할 수 있고 회의실에 입장하면 화상회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업무석으로 돌아오면 업무 툴이 작동되어 자신의 고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작동됩니다. 또한 동료 사원의 아바타와 가까이 접근하면 화상 채팅 기능이 실행되어 여러 업무에 대한 대화 또한 실시간으로 가능하다고 하니 이쯤 되면 가상 사무실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은 가능하겠지요?

 
 
 
게더타운 유저 화면(https://medium.com/sequoia-capital/building-the-metaverse-with-gather-7cef0a6256ca)

 

5. 정리

 

정리합니다. 메타버스를 통한 협업의 본질은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생활 공간은 매우 협소하게 변했습니다. 우리 삶의 터전은 감염의 위험이 도사리는 위험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안전하면서도 사회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을 염원했고, 그 염원에 대한 보상으로 제시된 대안이 바로 메타버스 세계입니다.

게임, 가상현실 등 제한적인 영역에서 느리게 그 영향력을 확장하던 메타버스 세계관은 코로나 19를 등에 업고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직면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이젠 게임 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과 직업의 영역까지 깊숙하게 파고든 메타버스는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렇듯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할까요?

우리는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나오던 때를 기억합니다. 그때 누군가는 나도 아이폰을 가졌다고 기뻐했지만 어느 누군가는 애플 주식을 소유했다는 것으로 기뻐했고, 이런 사람들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메타버스로 인해 우리에게 찾아온 이 절호의 인생 역전 찬스! 놓치면 안 되겠죠? 관련 기업들의 동태와 주가 현황들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성모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