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상태-기능안내
#화해-상세화면
#아디다스-빈화면
#네이버/카카오-기상정보

 

 

1. 어바웃펫/팔도감/SSG 새벽 배송의 품절상태 안내

 

품절 상태에 대한 글은 뉴스레터는 물론 서비스 기능 단위로도 자주 작성했는데요. 이번에도 동일한 상황을 대하는 세 서비스의 각기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어바웃펫, 팔도감 그리고 SSG 새벽배송 서비스입니다.

 

 

 

 

어바웃펫에서 고양이 사료를 주문하려는데, 원하는 상품이 리스트 내 품절 상태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개인적인 호기심에 상세화면에 들어갔는데, 진입 후에나 ‘재입고 알림 신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료와 같이 ‘빠르게’ 주문해야 하는 상품의 경우 대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어바웃펫에서 아쉬웠던 점은 현재 상태만 안내하고, 기능 단위로 사용자가 이후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충분한 안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재입고 알림은 상품의 종류와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로, 상세 화면에 진입하면 재입고 알림 신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이후 사용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 서비스가 ‘팔도감’이었는데요. 어바웃펫과 동일한 상황에서 팔도감은 ‘재입고 알림 신청하세요’와 같은 문구를 함께 적용했습니다.

현재 상황(품절)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다음 행동(재입고 알림 신청)에 대한 내용을 리스트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덕분에 첫 사용임에도 관련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품절이라는 상태가 세분화 되어 있다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추가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라는 점에서 떠 눈에 띄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SSG 새벽배송은 더 다양한 옵션을 아예 기능 단위로 리스트 내 제공합니다. 새벽배송을 조건으로 하는 경우, 새벽배송이 아닌 다른 배송으로 구매를 유도하거나 입고알림을 상세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 가능하게 하거나 대체상품을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네요.

리스트는 본격적인 탐색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기능이나 문구 등 사용자의 다음 행동에 대한 충분한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제게는 더 유용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 안내가 꼭 기능 단위로 제공될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이번 사례를 통해 알게 되었네요.

 

 

2. 화해가 동일 상품, 다른 구성을 상세 화면 내 제공하는 방법

 

 

 

 

커머스는 동일 상품을 각기 다른 구성과 옵션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같은 옷을 여러 컬러로 제공하거나, 같은 상품을 묶음 단위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구성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온라인 상에서 각 구성과 옵션을 하나씩 선택하고 확인하는 과정은 또 다른 귀찮음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최근 살펴본 사례 중, 코오롱몰은 상세 화면 내 썸네일을 활용해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의류의 다른 컬러 정보를 제공했는데요. 리스트 – 상세 화면에서 다시 상세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재 화면을 기준으로 다른 컬러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얼마 전, 화해를 통해 비슷한 방법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화해는 ‘화장품’을 주로 다루기에 옵션도 중요하지만 구성에 대한 정보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하나를 구매할 수도 있고, 두 개를 구매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화해 역시 상세 화면을 통해 구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품 이미지와 타이틀, 리뷰 정보 아래로 ‘지금 조회 중인 상품’이라는 정보가 제공되는데 이 공간을 선택하면 판매중인 상품 구성이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보고 있는 구성과, 같은 제품 다른 구성에 대한 내용을 리스트 형태로 살펴볼 수 있어요.

덕분에,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 원하는 구성 전체를 확인함과 동시에 빠른 이동이 가능합니다. 리스트를 통해 서로 다른 구성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이 자체가 상품 리스트 역할을 하지만, 상세 화면에서 제공하니 잦은 이동을 경험하게 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3. 아디다스가 빈 화면에서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

 

 

 

 

아디다스 앱을 설치한 뒤 이것저것 사용하다가 ‘저장한 아이템’ 화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계정으로 확인하다 보니, 기존 계정으로 사용한 데이터가 없었고 덕분에 아디다스가 빈 화면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보통, 저장한 아이템은 회원가입을 완료한 뒤라도 비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탐색 과정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사용자가 직접 지정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빈 화면의 특성을 살려, 이 화면이 어떤 공간이며 어떤 이유로 비어있는지 채우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안내합니다.

이마저도 다 지켜지지 않은 채, 상태 안내만 제공되는 경우도 많아요. 아디다스는 상황에 대한 안내, 저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최근에 본 아이템’을 노출합니다. 최근에 본 상품(상세 화면 진입 기준)이라면 저장하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보지 않은 상품보다 높다는 판단 때문인 것 같아요.

게다가 최근에 본 아이템은 다른 리스트 등을 보내는 것보다 기준이 더 명확합니다. 아디다스가 앱 실행을 기준으로 알고 있는 정보는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성별에 대한 것이 전부라, 인기 상품과 같은 리스트보다는 최근에 본 상품이 더 개인적이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이 자체도 사용자가 1개 이상의 아이템의 상세 화면에 진입했다는 가정이 필요하지만 저장하는 행동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이벤트라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상 상황을 공유하는 방법

 

최근 정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인들이 카카오 등의 메신저를 통해 공유해준 정보 덕분에 그나마 편히 집에 올 수 있었는데요.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날은 정말 많은 분들이 퇴근에 어려움을 겪거나, 아예 집에 오는 것을 포기했던 것 같습니다.

 

 

 

 

실시간 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던 날이었는데, 마침 네이버가 ‘실시간 기상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페이지를 발 빠르게 운영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국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현재 머무르는 지역 또는 가야 할 지역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요. 지역 별 실시간 기상 상황을 사람들이 텍스트와 이미지를 활용해 공유하고 있기에 빠르게 상황 파악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지역 단위로 구분한 것이 실시간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강수량에 차이가 생길 수 있고, 지리적 특성에 따라 비가 조금만 와도 침수가 되는 등의 상황이 빨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단위의 궁금함을 ‘날씨’로 풀어낸 것도 신선하게 다가왔고 저는 무엇보다 ‘실시간 기상 상황’을 공유해달라는 타이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 살펴볼 카카오(다음)는 ‘침수 상황, 피해 상황’을 알려달라는 타이틀을 활용하고 있는데 느껴지는 분위기가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시간 기상 상황으로 접근하면 참여 자체가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반면, 다음에 적용된 내용은 조금 달라요. 실시간 뉴스를 먼저 확인할 수 있고 이어서 ‘그룹채팅’을 강조합니다. ‘집중호우, 침수상황을 오픈 채팅방에서 실시간 공유’하라는 배너를 눈에 띄게 배치한 모습인데요. 배너를 선택하면 침수상황이라는 키워드로 검색된 오픈 채팅방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오픈 채팅방 제목에 지역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정확히 어떤 곳의 어떤 정보가 공유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게다가 오픈 채팅방 특성상 일단 입장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도 번거롭게 느껴져요. 빠르게 정보를, 궁금한 것을 알아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자가 많은 것을 판단하고 확인해야 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지금, 특정 지역의, 기상 상황을, 빠르게 알고 싶어! 라는 기준이 있다면 저는 네이버를 먼저 떠올릴 것 같네요. 뉴스보다, 오픈채팅방 보다 그 지역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정보가 더 유용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사람들이 실시간 기상 상황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니 오래전 한 서비스가 생각나네요. ‘테이크웨더’라는 서비스였는데, 위치 인증을 마친 뒤 해당 지역의 날씨를 사진으로 촬영해 공유하는 곳이었어요. 지금 촬영한 사진만큼 지역의 날씨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 한 번씩 생각나는 서비스입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