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주용 경영투자칼럼니스트

[중국 O2O 기업 열전] 중국 요리사 우버, 하오추스(好厨师: 좋은 주방장)

‘일류 셰프를 집으로 초청한다’는 콘셉트의 중국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하오추스

다양한 종류의 음식, 전문성이 검증된 정규직 셰프의 요리가 모바일 앱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사용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그리고 표준화된 복장(마스크, 모자, 가방, 노랑 스카프 등), 위생수준, 요리재료의 품질관리를 통해서 중국 소비자들의 고질적인 불안감인 식품위생안전이슈를 해소시키며 만족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1992년생 창업자 쉬즈옌은 본인의 일류 음식점 요리사 경험(3년)을 바탕으로 창업했다고 한다. 하오추스는 중국 음식문화의 특성에 정확히 부합한다. O2O의 가장 중국스런 재해석인 셈이다.(아래는 쉬즈옌 창업주의 발표 영상)

큰 땅덩이, 찬란한 역사를 갖고 있는 중국의 음식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만약 집에서 손님을 대접하려면 준비하는 데 시간도 많이 소모된다. 하루 종일 준비해도 모자를 판이다. 또 중국 사람들 한번 모이면 점점 불어나 인원이 많아진다는 점도 하나의 포인트다.

그래서 등장한 게 하오추스다.

출처: 하오추스 홈페이지

검증된 셰프가 집에 찾아와 요리를 해줄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게 모바일앱으로 가능하다면 어떨까. 서비스와 위생상태를 잘 통제할 수 있다면 엄청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것!

지난 2014년 6월 첫 서비스를 시작해서 상하이 인근 약 3만 가정을 방문 요리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현재 320명의 셰프를 보유하고 그 중 300명은 정규직 전속 셰프다. 정규직 셰프는 기본고정급여에 초과 달성실적의 절반 이익을 챙겨준다고 한다.

하오추스를 이용한 중국인 고객들의 모습 /출처=하오추스 홈페이지

그야말로 중국의 주방장판 우버인 셈이다.

서비스 개시 반년만인 작년말 5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고, 올해 8월 187억 원(시리즈 B) 투자금을 유치했다.

향후 계획은 상하이 중심의 서비스 지역을 15개 이상 도시로 확장하고 셰프를 1000명 이상 확보하는 것이다. 목표가 빠른 시일내에 달성된다면 그야말로 중국 푸드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 수 있는 O2O 서비스 아닐까.

*Implication
– 한국에서도 이런 O2O서비스가 성공할까요?
– 중국 O2O 산업의 무서운 성장, 이제는 세계를 압도하는 수준 아닐까요?

필자 소개
정주용
대기업 재무팀 (‘12.11~현재)
SV Investment / Global Biz. Div. / Principal (~’12.10)
IBK투자증권 Head of China Desk (~’11.11)
Xinhua Capital, Senior Manager (~’10.10)
신영증권 투자금융부 중국팀
“人能弘道,非道弘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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