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헤어샵-필터

#모두의주차장-피드백

#메시징 서비스-안내

#구글, 애플-안내

#MAPS.ME-온보딩

 

 

1. MAPS.ME가 서비스 핵심 기능을 안내하는 방법

 

 

 

 

MAPS.ME는 여행지 정보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같은 맥락의 기능을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아 한동안 쓰지 않다가 사례를 위해 오랜만에 다운로드하여 사용하게 되었어요.

워낙 오랜만이라 많은 변화가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온보딩 과정에서 자신들의 강점,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핵심 기능과 연계해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장면은 박물관 등 여행지를 나타내는 건물 등의 배경과 그 앞에 서있는 자동차입니다. ‘여행’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니, 자동차가 따라와요. ‘이동’ 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로의 모습과 뒷 배경 건물이 함께 바뀝니다. 이번에는 ‘타워’가 하나 보이는데,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다시 화면을 넘기면 이번에도 차량이 이동하는 것과 동시에 배경이 변경되는데요. 이번에는 ‘상점’입니다. ‘쇼핑’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정 장소 예약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시간을 아낄 수 있고, 할인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점 위로 ‘세일’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네요.

사실 기능 자체는 다른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거나 경험한 것들이라 일반적인 방법으로 제공했다면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표현 방법의 차이지만,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차량의 이동 및 바뀌는 배경과 잘 녹여 재치 있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구글과 애플이 지도 서비스 내 위치 권한 승인 여부를 알리는 방법

 

지도 서비스에서 위치 권한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 정보를 확인하는 데 꼭 필요한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용자는 여러 이유로 위치 권한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구글과 애플이 각각 어떤 방법으로 피드백을 주고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안내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구글은 현 위치를 확인하는 아이콘을 통해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위치 권한을 허용한 상태와 허용하지 않은 상태의 아이콘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허용 후에는 파란색, 허용 전 또는 허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빨간색을 활용하고 있어요. 붉은색일 땐, 물음표를 함께 적용해 사용자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 위치 아이콘을 선택하면, 위치 권한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설정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을 확인할 수 있어요. 상태 확인과 변경을 동시에 확인하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애플은 현 위치 아이콘에는 변화가 없지만, 홈 화면 상단에 위치 서비스가 비활성화되어 있다는 안내를 제공합니다. 구글과 방법은 다르지만,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알리기 위한 맥락에서 제공된다는 건 같아요. 이런 안내는 사용자가 실수로 위치 권한을 허용하지 않거나, 허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은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치 서비스가 비활성화되어 있다는 안내를 선택하면, 현재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더불어 설정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설정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이 없었다면 사용자가 직접 그 경로를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하기에 꼭 필요한 장치라고 생각해요.

 

 

3. 메시징 서비스가 작성 중 내용을 안내하는 방법

 

업무용으로 쓰던 메시징 서비스를 지인과 연락하는 방법으로 이어 사용하다 보니 여러 개를 동시에 활용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레 각 서비스의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계속 살펴보게 됩니다. 제가 슬랙을 처음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지메일이 작성 중 메일을 자동으로 ‘임시저장’ 상태로 저장해주는 것처럼, 작성 중 메시지를 보내지 않을 경우 알아서 ‘초안’으로 저장해준다는 점이었어요.

이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하나는 작성 중이던 내용이 있다는 걸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한 번에 작성하기 어려운 내용을 메모장 등에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이어서 작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성 중 내용을 별도로 안내하지 않을 경우, 까먹고 해당 대화방을 들어가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서비스의 역할은 이걸 사용자의 잘못으로 돌리지 않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슬랙의 초안 기능처럼 말이죠.

 

 

 

 

그래서 다른 메시징 서비스에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어떤 방법으로 안내하는지 살펴봤어요. 텔레그램은 임시 저장이라는 이름으로 대화 리스트에서 쉽게 작성 중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안내합니다. 카카오톡은 별다른 안내를 제공하지 않네요. 슬랙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채널 리스트 상단에 ‘초안’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공간을 활용합니다.

 

 

 

 

채팅플러스와 인스타그램도 텔레그램과 같이 대화 리스트에 보여주되 작성 중 내용이 있는 경우 상단으로 대화 내용을 이동합니다. 텔레그램은 실제 발송이 된(주고받은 내용이 있는 경우) 것을 기준으로 리스트를 정렬해요. 개인적으로 작성 중 내용은 우선순위를 올려 보여주는 게 더 빠른 확인이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라인은 카카오톡과 같이 별다른 안내가 없습니다.

텔레그램 ‘임시 저장’, 슬랙 ‘초안’, 채팅플러스 ‘임시 저장’, 인스타그램 ‘임시 저장본’ 등 표현 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재밌는 건, 인스타그램은 이런 안내가 제공되지만, 페이스북 메신저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표현 방법과 더불어 눈에 띄는 건 역시 작성 중 내용이 있는 경우, 해당 대화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결정입니다. 물론 슬랙처럼 채널, 1:1 대화 등이 일정한 영역에 따라 고정된 경우에는 별도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아요.

 

 

4. 모두의주차장이 지도 사용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법

 

 

 

 

모두의주차장은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 내 주차 정보 제공을 기본으로 하기에 ‘지도 화면’이 중요합니다. 앱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화면의 의미도 있습니다.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든,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주차장을 찾아보든 사용자는 계속해서 ‘지도’를 봐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꽤 많은 주차장이 등록되어 있음에도 지역에 따라 정보가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두의주차장은 사용자가 지도를 사용하는 상황과 방법에 따라 적합한 피드백(안내)을 제공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현재 보는 지역에 주차장이 없는 경우 ‘지도에 제공 가능한 주차정보가 없습니다’라는 내용을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또, 지도를 넓게 보는 경우 (지역을 확장하는 경우) 주차 정보를 한 번에 불러올 수 없기에 ‘보고 있는 지역이 너무 넓습니다. 지도를 확대해 주세요’라는 내용을 제공합니다. 이런 피드백이 중요한 이유는, 사용자가 상황에 대해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확대해 달라는 메시지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는 제공하는 주차장이 많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고 이는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도를 보는 행동은 서비스 핵심 기능과 연결되기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적합한 방법을 안내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카카오헤어샵이 필터를 확대 적용한 이유

 

카카오헤어샵이 얼마 전 내 주변 리스트와 필터를 개선했습니다. 기존 리스트는 사용자의 현 위치 또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동네’를 기준으로 헤어샵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와 리스트를 제공했습니다. 필터는 가격대, 매장정보, 추천순 등의 기본적인 범위를 담고 있었는데요.

 

 

 

 

개선 후, 리스트는 물론 필터와 정렬 기능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리스트를 살펴보면 리스트 구성에 필요한 ‘출발점’부터 달라졌어요. 기존에는 ‘동네’를 OO동 단위로 지정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홍대역, 수원역 등 더 다양한 범위에서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추가로, 날짜와 시간을 미리 선택하고 조건에 맞는 헤어샵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날짜와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는데요. 숙소나 항공권 등과 마찬가지로 헤어샵 역시 사용자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가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원하는 지역의 헤어샵을 먼저 리스트로 보고 특정 헤어샵에 들어가 특정 날짜와 시간대에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방법 대신, 조건에 맞는 헤어샵이나 디자이너 리스트만 확인할 수 있는 편의가 더해졌습니다. 사용자로 하여금 불필요한 과정이나 단계를 겪지 않게 한다는 점에서 더 눈에 띄는 기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스트 내 ‘지도’가 사라진 것 역시 주목할 만한 내용입니다. 기존의 지도는 어디에 헤어샵이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로 쓰였는데 사실 활용도가 높진 않았는데요. 이제는 리스트를 먼저 확인, 필터 등 몇 가지 조건을 적용한 뒤 ‘지도 보기(하단 고정)’ 버튼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사용자가 ‘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결과로 보여요.

필터는 더 세분화되었습니다. 타임세일, 1인샵, 바버샵, 여성, 남성전문 등 헤어샵의 큰 범위를 1차로 정리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남성 추천, 여성 추천순의 정렬 기능과 가격대, 거리, 매장정보(어떤 편의 시설이 있는지 등)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존과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헤어샵 자체를 사용자에게 더 적합한 대상으로 추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별에 따른 만족도를 정렬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저는 좋았습니다. 같은 곳이라 하더라도 성별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