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빵 신드롬

 

 

올해 2월 포켓몬 빵 재출시 이후 포켓몬 열풍이 4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 빵 출시 후 이전 일주일 대비 매출이 600% 증가하였다. 이러한 인기에 따라 삼립은 포켓몬 빵 시즌 2인 신제품 4종을 추가로 출시하였고 후속작 역시 출시 40일 만에 1,000만 종이 팔렸다.

 

 

출처: 네이버 검색 트렌드

* 그래프는 네이버에서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주별/월별 각각 합산하여 조회 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하여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냅니다.

 

 

Blackkiwi를 기준으로 포켓몬 빵 출시 전·후 일주일을 비교해보았을 때, 출시 후 ‘포켓몬 빵’의 검색량이 28.5% 증가하였다. 특히 검색량이 가장 높았던 3월 13일 방탄소년단 한 멤버가 SNS 채널에 포켓몬빵을 언급하며 포켓몬 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포켓몬 빵과 인기 프랜차이즈 노티드, 파리바게트의 검색량을 비교해보았다. 차트를 통해, 출시일 이전에는 포켓몬 빵이 두 키워드에 비해 낮은 검색량을 기록하였으나 출시 이후 포켓몬 빵의 검색량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① 삼성전자 포켓몬스터와 협업한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 출시 (22.04.25)

② 스파오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담은 ‘포켓몬 티셔츠’ 출시 (22.05.11)

③ 벨르아망 ‘포켓몬 9종 차량용 방향제’ 출시 (22.04.11)

④ LG생활건강 생활용품 포장에 포켓몬을 적용한 ‘포켓몬 에디션 제품’ 출시 (22.05.20)

 

 

이처럼 세대를 막론한 포켓몬의 인기가 입증되자 다양한 업계에서 포켓몬을 이용한 제품을 출시하였다. 

 

 

 

 

포켓몬 빵 열풍에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이 뽑은 캐릭터 씰을 공유하고,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제품 원가에 견줘 6배가량 높은 가격에 포켓몬 빵을 거래한다. 포켓몬 신드롬은 어떠한 이유로 나타난 것일까. 리포트에서는 포켓몬 빵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조명해본다.

 

 


 

 

포켓몬 빵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세가지 판매 전략  

 

지난 2017년에도 포켓몬 고가 유행하면서 롯데제과에서는 포켓몬 빵을 출시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큰 인기를 끌 지 못하고 1년 만에 단종되었다.

 

 

 

 

그렇다면 삼립에서 2022년 재출시한 포켓몬 빵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삼립이 포켓몬 빵에 적용했던 3가지 판매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삼립은 고객의 피드백을 상품에 그대로 반영하였다. SPC삼립에 따르면 고객센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 포켓몬 빵을 그대로 재출시해 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고 한다. 삼립은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재출시 요구가 가장 많았던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을 과거의 맛을 기본으로 품질을 강화해 재출시하였다. 결과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포켓몬 빵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를 가져왔다. (출처: THE PR TIMES)

두 번째로 뉴트로 전략을 상품 판매에 이용하였다. 코로나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사회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과거를 떠올리게 만드는 상품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삼립은 신제품 출시에 이용하였다. 포켓몬 빵은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엄마아빠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MZ세대들에게는 새로움을 가지고 왔다. 포켓몬 빵의 등장과 함께 뉴트로가 열풍하면서 경쟁사 역시 단종됐던 제품을 재출시하며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 

 

 

 

 

세 번째로 웩더독마케팅을 이용하였다. 소비자들은 포켓몬 빵의 맛이나 가성비 때문이 아닌 띠부띠부 씰을 가지고 싶어서 포켓몬 빵을 구입한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포켓몬 빵을 사서 귀여운 스티커로 위로 받고, 콜렉터형으로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기도 하고, 희귀한 캐릭터 스티커를 중고시장에 높은 가격에 리셀한다. 삼립은 고객들의 숨은 니즈를 파악하였고, 제품보다는 덤인 띠부띠부씰을 이용해 마케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웩더독 마케팅은 다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가장 유의미한 사례가 맥도날드의 해피밀이다. 

  • 웩더독마케팅: 고객들이 실제 상품 (몸통) 보다 덤(꼬리)에 더 큰 가치를 느껴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 

 

 

 

 


 

 

포켓몬 빵은 ‘포켓몬이 쏘아 올린 공’, ‘또켓몬’ 등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열풍을 가지고 왔다. 삼립은 보이슈머, 레트로, 웩더독 등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였고 포켓몬 빵의 판매전략과 마케팅에 이를 활용하였다. 코로나 이후로 소비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소비를 이끄는 주요 소비자 역시 밀레니얼, Z세대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통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시장 변화를 분석하여 제품 생산과 판매전략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 보이슈머: 보이슈머는 목소리와 소비자의 합성어로 기업에 본인의 의견을 내세워 제품이나 회사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소비자를 의미

 

 

 

해당 콘텐츠는 모비데이즈 정나희 매니저가 기고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