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도 불편하지만 없으면 더 불편한 카카오톡. 이미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2022년 4월 5일) ‘보이스룸’ 서비스가 새로 출시되었다.

 

카카오톡 보이스룸은 지난 4월 서비스를 종료한 SNS ‘음(mm)’ 플랫폼의 한계를 대체하기 위해 여러 요소를 보완해서 만들어진 서비스라고 한다.  음… 시간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음(mm) 출시 당시에는 이미 ‘클럽하우스’라는 플랫폼이 많은 인기를 누리다 못해 식어가는 때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더욱 클럽하우스와 음(mm)을 비교할 수밖에 없었다. 특출난 점 또한 없었기에 더 큰 흥행을 누리지 못하면서도 결국 서비스가 종료되는 현실까지 마주하게 되었다.

 

 

출처 | if(kakao) 2021 ‘이용자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카카오톡’ 영상 캡처

 

 

 그런데 나는 여기서 ‘이미 있는 기능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바로, 카카오톡 그룹 보이스톡과의 차이점이 궁금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카카오톡 보이스룸과 그룹 보이스톡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카오톡에서의 새로운 기능인 보이스룸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룹 보이스톡과의 차이점도 톺아보고자 한다.

 

 

카카오톡 보이스룸, 어떤 서비스일까?

 

 

 

 

카카오톡 보이스룸은 오픈채팅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음성 채팅 기능이다. 이는 1:1 오픈 채팅방을 제외한 그룹 오픈 채팅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방장 또는 부방장만 개설할 수 있다. 참여 가능한 인원수는 최대 1,500명이다.

 

보이스룸에서는 기존의 ‘음(mm)’처럼 진행자 / 스피커 / 리스너로 권한이 나뉜다. 방을 개설할 수 있는 방장 또는 부방장도 처음 개설할 때만 진행자가 될 수 있고 나머지는 모두 리스너로 입장하게 된다. 진행자의 경우, 진행자 / 스피커 / 리스너로 상대의 권한을 조정할 수 있고 다른 스피커를 진행자로 초대할 수 있다. 스피커의 경우, 진행자를 포함해서 최대 10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

 

보이스룸에 리스너로 입장했다고 해서 이야기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진행자에게 요청해서 스피커가 되어야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보이스룸은 개설 후 최대 48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방이 종료되기 10분 전에는 종료 알람이 뜨지만 혹여라도 참여자들과 이야기가 끊기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카카오톡 보이스룸 사용 방법

 

 

 

 

사용법은 간단하다. 오픈 채팅방 왼쪽 아래에 [+]-[보이스룸] 순서로 누르면 된다.

 

 

카카오톡 보이스룸, 알아두면 좋은 점

 

 

음성 대화와 텍스트 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모습

 

 

음성, 텍스트 대화를 동시에

 

보이스룸의 장점 중 하나는 음성 대화와 동시에 텍스트 대화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화면 속 화면(PIP) 기능이 지원되기에 가능한 것이다.

 

일정 등록과 멀티태스킹 기능까지

 

 보이스룸 장점 중 또 다른 하나는 음성 대화와 동시에 텍스트 대화를 하면서도 일정 등록과 멀티 태스킹 기능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화면 속 화면(PIP) 기능처럼 백그라운드 재생을 지원하기 때문에 대화 중에도 다른 앱을 열거나 화면을 꺼도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다.

 

음성 정보 수집이 되는 경우

 

보이스룸을 처음 입장했을 때에는 개인 정보 동의 팝업이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안내되는 내용은 ‘음성 정보 수집은 누군가의 신고가 발생했을 때에만 카카오 신고 서버로 전송된다’라는 이야기다. 때문에 나와 친구들이 나눈 이야기와 목소리가 수집이 되더라도 누군가의 신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방이 종료됨과 동시에 바로 삭제된다고 하니 신고받을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이상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음성 정보 수집이 되더라도

 

누군가의 신고로 인해 음성 정보가 카카오 신고 서버로 전송되더라도 이 자료는 카카오 회사에서만 보유하게 된다. 이는 이용자 간의 분쟁을 조정하거나 민원 처리를 위함이며 신고 접수 시부터 3년간 보관 후 파기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단, 저사양 단말기의 경우에는 신고된 음성 정보가 저장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이미 개설된 보이스룸에 참여하고 싶다면?

 

내가 소속된 오픈 채팅방에서 이미 개설된 보이스룸이 있다면 늦게라도 참여할 수 있다. 보이스룸은 개설되었을 때 다른 사용자들도 알 수 있도록 상단 공지에 [참여하기] 버튼이 생기기 때문에 그 버튼을 누르면 뒤늦게라도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

 

그리고 또 하나. 다른 방에서 이미 개설된 보이스룸도 입장할 수 있다. 이는 오픈채팅 홈에서 현재 진행 중인 보이스룸을 검색해 관심 있는 화제를 다루고 있는 음성 대화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링크 공유를 통해서도 다른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사가 비슷한 주변 지인이나 친구가 있다면 이같은 방법으로도 함께 소통하면 좋을 것 같다.

 

 

​카카오톡 그룹 보이스톡, 어떤 서비스일까?

 

그룹 보이스톡은 줄여서 ‘그룹 콜’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그룹 채팅방에서 최소 3명~최대 10명의 친구들과 그룹으로 음성 대화를 주고받는 mVolP 기반의 서비스다.

 

​mVoIP는 mobile Voice over Internet Protocol의 줄임말이다. 이는 무선 인터넷망을 활용해서 무료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용어인데, 카카오 보이스톡 외에도 네이버 라인이나 다른 메신저 앱 안에서 통화를 할 때에도 적용된다. 정확히는 m-VoIP라고 표기할 수 있는데 이는 모바일(무선)이라는 뜻이고, ‘m’을 제외한 VoIP 만으로 표기된 것은 인터넷(유선) 전화라는 뜻이다.

 

아무튼 그룹 보이스톡을 유용하게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딱 2가지만 기억하자. 내장 마이크가 없는 기기에서 보이스톡을 하려는 경우, 마이크가 장착된 이어폰을 사용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② 와이파이 환경에서 사용하면 더욱 안정적이면서도 끊김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해외 친구와 통화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만약, 와이파이가 아닌 LTE, 3G, 4G, 5G 등의 환경에서 사용하게 되면 통화 음질이나 상태는 더 좋을 수 있겠지만 데이터 요금이 별도로 부과된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다.)

 

 

카카오톡 그룹 보이스톡 사용 방법

 

 

 

 

그룹 보이스톡 사용법도 간단하다. 그룹 채팅방 왼쪽 아래에 [+]-[그룹 보이스톡] 순서로 누르면 된다.

 

 

카카오톡 그룹 보이스톡, 알아두면 좋은 점

 

알림음 변경하고 싶을 때

 

아쉽게도 보이스톡에서는 다른 알림음으로 바꿀 수 없다.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하나의 알림음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보이스톡 알림음은 자신의 휴대 기기 벨소리 설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보이스톡 요청이 오면 시스템 알림음 설정에 따라서 소리 혹은 진동으로 울린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보이스톡 통화가 갑자기 끊겼을 때

 

보이스톡을 이용할 때 통화가 갑자기 끊기는 이유는 2가지다. ① 일반 전화가 걸려왔을 때, 그리고 ② 본인 또는 상대방의 네트워크 접속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다.

 

① 일반 전화가 걸려왔을 때의 경우, 기기에 내장된 마이크는 하나의 기능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이스톡과 일반 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어 자동으로 종료되는 것이다. 그리고 ② 본인 또는 상대방의 네트워크 접속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 누군가 이동 중인 경우에도 위치나 환경에 따라 통화 상태가 불안정할 수 있으니 원활한 보이스톡을 원한다면 반드시 와이파이 환경에서 통화를 하도록 하자.

 

‘배경 효과가 미지원되는 기기입니다’ 알림 떴을 때

 

이는 카카오에서 아직까지 안정적인 사용을 고려해 일부 기기 환경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한다. 만약 이 같은 알림 창이 보게 된다면 ‘내 폰에서는 왜 적용되지 않냐’라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이 아닌 가볍게 인지만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싶다.

 

 

보이스룸 vs 그룹 보이스톡 차이점

 

 

*mVoIP : 모바일 인터넷 전화(=무선 인터넷 전화)

 

 

마치며

 

여기까지, 카카오톡 보이스룸과 보이스톡 사용방법과 차이점에 대해 톺아보았다.​

 

카카오톡에서는 이 외에도 페이스톡, 라이브톡, 1:1 보이스톡이라는 기능이 존재한다. 각 기능마다 서비스되는 모양이 다르지만 오늘 소개한 2개의 서비스와 닮은 점이 있다. 바로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영상 채팅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상대방과의 연락 수단으로 음성 vs 텍스트 중 1가지만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5가지의 선택권(음성 vs 음성+텍스트 vs 화상 vs 화상+텍스트 vs 음성+텍스트)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다시 한번 와닿는 순간이다.)

 

 

오픈채팅에 음성 대화 기능이 추가되어 비지인 기반의 오픈채팅 참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도 카카오톡을 통해 확장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을 지속 고민할 것입니다.

 

-카카오 공식 보도자료 관계자 인터뷰 中-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코로나19 후의 생보다 전 생의 삶을 더 오래 살아왔기에 아직까지는 비대면으로 이야기를 나눈 다는 것이 조금 낯설 때도 있다. 그만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적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음성 기반 SNS의 유행이 다시금 돌아오는 듯한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음성 추가 화면

 

 

우연하게도 최근 캐릿 콘텐츠에서 Z세대 소통 트렌드가 음성 기반 SNS 서비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카카오톡에서만 음성 기반 서비스가 수두룩한데 Z세대는 이미 디스코드, 트위터 스페이스, 인스타그램 DM 등을 통해 열렬히 소통하고 있던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음성 기반 서비스를 때와 장소, 목적에 맞게 정말로 잘 활용하고 있던 것👍

 

지금 이 순간 마지막까지 느끼는 것이 있다. 요즘 사람들은 각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기능들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성격에 따라 특정 플랫폼을 정말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남들이 하니까’라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 익숙하지 않은 것을 가까이하는 일도, 멀리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엇 하나 쉬운 게 없구만.) 아무튼. 최종적으로. 결국. ‘일단 부딪혀보는 것이 미래의 내가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옌 yen님이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