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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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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신사가 알림 화면을 개선한 이유

 

 

 

 

무신사의 알림화면에 변화가 있었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알림 유형에 따른 ‘대분류’가 적용된 점입니다. 기존에는 전체 알림을 기준으로 관심 브랜드, 쇼핑 이벤트, 활동, 스냅, 구매정보 등을 필터로 걸어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개선 후에는 혜택/브랜드/소식 등 상위에 해당하는 분류가 추가되어 알림을 조금 더 종류에 따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필터 역시 대분류에 따라 나눠져 선택지가 줄어든 느낌이네요.

커머스의 경우 알림을 제공받는 상황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그 종류가 많아지면 필터가 상세히 제공된다 하더라도 원하는 내용만 보기 얼려운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이런 점을 고려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눈에 띄는 건 혜택/브랜드/소식 중 헤택 알림을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구매로 연결되는 알림 내용이기도 하고요.

알림이 없는 상태에 대한 정보도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알림이 없다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변경 후에는 어떤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고 아이콘과 텍스트 컬러 등이 더 진하게 적용된 모습입니다.

 

 

2. 아사나가 업데이트를 알리는 방법

 

 

 

 

저는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아사나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사나를 데스크톱 환경에서 앱, 웹으로 쓰며 종종 ‘새로고침’에 대한 안내를 확인하게 됩니다. 보통 ‘업데이트’를 위한 새로고침으로 눈에 띄는 건, 새로고침을 통한 업데이트를 위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의 구성입니다.

타이틀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필요한 행동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아사나를 새로고침해야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모습입니다. 여러 내용을 거치고, 확인한 뒤 그래서 뭘 해야하지?에 대한 답을 알게 되면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더 눈에 띄는 타이틀이자 안내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새로고침에 대한 세 가지 내용을 본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내용은 ‘새로고침’이라는 행동이 필요한 이유를 제공합니다. ‘업데이트를 적용하려면’ 새로고침을 눌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새로고침만’이라는 표현을 통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대한 고려입니다. 새로고침을 위한 내용을 확인하기 전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경우 자칫 내용이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는 아무리 좋은 업데이트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사용자에게 부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기에 ‘텍스트를 복사한 뒤 새로고침’이라는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함께 제안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가 각각 새로고침을 해야하는 이유와 실제 진행 전 확인해야 할 내용으로 구성되었다면 마지막은 새로고침을 해주세요-를 조금 다른 어조로 다시 제공합니다. 흐름을 중단해서 죄송하지만, 개선을 위한 노력이니 협조해줘~라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어요.

새로고침을 해야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야. 근데, 새로고침 전 이건 유의해야 해.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더 나은 환경에서의 작업을 위해 진행해줘! 와 같은 흐름으로 어색하지 않게 업데이트를 위한 행동을 유도하는 사례가 아니까 싶습니다.

 

 

3. 우리의식탁이 인기 키워드를 리스트 중간 중간 보여주는 이유

 

 

 

 

우리의식탁에는 ‘스타일’이라는 기능이 있어요. 사용자가 자신이 요리한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핀터레스트와 같이 비대칭 UI를 활용해 사진과 본문 일부, 박수(좋아요), 찜하기 숫자 등을 리스트 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눈에 띄는 건, 리스트 중간 중간 ‘인기 키워드’를 타이틀과 별개로 다섯개씩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키워드 구성을 보면, 부라타치즈, 훈제오리, 크레페, 시금치리조또 등 스타일 기능 성격에 맞는 내용들로 채워진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검색이나 팔로잉 기능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지만, 인기 태그 여러 개를 고정하거나 특정 영역에 몰아서 보여주는 것보다 리스트 탐색 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는 배경을 고려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고정의 경우 제한된 화면 크기를 고려해야 하고, 갱신이 된다 하더라도 눈치채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요.

게다가 추천은 말그대로 서비스가 정한 기준에 따라 구성되는 리스트가 적극적인 탐색으로 사용자에 따라 원하는 결과를 바로 찾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검색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라면 탐색을 도와주는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키워드에 따른 내용들이 등록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유사한 사례로는 ‘검색 결과’가 있어요. 네이버는 이미지 검색 결과를 개선하면서 이미지 리스트 사이사이에 연관 검색어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Minly’ 서비스에서는 리스트 중간 중간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보세요, 좋아하는 대상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세요, 작은 행복을 전해보세요 등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보여주고 있어요. 서비스 핵심 기능이 셀럽에게 원하는, 개인화된 메시지를 받는 것이다 보니 이와 깊게 연관된 내용을 계속 보여 주고, 탐색 과정에서 자연스레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4. 카카오T가 택배/퀵 접수 단계를 변경한 이유

 

 

 

 

카카오T 택배/퀵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어요. 핵심은 ‘출발지와 도착지에 따른 이동 수단과 요금 확인의 단계 변화’입니다. 기존에는 택배/퀵 메인 화면에서 퀵 보내기를 선택한 뒤 출발지 주소와 이름/연락처 그리고 도착지 주소와 이름/연락처를 입력한 뒤 이 둘을 지도(대략적인 경로)에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어요. 다음 단계로 진입하면 요금을 확인할 수 있었고, 요금 확인 화면에서도 큰짐 이동 등은 버튼을 다시 한번 눌러야 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메인화면을 기준으로 한다면 원하는 이동수단에 따라 요금을 확인하기까지 최대 6단계를 거쳐야 하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이 업데이트 후에는 2단계로 확 줄었어요. 카카오T에서 퀵/택배를 선택하면 별도의 메인화면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시작 자체가 퀵/택배 등을 보내고 받는 데에 꼭 필요한 주소지 입력이 된 모습이에요. 이 방법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차량을 호출할 때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도에서 이동 방법을 확인할 때 역시 출발지와 도착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빠른 입력을 위해 최근에 입력한 주소를 버튼 한 번으로 쉽게 입력할 수 있는데, 기존에 출발지로 등록한 주소라 하더라도 도착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출발, 도착지로 입력하는 버튼을 각각 넣은 것도 눈에 띕니다. 이렇게 한 화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다음 화면으로 이동하게 되면, 이동 수단과 소요 시간 그리고 가격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요. 기존처럼 ‘큰짐’을 버튼 등으로 따로 확인하는 불편도 사라진 모습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이름과 연락처 정보를 이동수단 선택 후 입력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 역시 포함되는데요. 전체로 보면 필요하지만, 기능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따라 입력하는 순간을 달리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사용자가 기능을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이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