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성수동, 북촌 한옥마을과 같은 핫한 동네와 여의도 더현대, 판교 현대백화점같이 제가 좋아하는 대형 백화점에 가보신다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바로, ‘팝업스토어’죠. 

 

팝업스토어는 말 그대로 짧은 기간 동안 팝! 하고 튀어나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단기 매장을 의미합니다. 백화점에는 1년 이내 매장을 철수할 수 없다는 유통법 조항이 만들어지며 팝업스토어가 그 대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하죠. 

물론, 장기간 임대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단기간에 대형 매출을 올렸다는 사례가 증가하여 팝업스토어는 유행 물살을 탔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에 맞춰 단기 임대 비용이 상승하고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는 VMD(Visual Merchandiser) 비용도 상당히 상승했기에 팝업스토어로 브랜딩 이외의 엄청난 매출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말년 작가의 친동생 ‘통닭천사’의 팝업스토어 후기 / 출처:유튜브 ‘침착맨’

 

제가 가장 사랑하는 유튜버 ‘침착맨(전 웹툰작가 이말년)’의 친동생인 ‘통닭천사(이세화)’님의 팝업스토어 후기를 보면, 실질적으로 팝업스토어의 운영이 어떤 공수가 들어가고 어떤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죠. 

당시, 침착맨과 주호민 작가님, 그리고 통닭천사의 IP를 전부 활용하여 신촌의 얼렁뚱땅 상점을 운영하였는데 세 분의 유튜브 구독자 수만 합쳐도 287만이 넘은 파워임에도 남는 게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통닭천사님의 말은 팝업으로 대형 매출을 꿈꾸는 브랜드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제 지난 브런치북 [모르니까 망하는 메타버스]에서 인기가 많았던 ‘비싼 성수동 팝업스토어 짓고 부수고’ 편에서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의 문제점으로 높은 임대료와, 환경파괴 문제를 꼽았습니다(제 브런치 채널로 와주세요!). 그때도 저는 메타버스는 현실 경험의 대체제가 될 수는 없으며 현실의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하나의 채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렇게 말하려고 합니다. 

 

 

 


 

경험의 확장을 넘어 공간의 혁신으로,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지난 글을 통해서 온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세계관을 전했던 BADS(Bored Ape Donut Shop)와 NFT 찾기 이벤트로 흥미요소를 더했던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팝업스토어 사례를 보여드렸습니다. 두 사례 모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 메타버스를 한 방울 첨가하여 고객의 경험과 몰입을 향상 시켰던 좋은 사례로 남아있죠.

 

 

최근에는 코카콜라가 11번가와 롯데온에 디지털 팝업스토어를 오픈하여 코카콜라를 사랑하는 팬들과 유저들이 각종 한정판 굿즈를 응모하고, 기념 월페이퍼를 다운로드하으며, 모두가 사랑하는 그룹 뉴진스의 음악까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브랜드의 세계관을 보여주거나, 히스토리를 알려주거나, 굿즈를 찾는 게임 형태의 공간을 넘어 이제는 메타버스 자체를 ‘공간’ 그 자체로 인식하고 ‘인터넷’과 ‘공간’을 제대로 이해한 ‘공간 인터넷’이 제대로 탄생했습니다. 

즉, 코카콜라가 현실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비주얼을 1/10 도 안 되는 비용으로 제한이 없는 고객 유치까지 성공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메타버스를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말해요

 

어떤 플랫폼이든 어떤 솔루션이든 비즈니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숫자로 말해야 시장은 반응합니다

“여러분 이거 정~말 맛있는 유기농 사과고 건강에 좋으면서 달기까지 해요!”라고 구구절절 말하는 것보다, “농약 0%, 맛은 200%, 당도는 5배, 가격은 -80%”라고 써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죠. 여의도 더 현대 내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경우 꾸밈비(VMD)만 1~2억 원 대입니다. 

이런 경우가 빅브랜드들의 사례라면 성수동, 신촌 등의 작은 공간을 1개월 임대하는 데에도 적게는 2,000만 원 많게는 5,000 까기 웃돌죠. 꾸밈비와 인건비 등은 별도입니다. 

 

그럼, 그냥 메타버스 단독으로 했을 때는 어느 정도 비용이 발생할까요? 

최근 화제가 되어 저도 글로 작성했던 잼버리 메타버스는 9억 원을 투입했다고 하고, 제페토의 입점비용은 크기에 따라, 관리 기간에 따라 1,000만 원 언저리부터 1억 원 이상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메타버스는 다행히(?) 시장에 통일된 가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플랫폼이 정하기 나름이죠. 모든 비즈니스가 그렇듯이 서로가 가진 무기와 카드에 따라 가격이 무의미해질 수 도 있습니다. 

위 세 가지의 대표 메타버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버추얼 투어 플랫폼 엘리펙스는 오프라인 단독진행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집객과 1/6 총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할 이유가 없어서 안 한다기보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현재 메타버스 팝업스토어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메타버스 도입을 망설이는 시장과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안 하실 이유가 없어요

 

메타버스, 가상공간, 공간인터넷, 버추얼 투어, VR, AR 어렵나요?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너무 쉽습니다. 그래서 제가 글을 쓰는 것입니다. 

 

시장에는 누구보다 쉽게 설명해 줄 사람이 필요하죠. 그럼, 메타버스 팝업스토어가 비즈니스에 진짜 도움이 되나요? 네 그동안에 메타버스 비즈니스가 “그냥 공간하나 만들어 드릴게요”로 끝났기 때문에 안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속해 계신 시장의 흐름과 요구, 그리고 여러분의 브랜드가 가진 가려운 부분에 따라 A-Z까지 현실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메타버스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고 운영해야 하죠. 

 

여러분의 비즈니스에서 아쉬웠던 그 포인트를 앞으로의 공간 인터넷 시대에서는 메타버스가 해결해 줄 것입니다. 못 믿으시겠다고요? 그럼 일단 언제든 저와 이야기 나눠보시죠.

 

 

 


메타버스 김프로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