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는 어디일까요?
눈을 돌려 주위를 보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TV에서부터 버스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다양한 매체에서 여러 모바일 서비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분야를 제외하고, 특히 어떤 서비스 카테고리가 많이 보이시나요?
단연 모바일의 ‘연결’이라는 특성에 맞게 O2O. 그 중에서도 숙박, 배달, 부동산 서비스 광고가 단연 눈에 띕니다. 때로는 재치있게 그리고 치열하게 사용자에게 각인되기 위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최근 숙박 앱의 시장변화가 눈여겨 볼 만합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숙박앱들은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각각의 서비스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합 숙박 O2O서비스를 표방하는 ‘여기어때’가 급부상하며 시장을 평정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20대 남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숙박앱에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되면서 시장이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로 다뤘던 모텔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종합 숙박 O2O’이라는 큰 틀에서 더욱 다채로운 공간을 소개하면서 위와 같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서비스의 세부 데이터를 비교 – 설치 사용자수 증가 추이
그럼 조금 더 구체적인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서 치열한 라이벌로 손꼽히는 두 개의 서비스, ‘여기어때’와 ‘야놀자’의 데이터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비교할 항목은 일별 ‘신규 설치 사용자 수’ 추이입니다.
2016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두 서비스의 신규 설치 사용자 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학 및 연휴 등으로 숙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1월~3월이 평균 일별 설치 사용자 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일별 신규 설치사용자 수 추이는 짧은 기간 진행되는 프로모션으로 인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그 수치를 직접 확인함으로 타사에서 진행되는 마케팅의 성과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어때’의 상승세는 현재 단말기에 앱을 설치하고 있는 사용자 수를 뜻하는 ‘설치 사용자 수’ 추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의 기울기가 12월~2월에 가장 가파른 것을 보았을 때도 이 시기 빠른 성장세를 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앱을 실행한 사용자가 가장 많았던 기간은 언제였을까요? 신규 설치 사용자 수 추이와 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흥미롭게도 앱을 실행하는 사용자들이 가장 많은 기간은 연휴 1주일 전이었습니다.
앱을 운영하는데 있어 신규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는, 사용자들이 앱을 실제 실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숙박 서비스들의 경우 5박에 1박 무료 혹은 3번 이용 시에 3만 원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요. 이런 프로모션과 이용률의 영향을 확인하려면 일간 이용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서비스의 세부 데이터를 비교 – 앱의 이용률 추이
앱의 이용률 평가에 DAU를 많이 활용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DAU는 신규 설치 사용자 수에 영향을 받는 등 이용률 외의 영향으로도 상승합니다. 따라서 앱의 이용률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DAU/해당 일의 설치 사용자 수’로 가공된 데이터가 적합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두 서비스의 이용률은 모두 상승하는 추세로 유사한 흐름을 보입니다. 앞서 언급 드린 숙박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 등 시장 전체가 성장했던 영향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프의 폭이 짧은 주기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공휴일, 프로모션 등 다양한 요인으로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금 더 넓게 보면 그 안에 일정한 패턴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 서비스 모두 20대 사용자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 기간이 이용률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어때’의 사례를 통해 배움직한 부분은?
최근 시장의 판도를 바꾼 ‘여기어때’는 서비스의 프레임 변화를 이끌어, 더욱 넓은 사용자를 포괄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돋움했습니다. 1년 전 동향을 보더라도 모텔 앱과 호텔 앱으로 양분화되어있던 사용자 층을 종합 숙박 O2O에 집중하며 모두 끌어안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모바일 서비스들이 분야 1등임을 강조하는 것에는 그에 따르는 중요한 파급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파급력은 동시소지앱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용자들은 일반적으로 1등으로 인지되는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추가적인 필요가 있을 때 다른 서비스들을 함께 가지고있는 패턴을 보입니다. 국내의 메신저 시장을 예로들자면 ‘라인’등 기타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카카오톡은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숙박앱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어때’를 설치하고 있는 사용자 중 야놀자를 함께 설치하고 있는 유저 수는 28.5％이지만, 야놀자를 설치하고 있는 유저 중 여기어때를 설치하고 있는 사용자는 50.5%에 달하고 있습니다.
2017년도 이제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로 들어왔습니다. 최근 600억 투자에 힘입어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는 ‘야놀자’는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2005년 숙박업 포탈 사이트로부터 시작하여 오랜시간 왕좌로 있던 야놀자가 2등으로 내려선 지금, 다시 여기어때를 이길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숙박앱 시장의 판도가 변화했던 만큼 역전의 드라마를 써 내려갈 수 있을까요? 이는 기회가 된다면 하반기 정리 기사로 다시 다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사를 위해 데이터를 제공한 App Ape(앱에이프)는 패널 기반 빅데이터를 통해 모바일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서비스로, 국내 및 일본에서 출시된 대부분 앱의 MAU, WAU, DAU, 성별/연령대별 비율은 물론, 시간대별 사용자수, 실행 횟수, 동시소지앱, 이용 빈도별 사용자 비율 등 각 앱별로 세분화된 지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데이터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아래 연락처로 문의 주세요. service@appa.pe
https://youtu.be/hhtKp8jFj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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