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기, 카페 가기… 이외에 다른 놀 거리가 있는가? 아마 쉽사리 찾기 어려울 것이다. 연극을 보러 가거나 미술관에도 가지만, 새롭게 즐길 거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오프라인에서 추리형 미션게임을 통해 일반 대중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더블규다. 추리형 콘텐츠로 새로운 놀이문화를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더블규 한규하, 이규현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더블규 (좌)이규현, (우)한규하 대표 사진 / 사진 = MYER

 

더블규

더블규는 공동창업자 2명의 이름에 “규”가 들어있어 더블규로 정했다. 더블규 한규하대표는 여행사에서 가이드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챗봇을 계획한 적도 있다. 하지만 팀 내 개발자가 부재한 가운데, 봇을 개발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규현, 한규하대표는 공통으로 잘하고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추리’와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사는 세상을 좀 더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더블규를 창업하여 현재의 추리 액티비티 콘텐츠를 개발하게 되었다.

 

탐정Q(한규하 대표)와 함께하는 어린이 탐정단 사진 / 사진 = 더블규

 

 

어린이/어른이 탐정단

현재 더블규에서 개발한 추리형 게임은 방탈출게임과 비슷한 유형이다. 방탈출카페는 전국적으로 200개가 넘게 운영 중이다. 야외 방탈출이나 좀비런 등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체험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방탈출이 밀폐된 방안에서 소품과 단서로 방을 탈출하는 게임이라면, 더블규 어린이/어른이 탐정단은 한마디로 야외에서 즐기는 추리게임이다. 예를 들면, 경복궁과 같은 관광지에서 문제와 추리키트를 나누어 준다. 문제는 관광지에 관련된 것을 직접 봐야 풀 수 있다. A라는 문제를 풀면, 다음 스테이지인 B로 넘어갈 수 있는 식이다. 제일 먼저 단시간에 미션을 끝내는 팀이 이기게 되기 때문에 런닝맨과 방탈출을 합친 ‘추리미션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더블규 추리게임 플레이 사진 / 사진 = 더블규

 

문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복합적으로 제공된다. 게임에 대한 보상은 문화상품권이나 카페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더블규 한규하 대표는 “게임을 진행하다가 너무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종종 상대편 팀을 몸으로 밀치기도 해서 주의를 준 적도 있어요.”라며 덧붙여 이규현 대표는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비가 오는 날 게임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은 우산도 쓰지 않고 ‘게임을 마치고 씻으면 된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셔서, 열정적으로 저희 게임에 참여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죠.”라고 전했다.

 

                                                 차일두 X 야외 추리 액티비티 어린이탐정단 동영상 동영상 꼬렛

 

Q. 더블규의 고객은 누구인가요?

먼저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더블규의 고객입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자 하시는 부모님이나, 워크숍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이 될 수 있고요. 주말에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은 커플의 데이트 코스가 되기도 하죠. 더블규의 액티비티 게임은 특정 지역에서 진행되는 추리 콘텐츠로 지역축제나, 박물관, 학교체험행사 등 광범위한 체험활동에 적용되고 있어요.

 

Q. 그렇다면 어떻게 수익을 얻을 수 있나요?

일단 저희는 콘텐츠 사용자들에게 사용료를 받습니다. 기업 워크숍일 경우, 기업에 행사진행비를 받고요. 일반인이 참여할 때는 참가비용을 받습니다. 박물관이나 경복궁 등과 협약을 맺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MVP를 진행해서 포트폴리오를 쌓고자 하고 있어요. 현재까지는 기업, 가족, 일반으로 진행을 3번 정도 했는데 반응도 좋고, 수익도 높았어요. 홈페이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웃음)

 

Q.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앞으로 저희 서비스가 지속 가능할 것인지, 사용자들이 좋아할 것인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결혼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걱정이 주로 스트레스죠. 혹시 위에 사진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은 편하게 연락해주세요. (웃음) 스트레스 해소법은 되게 단순한데요. 주로 초콜릿 우유를 마신다거나 요즘에는 호빵이나 붕어빵도 나올 시기라서 천 원어치정도 사서 먹어요. 당충전이 스트레스 해소엔 좋은 것 같아요. 아니면 스타크래프트 한 판을 하면서 풀기도 하고요. 이런 게 돈도 많이 안 들고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최고인 것 같아요.

 

Q. 초기 창업가의 성장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개인적인 의견을 몇 가지 드리자면, 지원금이 나올 때, 지원금사용 항목 규제를 없애주셨으면 해요. 그 이유는 지원금마다 특정항목에 맞춰서 예산을 집행하다 보니 정작 필요한 곳에는 예산을 못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4차산업, 블록체인, AR, VR 등 너무 트렌드만 맞춰진 팀에 지원해주시기보다는 실제로 산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팀과 아이템에도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보육기관마다 예산집행을 보면 강사, 멘토 비 등으로 사용 내용이 많은 것 같아요.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이 아닌,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멘토 사업만 커지는 모습 같아서 그런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Q. 앞으로 더블규의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차일두(Childo)와 최근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되어 어린이 탐정단을 더 개발할 계획이에요. 어린이 탐정단의 경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로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지식적으로 도움도 되고, 어른과 함께 하기 때문에 어른들은 아는 부분을 가르쳐 주면서 게임을 할 수 있죠. 그래서 만족도가 높아요. 단기적인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2019년 매출 10억을 달성하는 것이고, 주말마다 4지점에서 각 지점당 50팀 이상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기업 워크숍은 10번 이상 진행했으면 했으면 하고요. 중장기적 목표는 사람들 기억에 남는 재미를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저희를 통해 ‘재밌었다.’라고 하면서 웃을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어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저희 서비스가 노래방이나 영화처럼 사람들이 즐기는 일상적인 놀이문화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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